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무단방치, 도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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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무단방치, 도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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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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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이용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이와 관련된 무단방치 및 도난과 인사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6월4일부터 8일까지 서울시내 지하철역 245개소와 버스 정류장 주변의 자전거 보관대 등을 점검한 결과, 730대의 방치 자전거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자전거가 많이 주차된 2호선 잠실역 1번과 2번 출구 주변의 자전거 보관대를 지난 27일 확인한 결과, 뒷타이어 펑크로 방치된 것이 눈에 띄었고 3대를 한 자물쇠에 묶어놓은 주인없는 자전거 3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송파구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중고 자전거가 3∼4만원 하기 때문에 고장난 자전거를 수리하려면 인건비나 부품비가 더 들어간다"고 말했다.

자전거 이용이 활성화된 일본의 동경이나 오사카 등의 도시는 방치된 자전거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또 자전거 보유나 이용이 늘어나고 있으나 거주지에는 마땅히 세워둘 곳이 없어 도난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송파동 B아파트 단지내 게시판에는 자전거 도난에 따른 안내문이 게재돼 있다.
경비원인 김모씨는 "새 자전거이거나 성능이 좋은 자전거는 유의해야 한다"며 "개인이 잘 보관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파구 관계자는 "방치된 자전거의 일부는 도난 자전거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자전거 관련 사고도 심각해지고 있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자전거 관련 사고는 1117건이 발생해 65명이 죽고 1128명이 부상을 입었다.

실제로 직장인 이모씨는 지난 7월말 구로 1동 아파트 밀집지역의 학교 앞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는 초등학생과 접촉사고를 냈다. 차선이 그어져 있지 않은 길이 급커브로 만들어진데다 나무가 많아 저녁이면 시야마저 불분명했기 때문이다.

아파트 사잇길에 마을버스와 승용차 그리고 방학을 맞아 자전거를 타는 어린이들이 혼재해 항상 사고위험이 상존하는 학교 앞 도로였지만 위험 경고판 게시판마저 없었고 도로에는 사고표시 흔적들이 눈에 띄었다.

공단 관계자는 "자전거 이용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에따른 안전시설이나 의식 및 이용 문화가 정착되지 못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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