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사 5곳, 폐암유발하는 '라돈' 에 노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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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사 5곳, 폐암유발하는 '라돈' 에 노출돼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7.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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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 남태령역, 광화문,동대문운동장,종로3가역
-미국에서는 음주운전 사망자보다 높은 것으로 보고돼


인체에 폐암을 유발할 수 있는 ‘라돈’이 서울의 지하철역 5곳에서 관리기준을 초과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1998년부터 2004년까지 234개 전 지하철 역사의 라돈농도를 매년 측정, 라돈지도를 만들어 최근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7호선의 노원역을 비롯 4호선의 남태령역, 5호선의 광화문, 동대문운동장, 종로3가역의 라돈 평균농도가 관리기준인 4피코큐리(pCi/L)를 초과했다.

이 중에서 남태령과 노원이 4.3pCi/L로 가장 높은데 이어 광화문 4.2pCi/L, 동대문운동장과 종로3가는 4.1pCi/L이었다.

또 5개 역사 외에 삼각지, 을지로4가, 서대문, 역촌, 마들, 중계, 공릉역 등 7개 역에서는 라돈 평균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지는 않았지만 매년 1회 이상 기준치를 초과했다.

기준치를 초과한 12개 역사 가운데 노원역이 3회, 남태령과 서대문역은 각 2회, 나머지 9곳은 각 1회씩 기준치를 초과했다. 2~4pCi/L인 역사는 49개, 2pCi/L미만은 180개 역사로 조사됐다.

라돈은 지각을 구성하는 암석과 토양 등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우라늄의 핵붕괴로 생성되는 것으로 공기보다 8배 이상 무거운 방사능 기체다. 미국 환경보호청의 2005년 자료에 따르면, 라돈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만1000명으로 음주운전 사망자 수인 1만7400명보다 많다.

또 관리기준치인 4pCi/L에 평생 노출시 흡연자는 비흡연자보에 비해 9배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 지하철역의 라돈은 2004년부터 '다중이용시설 등의 공기질 관리법'을 제정해 4pCi/L를 관리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연구원은 “역사의 환기량을 높일 경우 최대 2pCi/L 정도의 라돈농도를 저감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적정 환기량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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