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충칭 자동차산업 고공성장 … 한국 업계에도 희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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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충칭 자동차산업 고공성장 … 한국 업계에도 희소식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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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까지 350만대 생산․판매 예상
국내 부품 관련 기업 진출에게도 기회
 
중국 자동차공업 메카 충칭시가 올 상반기에도 고공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충칭무역관이 작성한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런 추세가 향후 2015년까지 계속될 것이며,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 진출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충칭시대외무역경제위원회와 충칭시경제정보화위원회, 충칭일보 등이 펴낸 자료를 인용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충칭시 자동차 총생산량은 115만1000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수치.

판매량도 115만6000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1%나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앞으로도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자동차공업 총 생산액도 2175억 위안(38조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보다 16% 성장했다. 이중 자동차제조업 생산액만 1586억 위안(27조8000억원)에 이르렀다. 성장세는 전년 동기 대비 22%를 기록했다.

현재 충칭시 소재 주요 자동차 완성차 업체는 창안자동차와 창안포드(长安福特), 헝통(恒通客车), SAIC-IVICO Hongyan(上汽依维柯红岩) 4곳. 연간 생산규모는 승용차와 버스, 화물차를 망라해 144만대에 이른다. 이 지역 자동차공업 총 생산액 가운데 이들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3% 증가한 42%를 기록했다.

완성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부품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계속하고 있다. 상반기 충칭시 자동차(오토바이 포함) 부품산업 총생산액은 809억 위안(14조200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수치로, 중국 전체 자동차공업 평균 성장세보다 2% 높다.

충칭시는 지역 내 자동차 부품업체의 R&D 및 제조기술이 강화되면서 엔진부품, 자동 변속기, 제동시스템, 내부시스템, 에어컨 등 생산력이 제고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토대로 전국 자동차 부품 생산판매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 자동차 생산 관련 기업은 양강신구(两江新区)를 중심으로 위시(渝西地区), 지우룽(九龙坡区), 샤핑빠(沙坪坝区), 바난(巴南区), 완저우(万州) 등에 밀집해 있다.

충칭시는 2015년까지 자동차 연간 생산능력을 300만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1+8+1000’ 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창안자동차를 1개 핵심 로컬 자동차기업으로 육성하고, 연간 생산 30만~50만대 제조업체 8곳을 두며, 1000개 현지 자동차 부품조립업체를 키우겠다는 것.

시 계획이 달성되면 오는 2015년 충칭시 자동차 완성차 생산 및 판매량은 3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내 시장점유율만 14%. 시 정부는 이 기간 자동차 1대당 평균 판매가가 2011년 기준 7만 위안(1226만원)에서 10만 위안(1751만원)으로 오를 것이라 내다봤다.

자동차 부품업체 부가가치 창출 확대도 추진된다. 자동변속기, 자동차 전지, 코멘 레일(Common Rail) 등 기술력 높은 핵심 부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부가가치 창출 폭을 확대한다는 방침. 시는 자동차 부품업체를 등급별로 나눠 1급 부품조립 기업 20~30개, 2급 기업 150~300개, 기타(3․4급) 기업 700개로 이뤄진 피라미드형 부품 조달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신에너지 자동차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R&D 강화 및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시는 현재 신에너지 자동차 시범지역 중 한 곳. 따라서 지방정부 차원 신에너지 자동차산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인데, 택시 운행 차량에 전기차를 도입할 예정이라 시장성을 갖춘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2015년까지 누계 생산 및 판매량이 5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충칭시의 자동차산업 육성 전략은 국내 업체에도 많은 시사점을 남긴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진출을 놓고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상황.

이 지역 중산층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자동차시장 또한 점차 다양하고 전문화되는 추세다. 고급차량 내비게이션, 차량 내장용 DVD, 차량용 냉장고, 레이더 후방 감지기 등 자동차 액세서리 품목 진출이 특히 유망하다. 한국이 자동차부품에 있어서는 중국보다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유럽이나 기타 선진국보다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어 유리하다는 것.

코트라 충칭무역관 측은 충칭시를 포함한 중국 서부지역이 머지않은 장래 자동차산업 메카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측했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수요가 확대되는 추세고, 동부에 비해 값싼 토지와 정책 혜택 등이 매력적인 요인으로 꼽힌다는 것.

그러면서 현지 언론을 인용해, 상하이GM우링(上汽通用五菱)이 오는 2015년까지 충칭에 연간 생산 40만대 규모 제4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라 이에 따른 한국 등 해외 브랜드 신규 진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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