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스트레스가 교통사고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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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스트레스가 교통사고 원인"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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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를 자주 야기하거나 대형사고를 발생시킨 운전자의 경우 사고당시 매우 피로하거나 스트레스가 과중한 상태에서 운전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화물자동차 운전자의 피로 정도가 가장 심해 야간운행시 졸음운전으로 대형사고를 일으키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20일 교통안전공단이 주최한 ‘운수업체 교통안전진단 결과발표 및 개선대책 세미나’에서 이환승 공단 교수의 ‘운수업체 대형교통사고 유발요인 분석 및 대책’이란 주제발표에 따른 것이다.
이 교수는 사업용 자동차의 운전자를 대상으로 피로상태를 분석한 결과 사고를 자주 내거나 대형사고의 경험이 있는 운전자중 68%가 심한 피로속에서 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화물차운전자의 경우 야간운행시 졸음이 대형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피로감을 갖게 되는 주요요인으로는 근로시간외 연장근무가 많고 도로체증 등으로 인해 적절한 휴식시간을 갖지 못한 점이 가장 두드러졌다.
피로와 함께 만성스트레스도 교통사고의 주요인으로 지적돼 전체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의 72%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태에서 운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트레스 유발요인으로는 55%가 가정문제로, 41%가 불규칙적인 식사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운전자의 특성에 따르면 화물차운전자의 피로나 스트레스가 가장 심한 반면 근로시간외 연장근무가 가장 긴 업종은 시외버스로 조사됐다.
택시의 경우 운전자의 조급심이 강해 급차로 변경 등으로 인한 사고가 상대적으로 잦았다.
교통사고 다발운전자 384명에 대한 조사분석 결과 운전자 전방주시태만(42.3%)이 교통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고 다음으로 인지 결여·지연(37.5%), 판단력 착오(36.5%), 건강상태 불량(19.3%)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이같은 결과를 통해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의 피로·과속·난폭운전 등은 사업용 차량에 의무적으로 부착토록 하고 있는 운행기록계를 활용하면 개선될 수 있으나 대부분의 업체에서 이를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운행기록계를 활용해 운행 기준시간을 설정, 적정한 휴식을 갖도록 유도함으로서 운전자의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를 통해 교통사고를 줄여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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