[오토인] 유럽 대형 상용차, 판매 회복 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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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인] 유럽 대형 상용차, 판매 회복 안 되나?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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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침체 국면···소형보다 대형트럭 감소 뚜렷

유럽 상용차 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트럭 판매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소형트럭보다 중·대형트럭의 판매 감소폭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의 상용차 판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5월부터 유럽 지역의 트럭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1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 한 해 동안 트럭 판매 추이는 전년 동월보다 적게는 14.7%, 많게는 41.6%까지 격차를 드러냈다. 그나마 지난해 1월 전년 대비 35.9% 수준으로 감소한 판매량은 지난 12월 들어 9.3%까지 줄었다.  

이같이 경기 침체 이후 판매 감소폭은 다소 완화되고 있으나 지난 1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낮은 수준인 12.5% 감소했다. 판매 감소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판매 침체에 들어간 유럽 시장이 금융위기 이전으로 판매 회복을 기대하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차급별로는 소형트럭 판매는 빠른 회복을 보이는 반면, 중·대형트럭은 갈수록 실적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개인구매자나 업무용 위주로 활용되고 있는 소형트럭에 비해 대형트럭의 판매 감소가 큰 이유는 유럽 시장이 영업 목적의 법인구매 위주의 시장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의 경우 대형트럭 운전자들은 개인 사업자가 많지만 유럽 기사들은 대부분 기업에 소속된 직원으로 움직인다. 이 때문에 유럽의 상용차 판매 감소는 다분히 산업 전반의 경기 침체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국가별 대형트럭 판매 현황에 따르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 서유럽 지역에서 1년 사이 절반 가까이 판매가 떨어졌다.

하지만 동유럽의 신규가입국에서는 25.5% 감소하는데 그쳐 서유럽보다 타격이 덜하며, 슬로바키아나 리투아니아 등 일부 동유럽 국가는 오히려 판매가 늘었다.

그럼에도 유럽 상용차 시장의 침체는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상용차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 경기 예측도 힘든 상황에서 유럽 현지 여건을 파악하기란 상당히 힘들다”는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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