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2012년 상용차 시장 전망] 유럽 생산 '줄고' 북미시장 '늘고'
상태바
[신년특집 2012년 상용차 시장 전망] 유럽 생산 '줄고' 북미시장 '늘고'
  • 최천욱 hillstate@gyotongn.com
  • 승인 2012.0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리 "업체별 신흥시장 선점 경쟁 심화"
EFFICIENT LINE TRACTOR, 뉴 악트로스 카고, 480 덤프, 등 전진배치

지난 해 트럭업체들은 신흥시장의 경제성장을 기반으로 원자재 수송 수요가 증가, 생산량이 전년동기비 10%이상 증가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이하 카리)는 "트럭은 승용차에 비해 실물경기 변화에 따른 판매량 변동이 매우 크기 때문에 실적이 떨어지는 시장은 생산감축을 통해 재고를 유지하는 한편 호실적이 계속되는 신흥시장은 생산 현지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덤프시장은 지난 해 하반기 4대강 공사 등의 사업이 완료되면서 25t과 25.5t 덤프 물량이 중고 시장으로 과다 공급돼 이에 따른 수요 감소로 한동안 전체적인 시장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트랙터 시장은 FTA의 탄력을 받아 해외 수출입 물동량의 증가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본지는 신년특집으로 글로벌 트럭업체들의 시장 공략과 각 사의 주력 모델을 중심으로 올해 상용차 시장을 진단해 본다.

▲유럽 줄이고 북미 늘리고

재정위기의 영향을 직접 받고 있는 유럽시장은 급격한 판매 감소를 대비해 현지공장의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다는 게 카리 측의 설명이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3·4분기 유럽시장 트럭판매 대수가 전년동기비 30%이상 떨어졌다.

카리 관계자는 "스카니아가 유럽공장의 생산을 지난 해 11월부터 10∼15% 줄이고 다임러 벤츠와 볼보 등 이 지역의 비중이 높은 업체들도 감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달리 북미지역은 생산량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노후 차량 증가로 대체수요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총중량 15t 이상의 대형트럭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다임러 벤츠는 대형트럭 브랜드 웨스턴 스타를 생산하는 미 포틀랜드 공장에서 생산인력을 추가 채용하고 2교대를 실시해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는 게 카리의 설명이다.

▲얼굴마담 접니다 저요!

수입트럭사가 기존 만, 스카니아, 벤츠, 볼보, 이베코에서 엘지상사의 이베코 철수로 지난 해 10월 4개사로 재편됐다.

업계에 따르면 이베코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로 트럭업체들이 실적 공개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 사의 판매 경쟁은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각 사의 '세일즈 업'에 기여할 대표 얼굴마담은 어떤 차량일까?

만트럭은 올해의 얼굴로 EFFICIENT LINE TRACTOR을 내세웠다.

이 트랙터는 이미 지난 해 독일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유럽지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3월 국내 론칭을 시작으로 전국에 EFFICIENT LINE TRACTOR를 효과적으로 홍보, 판매몰이에 나선다는 게 만트럭의 설명이다.

만트럭 관계자는 "EFFICIENT LINE TRACTOR는 낮은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고연비, 자동 에어콤프레서 구현으로 저소음을 실현했으며, 높은 내구성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이 트랙터는 2010년 연비절감 트럭으로 인증을 받아 'Tü V 인증 연비절감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2009년에는 최고의 친환경 트럭에게 주는 상인 '올해의 그린트럭 상(Green Truck of the Year)'을 품에 앉았다.

그는 "지난 해 10주년행사를 발판삼아, 올해는 서비스네트워크와 부품 조달력 강화에 경주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스카니아의 경우 480 덤프·트랙터, 420 카고 트럭 등이 주력 상품이다.

420 카고 트럭은 유로 5기준에 부합하는 친환경 엔진과 운송 및 다양한 특장용도에 적합한 가볍고 튼튼한 프레임 및 강력한 파워를 갖췄다.

또한, 최대 제동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이에 대해 스카니아 관계자는 "풀에어서스펜션이 기본 장착되고 보조브레이크 장치인 리타더와 기어박스가 통합된 구조로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차 안의 운전코치인 ‘드라이버 서포트’ 기능이 눈에 띈다.

세계최초로 도입된 시스템으로 주행 중에 실시간으로 운전자의 운전습관과 결과를 모니터링해 교정함으로써, 최고의 연비와 최상의 퍼포먼스를 낼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라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벤츠의 뉴 악트로스는 전세계 대형트럭부문 역사상 최다 판매 기록을 가지고 있다.

악트로스의 트랙터와 덤프 차량은 독자적인 파워 시프트(MPS), 기어 변속 시스템과 블루텍(BlueTec)배기가스 순환 시스템 등의 테크놀로지를 통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갖추고 있는 차량이다.

특히, 뉴 악트로스 트랙터에는 앞차와 추돌사고 위험 시 차량의 제동이 가능한 ABA (Active Brake Assist) 시스템, 차량거리 제어 장치 레이더 센서, 차선 이탈 경보 장치 등의 안전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뉴 악트로스 카고 트럭은 일반 카고 용도뿐만 아니라, 탱크로리, 윙바디 등 특장용도로서의 샤시활용도가 높다.

이외에도 '오버런 기능', '파워모드', '에코롤 기능' 등 대형차 운전에 필요한 상황을 설정해 버튼 조작만으로 변속기 세팅을 조절 할 수 있다.

▲ '금맥' 신흥시장을 캐라

카리 측은 신흥시장의 경우 물동량 증가와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ial Overhead Capital)투자 확대에 따라 장기적인 측면에서 트럭 운송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라질 트럭시장에서 약 3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만트럭의 경우 5억 7000만 달러를 투자해 현재 연간 7만7000대 생산에서 2016년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14만대로 늘려 브라질과 중남미시장 판매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각 사들은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판매량 증대에 대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신흥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