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수출은 지금 악전고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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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수출은 지금 악전고투 중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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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 여파 수출 작년대비 30% 줄어
북핵 위협도 한 몫, 해외바이어 입국 급감

중고차 수출업계가 엔저 공세와 한반도 정세 불안정 여파로 이중고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천 서구를 중심으로 한 중고차 수출업체 모임 중고차수출단지협의회(이하 협의회)가 8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8월말까지 수출된 중고차는 16만608대로 작년 동기(22만2501대)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비율로는 28% 감소했다.

중고차 수출이 크게 줄어든 데 대해 협의회 측은 지속적인 엔저 현상과 북한 핵 위협을 꼽았다.

아베 정권이 들어선 이후 엔저 상황이 계속되면서 일본은 같은 기간 중고차 수출량이 20% 이상 성장한 74만9334대를 기록했다.

북한 핵 위협도 수출량 감소에 한 몫 했다는 게 협의회 측 분석. 이미 사태가 수그러드는 단계에 접어든 상황인데도 바이어들이 입국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당장 인천지역 중고차 수출업체들이 급감하는 수출 물량 만회를 위해 해외로 소비자를 찾아나서는 등 자구책을 펼치고 있다. 이미 지난 6월 중고차 수출업체 15곳이 공동으로 미얀마에 5000평 규모 매장을 개설해 직접 판매에 나섰다.

수출을 전문으로 하던 업체가 역으로 중고차 매매상사를 만들어 내수에 뛰어드는 사례도 생겼다.

협의회 한 관계자는 “현 상태가 지속되면 올해 수출 물량이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10만대 가량 줄어든 25만대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며 “개별 업체별로 동남아 등지에 매장을 내고 직접 판매를 추진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의회는 중고차 수출의 80%를 차지하는 인천지역 업체를 중심으로 지난 2012년에 결성됐다. 현재 온라인 카페를 통해 수출가격 정보를 공유하고, 해외주요시장 소비자가격 동향을 모니터해 제공하는 등 중고차 수출업계 수익증대와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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