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새 브랜드 택시, 해결과제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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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새 브랜드 택시, 해결과제는 무엇인가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7.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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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시스템 안정화, 콜 이용활성화가 관건
-배차방식, 카드결제기기의 안정성 필요
-공급급증따른 콜 택시 수요창출도 절실
-'정책 일관성 부재, 현장과 괴리감'지적도

오는 10월말께 서울시 택시 콜 브랜드 사업자 지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후보 사업자들의 시스템 구축경쟁이 뜨겁다.

지난 5월 6개사의 예비사업자가 선정된 후 회원모집을 위해 뜨거운 경쟁을 벌였던 이들은 서울시에 의해 장비장착 허가가 나자 이처럼 콜 장비와 카드 결제기기 장착에 나선 것이다.
각 사업자들은 시스템 장착과 시험운용을 통해 시스템을 점검한 뒤 다음달이면 시에 브랜드 택시 지정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만일 6개 사업자 중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3개 사업자만 지정된다 하더라도 콜 가입 차량은 1만 6000대가 증가하게 돼 서울택시는 본격적인 콜 시대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콜 사업이 진행되면서 카드결제에 관한 사항이나 콜 시스템의 안정성, 배차시스템, 콜 택시 증가에 따른 수요 확보 문제 등 여러 가지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이에 본지는 콜 업체의 관계자들을 통해 앞으로 해결해야 할 새 브랜드 택시의 과제를 들어봤다.

◆ 브랜드택시로 번진 지․도급 문제

서울시는 최근 도급택시가 사회 문제화되자 이러한 택시가 브랜드 콜 택시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콜센터가 사업자들에게 각서를 받아 제출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법인택시 콜을 진행하고 있는 친절콜의 백산ITS와 KT로지스, 유니텔, SK(주) 등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법인택시 콜 업체 관계자는 ꡒ서울시야 어쩔 수 없었겠지만 이렇게 불쑥 회사 대표이사에게 각서를 쓰라고 하면 누가 선뜻 하겠느냐ꡓ며 ꡒ자칫 하다간 법인택시에서는 브랜드 택시 출범이 어려워질 수 있다ꡓ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 운수물류과 관계자는 ꡒ도급택시가 브랜드 택시로 운행되다가 만일 사고가 터지면 브랜드 택시 사업은 큰 타격을 입는다ꡓ며 ꡒ콜 센터가 회원사의 택시가 도급택시인지 아닌지에 대해 일일이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각서를 받고 도급차량 적발시는 보조금을 환수하는 등 강한 조치를 취한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ꡓ고 말했다.

◆콜 공급과 수요의 불일치

서울시의 새 브랜드 택시 출범 예정에 따라 콜 시스템 장착 차량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으나 콜을 이용하는 문화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것도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6개 업체가 브랜드 택시 사업자로 선정된다고 가정할 경우 3만대 이상의 콜 택시가 공급되고 3개 업체만 지정돼도 1만6000대가 공급되기때문이다.
조도현 SK부장은 ꡒ다른 이슈 때문에 묻혔지만 결국 콜 이용을 얼마나 하느냐가 사업 성공의 관건ꡓ이라며 ꡒ어느 정도 자리잡을때까지는 서울시의 적극적인 홍보가 뒷받침돼야 한다ꡓ고 말했다. 고정림 동부익스프레스 차장은 “앞으로 업무택시 계약을 통해 수요를 창출하고 광고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콜 업계 관계자는 “근본적으로는 콜 이용하는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스템 운영의 안정성

콜 사업자들이 가장 많이 지적한 것은 지정배차에 대한 것이었다. 법인택시 콜 업체 관계자는 ꡒ일정 거리안에 있는 차량은 무조건 가야한다고 하지만 거리는 가까워도 승객 반대편 차선이기 때문에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는 것이 콜 현장ꡓ이라며 ꡒ지정배차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ꡓ고 말했다.

개인택시 콜 업체 관계자도 ꡒTRS방식이 문제가 있으나 장단점이 노출되고 검증된 방식ꡓ이라며 ꡒ그러나 새 배차시스템은 이상적으로 설명되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문제점의 보완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ꡓ고 덧붙였다.

또 인천시의 일례에서 보듯 카드시스템 운영의 안정화가 큰 과제로 지적됐고, 카드기기와 콜 단말기간의 원활한 연동도 문제로 제기됐다.

◆택시카드 단말기의 관리비

택시카드 단말기의 관리비도 쟁점 사항이다. 특히 법인택시 사업자들의 불만이 크다. 지난 13일 교통회관에서 SK가 법인택시의 나비콜 소속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명회에서 관리비에 대한 문제점이 거론됐다.
참석한 사업자들은 설명회에 나온 한국스마트카드 관계자에게 ꡒ회사 소속차량 중 100대가 가입되면 카드기기 관리비만도 한달에 100만원이 들어간다ꡓ며 ꡒ카드 수수료 2.4%에 통신비까지 감안하면 이는 지나친 부담ꡓ이라고 주장했다. 서울개인택시조합 관계자도 ꡒ개인택시 사업자들 중에서 관리비 1만원과 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많이 거론된다ꡓ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스마트카드사 관계자는 ꡒ카드시스템의 운용과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불가피하다ꡓ고 말했고, 시 관계자는 ꡒ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ꡓ고 말했다.

◆ 카드결제기기

택시 카드결제 시스템도 뜨거운 현안이다. 시스템 구축에서 콜 단말기 장착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으나 카드결제기기는 콜 단말기 구축 일정에 비해 늦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 6월28일 부품 생산공장의 화재에 따른 것이다.

콜 업체 관계자는 ꡒ콜 단말기 공급이나 콜 기기와 카드시스템간의 연동문제도 변수 중 하나ꡓ라고 말했다. SK(주)는 콜 단말기와 카드시스템간 연동이 원활하지 않아 구축일정이 늦어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콜 단말기가 설치된 1198대의 택시에 카드결제기기가 장착됐다. 동부의 엔콜에 850대, SBC 넷에 342대를 각각 달았고, SK는 10대를 시험용으로 장착했다. KT로지스와 유비텔은 통합형 단말기이기 때문에 추후에 설치한다.
동부 엔콜 관계자는 ꡒ콜 센터를 시험운영해보니 야간에는 카드결제를 많이 할 것으로 예상된다ꡓ며 ꡒ따라서 국민카드와 외국계 카드사가 가입되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현안사항으로 서울시 정책의 일관성 문제 및 현장과의 괴리감, 우수한 콜 택시기사의 육성문제, 투자에 따른 수익성 확보 등이 지적됐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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