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를 이긴 마티즈, 그게 왜 이상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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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를 이긴 마티즈, 그게 왜 이상한데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0.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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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럽서 국산차 안전도 세계 최고 수준 입증
미흡한 좌석안전성, 보행자 안전성은 적응 필요
수입차는 무조건 안전하다 인식 전환 계기 될 듯

‘현대·기아차가 벤츠·아우디·렉서스 등 외제차보다 안정성이 뛰어난 것인가’

국토부가 발표한 2010년 신차안전도 평가에서 마티즈가 벤츠를 이기고 한 수 위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수입차들이 국산차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자 이에 대한 각종 이견들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평가 대상 차량들의 좌석안전성과 보행자 안전성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반적인 차량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충돌테스트 결과에 대한 이견은 주로 수입차의 충돌안전성이 국산차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현재 판매되고 있는 수 백 여종 가운데 단 12개 모델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 결과가 과연 소비자들의 차량 선택에 있어 어떤 도움이 될 것이냐 하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신차 안전도 평가는 최근 출시된 모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이라며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기존의 모델들은 이미 충돌 테스트 결과가 나와 있는 만큼 이를 참고하면 된다”고 해명했다.

수입차 안전도가 국산차보다 낮게 나온 결과도 일부 공정성과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번 결과는 미국과 유럽 등의 NCAP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가장 최근 美 IIHS(고속도로보험안전협회)가 각 차급별로 선정해 발표한 ‘2010 최고 안전한 차’에 따르면 국산차는 현대차 제네시스와 쏘나타, 투싼을 비롯해 기아차 포르테와 쏘울, 쏘렌토, 스포티지 등 현지에 새로 투입된 대부분의 모델들이 선정됐다.

반면, 아우디는 A1, A4 등 중소형 모델과 렉서스의 RX가 최고 안전한 차량에 선정됐을 뿐, 벤츠는 단 한 개의 모델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유로 NCAP의 결과도 이와 유사하다.

신차를 기준으로 국산차는 기아차 스포티지와 벤가의 충돌안전성이 별 다섯을 받으면서 최고 등급을 받은 반면, 아우디 A1 이외에는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모델 대부분은 특별히 주목할 평가를 받지 못했다.

국내에서 실시한 안전도 평가뿐만 아니라 가장 엄격하기로 유명한 유로 NCAP과 최근 평가 기준과 항목을 강화해 등급 구분이 까다로워진 미국에서도 국산차와 수입차의 충돌테스트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신차 안전도 평가 방법과 기준, 시설은 미국, 유럽과 다른 점이 거의 없다”면서 “이 때문에 충돌테스트 결과도 거의 같은 등급으로 산출되는 만큼 공정한 것이냐에 대한 이의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좌석안전성과 보행자안전성의 등급이 극히 저조한 이유는 완성차의 적응기간이 짧았던 때문이다.

자동차성능연구소 관계자는 “좌석, 보행자 안전성은 최근 도입된 충돌분야 평가 항목으로 제작사가 이에 대비한 기술적 준비가 상대적으로 덜 갖춰졌기 때문에 나온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워낙 강화된 기준을 적용한 탓도 있다”면서 “보닛, 범퍼 등의 형상과 재질을 변경하고 2013년부터 적용되는 새 자동차안전기준에 대응하면 안전등급이 크게 높아 질 것”이라며 “현재의 수준에도 좌석안전성이나 보행자안전성 등은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산차의 안전도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이번 결과에 나타난 것처럼 충돌안전성은 물론, 제동거리 등 차량의 안전도에 있어 외국의 유명 브랜드에 절대 뒤지지 않는 안전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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