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카 상반기 베스트셀링카, ‘그랜저TG와 BMW 뉴 5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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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카 상반기 베스트셀링카, ‘그랜저TG와 BMW 뉴 5시리즈’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3.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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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수입 모두 차종은 중형, 가격은 1천~2천만원대 인기

SK엔카가 국산차 현대 그랜저TG와 수입차 BMW 뉴 5시리즈를 각각 올 상반기 베스트셀링 모델로 선정했다. 회사 측이 지난 1월 1일부터 6월 30일 기간 자사 홈페이지에 등록된 중고차 매물을 집계한 결과다.

회사 측 집계에 따르면, 국산과 수입 모두 차종은 중형차, 가격대는 1000만~2000만원대가 가장 많이 팔렸다.

국산차는 그랜저TG와 YF쏘나타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두 모델 모두 공급량이 많았을 뿐 아니라 구형 모델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중고차시장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모델이 단종 된 상태라 가격이 많이 떨어져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혔다.

3위는 최근 신차가 출시된 기아 K5가 차지했다. SK엔카 측은 구형보다 개선된 신형 모델이 출시되면서 상반기에 구형 모델을 처분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봤다. K5는 지난 해 10위권 밖에 머물렀었다.

4~5위는 현대 싼타페CM과 그랜드 스타렉스가 차지했다. 두 모델은 각각 SUV와 승합차로 차종은 다르지만 캠핑과 레저 열풍으로 인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그랜드 스타렉스는 인원 탑승과 적재 능력이 SUV보다 뛰어난 점이 인기에 영향을 줬다. 주말에는 캠핑․여행 용도로 이용하고 평소에는 업무․사업용으로 활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라는 평가다.

지난 해 베스트셀링 모델 2위를 기록했던 포터2는 순위가 6위까지 하락했다. ‘생계형 차량’의 대표 모델이었는데, 최근 자영업자 비중이 감소하면서 인기가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터2를 이용하는 주요 업종인 노점상, 건축업, 포장이사 등이 불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중고차시장에서 수요가 많지 않은 상태.

수입차는 독일 브랜드에 대한 구매자 편애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렉서스 IS250, 크라이슬러 300C, 인피니티 G35가 상위 10위권에 들었으나, 올해에는 렉서스 IS250만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해 상위 10위권에 들지 못했던 폭스바겐은 올 상반기 골프 6세대와 뉴 파사트를 각각 7위와 10위에 올렸다. 폭스바겐은 BMW, 벤츠에 이어 수입차 전성시대를 이끌어가고 있는 브랜드다. 올해 들어 신차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SK엔카는 이런 추세가 반영돼 중고차시장에서도 올 상반기에만 벌써 지난 해 등록대수의 2.2배가 넘는 폭스바겐 매물이 등록됐다고 밝혔다.

차종에서 국산차는 중형차(19.6%), SUV(19.3%), 대형차(19.0%) 순으로 인기를 끌었다. SUV 못지않게 RV 순위도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경차(7.8%)가 RV를 앞섰으나, 올 상반기에는 RV(6.7%)가 경차(6.4%)를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 경차는 전년 동기 대비 비중이 1.7%포인트 감소했다.

수입차는 중형차(28.9%)와 준중형차(26.9%)가 절반 이상 비중을 차지하며 3위 대형차(19%)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특히 준중형차는 최근 들어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과거 수입중고차 시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보였던 중형차를 턱 밑까지 쫓아왔다.

반면 수입 대형차 비중은 점점 줄고 있다. SK엔카에 등록된 수입중고 대형차 비중은 2009년(22.8%)과 2010년(22.0%) 모두 베스트셀링 차종 2위에 올랐으나 2011년(19.0%)과 2012년(19.5%)에는 순위가 3위로 하락했다. 올 상반기까지 등록된 수입중고 대형차도 19.0%에 그치고 있다.

베스트셀링 가격대는 국산과 수입 모두 1000~2000만원대로 나타났다. 국산중고차 인기 가격대는 변함이 없었다. 반면 올해 들어 수입중고차는 1000~2000만원대를 가장 선호했다.

지난 해 까지 수입중고차는 2000~3000만원대 비중이 가장 컸다. 1000~2000만원대 매물은 2010년(23.3%)과 2011년(24.4%)에 이어 2012년(27.2%)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 올 상반기 30%를 넘어섰다.

수입중고차 선호 가격대가 낮아지는 현상에 대해 회사 측은 소비자층 확대와 신차 가격 하락을 이유로 들었다. 수입차 브랜드의 적극적인 시장 공략으로 소비자층이 기존 40~50대 중장년층에서 20~30대 청년층으로 확대됐고, 이로 인해 엔트리카 가격대가 3000만원대에서 2000만원대로 하락한 것. 낮아진 수입 신차 가격대는 소비자들이 중고차 시장에서 신차보다 더 낮은 가격의 수입중고차를 찾게 만들었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정인국 종합기획본부장은 “올 상반기 국산중고차는 캠핑과 레저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보다 적재성이 뛰어난 차량이 강세를 보였고 수입중고차는 낮은 가격대 매물의 인기가 급증했다”며 “신차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고차를 구입할 때도 개인의 예산에 맞춰 합리적인 가격과 구매 목적에 따라 차량을 선택하는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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