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화물자동차 운전자의 피로 정도가 가장 심해 야간운행시 졸음운전으로 대형사고를 일으키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20일 교통안전공단이 주최한 ‘운수업체 교통안전진단 결과발표 및 개선대책 세미나’에서 이환승 공단 교수의 ‘운수업체 대형교통사고 유발요인 분석 및 대책’이란 주제발표에 따른 것이다.
이 교수는 사업용 자동차의 운전자를 대상으로 피로상태를 분석한 결과 사고를 자주 내거나 대형사고의 경험이 있는 운전자중 68%가 심한 피로속에서 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화물차운전자의 경우 야간운행시 졸음이 대형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피로감을 갖게 되는 주요요인으로는 근로시간외 연장근무가 많고 도로체증 등으로 인해 적절한 휴식시간을 갖지 못한 점이 가장 두드러졌다.
피로와 함께 만성스트레스도 교통사고의 주요인으로 지적돼 전체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의 72%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태에서 운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트레스 유발요인으로는 55%가 가정문제로, 41%가 불규칙적인 식사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운전자의 특성에 따르면 화물차운전자의 피로나 스트레스가 가장 심한 반면 근로시간외 연장근무가 가장 긴 업종은 시외버스로 조사됐다.
택시의 경우 운전자의 조급심이 강해 급차로 변경 등으로 인한 사고가 상대적으로 잦았다.
교통사고 다발운전자 384명에 대한 조사분석 결과 운전자 전방주시태만(42.3%)이 교통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고 다음으로 인지 결여·지연(37.5%), 판단력 착오(36.5%), 건강상태 불량(19.3%)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이같은 결과를 통해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의 피로·과속·난폭운전 등은 사업용 차량에 의무적으로 부착토록 하고 있는 운행기록계를 활용하면 개선될 수 있으나 대부분의 업체에서 이를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운행기록계를 활용해 운행 기준시간을 설정, 적정한 휴식을 갖도록 유도함으로서 운전자의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를 통해 교통사고를 줄여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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