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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사용부품 온라인쇼핑몰, 기대 속 26일 오픈
이승한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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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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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개 부품 신품대비 70% 저렴한 가격에 구입 가능
의장부품 비중 높아 … 추후 기능성부품으로도 확대


자동차 재사용부품 온라인쇼핑몰이 오는 26일 오픈한다.

한 해 80만대 가까운 폐차에서 나오는 부품을 최대 70%까지 싸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한국자동차해체재활용업협회(회장 정상기·이하 협회)는 국토교통부 등과 재사용부품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7월12일)하고 쇼핑몰 오픈 준비에 나섰다.

협회는 “현재 오픈 준비를 마무리하고 최종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19일에는 ‘쇼핑몰 운영을 위한 실무자 교육’이 열렸다.

관련 업계와 단체 모두 쇼핑몰 운영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성공 가능성을 놓고 일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 재사용부품 바코드 부착…"신뢰도 높혀"

기존에는 개별 폐차업자가 재사용부품을 창고에 쌓아두면 필요한 사람이 직접 확인하고 사가거나, 인근 정비소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찾아 주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정확한 부품 재고나 상태 파악이 어렵기 때문에 정비업자나 소비자 모두 부품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2000년대 들어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재사용부품이 새롭게 조명받기 시작했다. 정부도 투명한 자동차 관리에 힘을 쏟으면서 재사용부품 활성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모색되기 시작했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협회는 지난해 처음 폐차에서 나오는 재사용부품 이력을 관리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개발했다.

시스템 핵심은 재사용부품에 바코드를 부착해 이력을 관리하는 데 있다.

바코드에는 부품에 대한 각종 이력과 상태가 기록돼 있다. 생산연도부터 품질까지 일목요연하게 제시해줌으로써 부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 것.

시스템이 갖춰지면 전국에서 입력되는 부품 정보를 협회가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정보를 필요한 사람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다.

협회는 20일까지 50여개 폐차업체에 무상 배포했다고 밝혔다. 연내 목표는 100곳.

전체 폐차업체(516곳)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협회는 보급 업체수를 늘리기 보다는 시스템 구축이 끝난 업체 관리에 힘써 내실을 다진 다는 방침이다.

협회 한 관계자는 “시스템 설치를 강제하는 것이 불가능한데다 보급하려면 장비는 물론 시설과 인력이 필요해 어려움이 많다”며 “2015년 자동차관리법이 개정돼 폐차업체가 일정규모 창고를 의무적으로 갖추기 시작하면 보급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리 시스템이 완전하게 갖춰지지 못해 재사용부품은 일단 9월 1일부터 시행되는 자동차 생애주기 토털이력정보시스템 관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협회는 자체적으로 품질보증에 나서는 등 관리 대책을 세워둔 상태라고 밝혔다.

우선 부품에 붙어 있는 바코드가 훼손되지 않는 한 하자 발생 시 협회가 100% 반품을 보장해준다.

이를 위해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모든 재사용부품은 다양한 각도에서 찍은 사진을 올려야 한다. 반품이 발생했을 때 시비를 가리기 위해서다.

시스템은 휴대폰으로도 접속이 가능해 현장에서 편리하게 부품 등록 작업을 할 수 있다.

쇼핑몰에는 오픈 직전까지 재사용부품 2만개가 등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초 밝혔던 목표 수치 10만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협회는 “쇼핑몰을 정상 운영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초기에는 주로 주로 범퍼, 전조등, 백미러, 문짝과 같은 의장부품이 판매된다. 상황에 따라 추후 라디에이터, 에어컨, 제너레이터 등 기능성부품 판매도 확대된다.

또한 당분간은 개인구매자 상대 B2C거래에 집중한다. 폐차업체와 정비업체 간 B2B거래는 내년 초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두 단계 거래가 안정화되면 내년 말부터는 거점지역마다 부품물류창고 마련에 나선다. 그러면 지역 단위 재고 관리가 가능해진다.

협회는 올해 매출 목표를 월 2억원으로 잡고 있다. 성장세를 지속할 경우 내년 하반기에는 월 매출 10억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 대대적 홍보 절실

첫 시행인 만큼 해결돼야 할 문제도 적지 않다.

지난 5월 환경부 주도로 재사용부품활성화 시범사업이 실시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부 폐차·정비업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각각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관리가 이원화되고 책임소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급과 배송 문제도 제기됐다. 서울 사는 소비자가 쇼핑몰에서 부품을 구입했는데, 재고가 제주도에 있는 경우 제때 공급받을 수 있겠냐는 것이다.

소비자가 먼저 구매해 정비업체를 찾았을 경우 큰 문제가 없으나, 구입하지 않은 소비자가 정비업체를 찾았을 때는 부품 조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해결책으로 제시된 거점지역 부품물류창고 마련 계획에 대해서도 부정적 전망이 나왔다.

일부 정비․폐차업자들은 “부품 수급이 원활한 지역이 서울․경기지역으로 한정돼 지방은 거점공급방식으로도 수요․공급을 맞추지 못할 수 있다”며 “사실상 서울․경기지역만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기존 부품 수급 관행을 어떻게 혁신하는가도 문제다.

대개 개별 정비업체가 부품이 필요하면 인근 폐차업체에 연락해 공급받는 방식이 보편화 돼 있는 상태다. 따라서 협회 추진 공급정책이 오히려 일선 폐차업자와 정비업자에게 혼란만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쇼핑몰을 대외에 알리는 것도 넘어야 할 산. 쇼핑몰 자체가 활성화 돼 있지 않은 상태라 협회가 목표하는 실적을 올리기 위해선 대대적인 홍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폐차업계와 정비업계 모두 원론적으로 재사용부품 활성화 사업이 성공하길 바랐다.

물론 일각에서는 사업이 자칫 일회성 모험에 그칠 수도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안팎의 여러 상황으로 봤을 때 “활성화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반면 향후 정부가 지속적으로 지원에 나서고, 협회가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면 “해볼 만한 사업”이라는 긍정적 평가도 적지 않았다.

▲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으로 기대한 성과 도출 자신"

제기된 문제에 대한 협회의 해결 의지는 강하다. 대부분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로 이원화 된 사업 추진 문제에 대해 협회는 공식적으로 “자동차 전반을 관리하는 국토교통부가 관리하는 쪽으로 일원화되는 게 맞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미 3년 전부터 사업을 준비를 해 온 만큼 국토교통부와 협력하는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공급․배송 지역 불균형 문제는 “사업 초기에 겪게 될 어쩔 수 없는 과제”로 여겼다.

그러면서 시스템이 체계를 갖춰 그간 활용되지 못하던 부품 정보가 축적되면 부품물류창고가 지역 영세업자에게 오히려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영세업자가 많은 지방의 경우 공동으로 부품물류창고를 운영하면 관리나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공급도 원활해질 수 있다고 봤다.

이밖에 협회는 “초기에는 기존 거래 관행에 익숙한 업계가 시스템 도입으로 혼란이나 부담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인정 한다”며 “체계가 갖춰지면 보다 투명한 재사용부품 이력과 품질관리가 가능해져 사용자는 물론 정비업체와 폐차업체 모두에게 혜택을 줄 것”이라 밝혔다.

협회는 쇼핑몰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미 대형인터넷포털 홍보에 나섰고, 오픈 전후 집중적으로 신문이나 TV매체에 광고할 계획이다.

상시 홍보를 통한 쇼핑몰 인지도 제고에도 나선다.

협회 한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동차 재사용부품 거래를 놓고 정부는 물론 완성차 업체까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협회가 달라진 여건에 대응해 지속적으로 투자와 노력에 나선다면 분명 기대한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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