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일본 시장 가능성 입증한 현대 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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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일본 시장 가능성 입증한 현대 유니버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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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네트워크, 철저한 고객관리와 맞춤형 서비스로 신뢰 쌓아

일본 상용차 시장은 경제 규모에 비해 연간 수요가 매우 작은 편이다. 현대차가 유니버스를 앞세워 일본시장에 진출한 지난 2009년만해도 전체 버스 생산대수는 9243대로 2008년 1만1660대보다 20.7%나 감소한 최악의 시기였다.

특히 현대차가 진출한 고급버스의 연간 수요는 1000대 정도에 불과했다. 현대차에 앞서 지난 2005년 일본 시장에 진출했던 대우버스가 사실상 실패를 한데다 자국 이외의 자동차에 대한 텃세가 유독 심한 시장의 특성으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유니버스에 대한 비관적인 시선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유니버스는 시장 진출 첫해인 2009년 120대를 판매한데 이어 지난 해에도 비슷한 규모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 때문에 현대차 내부에서도 유니버스의 선전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니버스가 일본 시장 안착에 성공한 이유는 크게 세가지다.

우선 일본 소비자들이 국산차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갖게 된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던 사후관리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춘 것이다. 일본 굴지의 서비스 네트워크 전문업체인 야마토 도토웍스사  와 계약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원할한 사후관리와 정비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갖춰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던 것이 첫 번째 성공의 요인이다.

두번째는 원할한 부품 공급 서비스망을 갖춘 것. 현대모비스와 함께 부품보관 및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일본 전역에 24시간 이내에 필요한 부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 일본 전역에 24시간 이내 필요한 부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현지 직원들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

필요하다면 현지 법인이 있는 도쿄에서 히로시마, 시모노세키 등 남북단 끝까지 유니버스를 직접 몰고가 직접 시승하고 상품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그래도 미덥지 못한 고객은 직접 한국의 전주공장 생산현장을 직접 둘러볼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하며 상품에 대한 신뢰성을 갖도록 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점차 일본 판매 대수가 늘어나면서 실제 주행능력과 경제적 가치가 입소문으로 번지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스스로 구매를 의뢰하는 고객들도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국내와 달리 일본 버스 시장은 실내 인테리어의 상당 부분을 옵션으로 요구하는 것이 일반화된 곳"이라며 "처음에는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일일이 수용하고 반영하는 것이 무척 힘들었지만 이제는 우리가 먼저 제안을 할 정도로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현대 상용차는 지난 11월, 일본 수입 상용차 메이커로는 최초로 포스트 신장기 계획에 대응한 유로5 모델을 출시하고 내년 동경모터쇼에 유니버스를 출품하고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그 동안 수입차의 무덤으로 불리며 유수의 글로벌 상용 메이커들이 번번히 고배를 마셨던 일본 시장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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