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47주년 특집] 현대․기아차 ‘안정적’ 외국계 3사 ‘상대적 부진’
상태바
[창간 47주년 특집] 현대․기아차 ‘안정적’ 외국계 3사 ‘상대적 부진’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3.1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3% 저성장 등 가정 시 ‘생산․수출․판매’ 주춤 예상
현대․기아차, “제품 경쟁력․신차 등으로 지속 확대경영”
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단계별 수억달러 투자 계획”


최근 국내 자동차산업은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하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이하 협회)에 따르면 올 7월까지 국산차 내수와 수출이 전년비 각각 1.8%, 6.6% 떨어졌다.

올 하반기 수출이 회복된다고 낙관적으로 가정하더라도 산업경기는 부진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판매는 저성장, 수입차 잠식 등이 가장 큰 위험요인이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보급은 인구 1000명당 370대를 넘어 이미 1가구 1차량 시대가 정착됐다”면서 “신차수요는 경기에 의존하는 대체 또는 추가수요에 달려 있다. 그런데, 향후 경제성장률 2~3% 저성장 추세는 대체수요나 추가수요를 제약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어 “저성장이 2020년까지 계속된다면 내수 160만대(수입차 20만대 포함), 수출 330만대, 생산 470만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표1 참조>.


특히 원고엔저 현상이 장기화되면 국산차 수출이 타격을 받는다. 생산량 중 70%가 수출인데, 결국 생산감축이 오게 된다.

과거 원저엔고시기(1991~1994년, 2008~2009년)에는 국산차의 수출이 큰폭으로 증가한 반면, 원고엔저시기(1989년과 2005~2007년)에는 국산차 수출이 감소하거나 부진한 사례가 있었다.

여기에 더해 2012년 말 현재 959조원으로 늘어난 가계부채는 신차수요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뿐더러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나아가 금리가 상승한다면 그 위험부담은 더욱 커지게 된다.

특히 수입차의 꺽일 줄 모르는 성장은 국산차 판매의 최대 리스크 요소다. 그만큼, 가장 위협적인 존재라는 말이다. 지난 해 수입차 판매는 19.7% 증가한 13만5000여대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세단(승용차)의 비율이 10.5%다. 수입차 판매를 시작한 후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올 7월에는 월간 최대판매 12.3%를 기록했다.

이 관계자는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수입차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중소형 모델이 다수 출시되고 FTA로 인한 가격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소비자 인식이 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와 같은 여러가지 정황을 보더라도 향후 국산차의 생산, 판매, 수출이 순탄치만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속에서 현대․기아차는 높은 경쟁력과 신차로 지속적인 확대경영을 해나가는 반면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는 모기업(GM, 르노그룹, 마힌드라)의 단계별 투자가 있을 것으로 보이나, 장미빛 청사진에 그칠 수도 있어 실적 부진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표2 참조>.


▲현대․기아차, 제네시스․ 쏘울 등 신차 출격=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현대․기아차는 높은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제네시스(연중 출시 예정), 쏘울, 맥스크루즈, 카렌스 등 신차를 대거 출시하면서 지속적인 확대경영을 해나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 판매대수를 전년비 각각 5.7%, 1.1% 증가한 466만대, 275만대로 잡고 있다.

특히 해외시장에서 수요가 커지고 있어 조지아 2공장, 터키공장, 중국공장 증설 등으로 인해 향후 2~3년내 해외생산 수치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전장(4915mm)을 자랑하는 신개념의 프리미엄 대형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인 맥스크루즈는 웅장함과 품격이 조화된 고급스러운 스타일, 실용성과 공간 활용성이 돋보이는 넉넉한 실내 공간, 다양한 고급 편의사양 전모델 기본 적용 등 차별화 된 상품성이 돋보이는 모델이다.

지난 1일 국내 최초로 외관을 공개한 2세대 쏘울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2세대 쏘울은 쏘울이 기아차의 대표 아이코닉 브랜드로 성장해가는 발판이 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5년간 약 8조원 투입 ‘GMK 20XX’=지난 2월, 한국지엠이 도전적인 경영환경 속에서 회사 경쟁력 확보와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5년간 약8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발표한 미래 청사진은 ‘GMK 20XX’. ‘GMK 20XX’는 내수시장 기반 강화, 글로벌 디자인 엔지니어링 역량강화, 글로벌 생산 역량 강화, 글로벌 CKD(자동차 부품을 포장, 수출하는 방식)역량 강화 등 4대 핵심 과제를 내세우고 있다.

내수시장 기반 강화를 위해 한국지엠은 기술력을 겸비한 경쟁력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 판매 네트워크 개선, 내수 판매 확대 등을 중장기 플랜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청사진 발표 현장에서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세계 최고의 제품을 디자인, 생산, 판매하는 것이 GM과 한국지엠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 르노삼성, 1억6천만달러 투자 ‘캡처(Captur)’ 출격 대기=르노삼성은 르노그룹과 연계를 강화, 1억6000만달러를 부산공장에 투자해 로그의 차세대 모델을 연간 8만대 생산하게 된다. 시기는 2014년부터다.

수출시장 공략을 위해 로그의 차세대 모델은 전량 북미대륙으로 수출된다.

이 그룹의 회장인 카를로스 곤은 지난 해 7월 투자를 약속하면서 “한국을 가장 경쟁력있는 핵심거점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르노삼성이라는 강력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라인업의 확대 등 점점 더 경쟁력있는 차량들이 나올 것이고 수출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3월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 데뷔를 마친 도심형 크로스오버 캡처(Captur)는 올해 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르노 디자인의 비전이 계승된 외관은 부드럽고 유연하며 균형 잡힌 모습이며, 루프와 차체 간의 투 톤 컬러 매치가 가능한 독특하고 감각적인 스타일을 나타낸다. 실내공간은 전장 4120mm의 컴팩트한 사이즈지만, 전면 유리를 앞쪽으로 전진 배치, 넉넉해진 공간을 탑승자에게 선사한다.

▲쌍용차, 마힌드라 인수 후 향후 4년간 9억달러 투자 계획=올 초에 마힌드라 그룹이 쌍용차에 9억달러(한화 약 1조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마힌드라 그룹이 지난 2011년 인수한 쌍용차에 향후 4~5년간 9억달러를 투자해 신차 3종과 엔진 6종을 개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쌍용차는 2011년에 발표했던 중장기 발전전략의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이 전략에 따르면, 쌍용차는 2016년까지 4개의 신차를 출시해 2016년까지 3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지난 2월 800억원 유상증자를 하기로 하고 최대 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이 이에 전액 참여하기로 했다. 마힌드라가 직접 투자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파완 고엔카 사장은 “유상증자는 쌍용차의 조기 경영정상화에 대한 마힌드라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다”라면서 “향후 4년간 제품개발과 설비 등 인프라에 대한 1조원 규모의 투자가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 800억원 전액을 2015년 1월 출시 예정인 신차 X100(프로젝트명)의 개발자금으로 투입한다.

이유일 사장은 “신차 X100이 출시되는 2015년은 2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연 17만대 판매를 넘으면 흑자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