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중고 중형차의 가격이 신차의 반값수준까지 떨어지며 강보합세<표>를 보이고 있다.

카즈의 이번 달 잔존가치 조사결과, 2009년 구입한 한국GM의 ‘토스카’의 중고차 가치가 2년 만에 신차의 58%에 도달했다.

통상적으로 국산 중형차가 구입가격의 반값에 거래되기 까지는 4년 이상 걸린다.

그러나 중고 토스카의 경우 2배에 가까운 속도로 수입 중고차의 감가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가격하락은 후속 신차 ‘말리부’의 출시 영향을 받았지만, 저조했던 수요도 중요하게 작용했다.

지난 9월 토스카의 잔존가치는 62%였던 반면, 동일하게 후속모델이 출시 된 ‘NF쏘나타’와 ‘뉴SM5 임프레션’ 등 동급 중고차는 현재도 65~68%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프라이드’ 역시 신형 출시로 중고차 가격이 내려갔다.

지난 달 2009년식 중고 프라이드의 몸값은 신차가격의 77%수준인 930만원이었지만, 신형 프라이드 출시 이후 850만원으로 잔존가치는 71%까지 떨어졌다.

반면 신형출시에도 높은 중고차 몸값을 유지하고 있는 모델도 있다.

지난 3월 쉐보레 교체와 함께 단종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후속 ‘스파크’가 출시되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2009년식 중고차 기준, 신차대비 75%수준인 84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조사대상 25개 국산차 중 최저 잔존가치는 쌍용 ‘뉴체어맨H’로 4200만원에 가까웠던 신차가 2년이 지난 현재 23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가장 몸값이 높은 모델은 ‘쏘렌토R’이며 84%의 잔존 가치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