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인] K5(ISG) 서울 도심 4시간 달리고 연비 9.9㎞/ℓ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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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인] K5(ISG) 서울 도심 4시간 달리고 연비 9.9㎞/ℓ 기록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0.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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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 공회전제한장치 연료 효율성 테스트
 
K5 연비 9.901㎞/ℓ, 연간 81만원 절감 효과...최고의 경제성 발휘
서울 도심 91㎞ 주행, 미장착 차량 평균 연비 보다 13.8% 우세해

공회전 제한장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도심 운행 비율이 높은 택시와 버스 업종은 신호 및 승객 대기 시간이 많은 운행 특성으로 공회전제한장치의 장착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교통신문은 운수업계의 지대한 관심과 요청에 따라 공회전제한장치의 연료 효율성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에 참가한 차량은 모두 현재 택시로 운행중인 모델로 사업자들이 직접 운전을 했다. 공회전제한장치를 부착한 차량은 공인연비 10.6㎞/ℓ의 기아자동차 K5가 참가했다.
 
 
ISG(공회전제한장치) 장착 차량의 연료 효율성 테스트를 위해 옵션(30만원)으로 ISG를 장착한 정해용(경기 남양주시)씨의 기아자동차 K5, 같은 모델이지만 ISG를 장착하지 않은 함명진(서울 강서구)씨의 K5, 뛰어난 연비를 자랑하는 조병무(서울 강서구)씨의 로체 그리고 최근 출시된 박길환(경기 김포시)씨의 르노삼성차 뉴 SM5 4대가 지난 20일, 서울 개화동에 있는 서울개인택시조합 복지5충전소에 집결했다. 최근 출시된 새 모델과 구형 모델 등 다양한 차량의 비교를 통해 ISG 장착 차량과 일반 차량의 연비를 비교하기 위한 것. K5와 SM5는 출고한지 2개월 미만이고 로체는 3년이 된 모델이다.
 
▲서울도심 91㎞, 4시간 주행

서울 도심을 동서남북으로 가로지르며 아주 일상적인 택시 영업의 형태로 주행을 하고 각 차량에 1명의 동승자(조병무씨의 차에는 100㎏ 상당의 모래주머니로 대체)를 탑승시켜 실 연비가 나올 수 있도록 했다. 주행 코스는 복지충전소를 출발해 남부순환로와 테헤란로, 영동대교를 지나 노원역과 창경궁, 충정로와 마포대교를 지나 영등포, 다시 남부순환로 오류IC로 진입해 복지 충전소로 되 돌아오는 91㎞ 구간.
 
오전 9시에 출발, 다시 복지 충전소로 되 돌아온 시각은 오후 1시가 넘어서였다.
 
91㎞의 거리를 감안하면 평균 속력은 60㎞/h 남짓이었다. 모든 주행을 무사히 마치고 복지충전소로 돌아와 오전에 연료를 가득채웠던 충전기를 이용해 다시 보충하는 방식으로 연비를 산출했다.
 


▲공공의 적 ‘공회전’

기아자동차 K5 택시에 장착된 ISG(Idle Stop Go)는 공회전제한장치다. 주행 중 신호대기 등에 의해 차량이 정차하면 시동이 꺼지고 출발하면 다시 시동을 거는 장치. 신호대기를 할 때 브레이크를 밟고 변속기의 D단을 N(중립)으로 변속하면 엔진이 정지되고 출발 할 때 다시 D단으로 변속하면 시동이 걸리기 때문에 대기 시간에 불필요한 연료 공급을 완전 차단한다.
 
교통안전공단 자료에 따르면 2.0 중형세단을 기준으로 1분 공회전으로 소모되는 연료의 양은 초당 0.21㏄로 1회 대기 시간을 1분으로 가정하면 신호대기 때 마다 12.71㏄의 연료가 허공속으로 사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K5에 장착된 ISG는 공회전을 예방하는 효율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운전석의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거나 실내 온도가 에어컨 설정 온도와 다를 경우, 배터리 충전 상태 등 각종 조건에 따라 자동으로 엔진 시동을 유지하거나 기능을 제한하는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시동모터와 배터리, 실린더 등의 내구성을 일반 차량보다 강화시켜 잦은 시동과 엔진 정지 등을 견딜 수 있도록 개발됐다.
 
▲K5 연비 9.901㎞/ℓ기록

복지충전소에서 연료를 보충하고 측정한 연비 결과는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ISG를 장착하지 않은 일반 차량의 연비는 평균 8.7㎞/ℓ로 표시연비보다 13% 이상 낮았지만 ISG를 장착한 정해용 씨의 K5는 9.901㎞/ℓ로 99% 이상 근접하는 기록을 세웠다. 일반적으로 도심 운행시 표시연비의 80% 수준을 기록하기가 어렵다고 봤을 때 ISG를 장착한 K5의 연비 성능은 100% 이상이라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ISG 장착 K5의 계기판에 있는 트립컴퓨터에 나타난 결과는 더욱 놀라웠다.
 
4시간 운행에 공회전 시간은 무려 1시간 05초, 연료절감량은 1.190ℓ에 달했다.
 
▲연 81만원, 9년 730만원

택시의 하루 평균 운행거리를 300㎞로 봤을 때 ISG를 장착한 정해용 씨의 K5는 일반 택시 모델보다 매일 3.603ℓ의 연료를 덜 사용하는 격이 된다.
 
현재 LPG의 ℓ당 가격 937.8원을 기준으로 하면 월 20일 운행했다고 가정했을 때 월 6만7578원, 연간 81만934원이 절약되는 것이다. 9년 동안 운행한다면 723만원, 운행거리가 많을 수록 절감액은 더 커지게 된다.
 
함께 테스트에 참가한 다른 사업자들도 이 때문에 ISG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함명진 씨는 “ISG가 이 정도로 연료를 절약시켜 준다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30만원을 투자하는 것이 아깝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고 로체를 운행중인 조병무 씨는 “다음에는 꼭 ISG를 장착한 K5를 사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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