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된 시외버스터미널, 복합시설로 현대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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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화된 시외버스터미널, 복합시설로 현대화된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7.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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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과 창원터미널 오픈, 일산과 광천터미널 신증축


고속과 직행 등 시외버스를 운영 거점 역할을 하는 터미널이 승객감소와 개발 규제 등으로 사양화돼 도심의 흉물로 전락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도시의 터미널을 중심으로 현대화된 복합상업시설로 개발되거나 이러한 개발이 추진되고 있어 지역 생활의 거점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부천터미널은 이달 1일부터 원미구 상동에 새 버스터미널로 개통됐다. 이 터미널은 다음달 오픈예정인 복합 엔터테인먼트 센터인 소풍(sopooong)내에 있는 것으로, 서울 반포동의 호남선 터미널인 센트럴시티처럼 개발된 곳이다.

부천터미널은 지상 9층과 지하 3층 건물 중 1~3층에 개통돼 70여개의 시외 버스노선을 운행하게 된 곳으로, 1일 최대 3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터미널 운행정보와 운행시간 안내시스템 등 고객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고 이 곳에 쇼핑몰과 영화관 등 상업시설를 겸하고 있다.

이미 복합상업 개발돼 터미널 개발의 한 전형이 되고 있는 센트럴시티는 1층 터미널이 4530평이며, 터미널 동을 포함 신세계 백화점과 호텔 등 3개 동으로 이뤄져 강남의 대표적인 생활문화 공간으로 되고 있는 곳이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에도 종합버스터미널이 새로 들어선다. 이 터미널은 지하5층, 지상7층(연면적 14만6천여㎡) 규모로 대형 할인마트와 영화관, 유통시설, 상가 등의 편의시설을 만든다.
이 곳은 시의 인가를 받아 판매시설 등 비도시계획 시설 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높여 공사를 진행, 오는 2010년 오픈한다.

종합터미널 고양(주)은 이 곳에 30개 안팎의 승하차장을 갖춰 하루 200~300대의 고속 및 시외버스를 50~60개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도심 터미널을 복합문화예술 터미널로 증축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금호터미널(주)은 광주광역시의 광천터미널을 1층에서 6층으로 증축해 음악홀과 연극공연장 등 만드는 등 버스터미널에 문화시설을 결합한 복합문화시설을 오는 2009년까지 만들 계획이다.

2~6층에 건설되는 유스퀘어 복합문화관은 300석 규모의 음악홀과 220석의 연극공연장, 미술전시장, 11개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이 들어서는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된다.

김현철 이사는 "앞으로 여행객이나 인근에 사는 가족들이 터미널에 와서 책도 보고 영화나 공연문화도 즐기는 새로운 개념의 터미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시가 나서 터미널을 새로 건립한 곳도 나타나고 있다.

철도가 닿지 않는 지역인 창원은 시가 창원시 팔용동에 지하고속 및 시외버스터미널을 지하 1층 및 지상 3층으로 지어 지난 2월13일 준공식을 가졌다. 창원 버스터미널은 시외버스 32개 노선, 고속버스 3개 노선을 운행하는 곳으로, 시가 나서서 고속버스 회사를 찾아오는 등 고속버스 노선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터미널 업계 관계자는 “노후화돼 수익성이 없는 터미널 시설은 오히려 지자체나 정부가 나서서 운영하거나 투자자본 유치를 도와주어야 하는데 규제가 복잡하고 까다로운데다 개별 기업에 맡겨두는 등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개발 도중 여러 가지 문제도 같이 나타나고 있다“며 ”터미널이 복합상업시설로 개발되던지 아니면 공영체제로 개발되던지 적극적인 정책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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