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정비연합회, 대기업과 동반성장 협력 모델 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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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정비연합회, 대기업과 동반성장 협력 모델 도출
  • 김정규 maverick7477@naver.com
  • 승인 201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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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피드메이트 재제조부품 유통사업 중단 선언

“이제 경쟁관계에서 협력관계로 전환”

오랜 논의 끝에 중소업체와 대기업이 경쟁관계에서 협력관계로 전환을 도모하는 장이 열려 전문정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연합회(회장 박의수, 이하 연합회)는 SK스피드메이트의 재제조부품 유통사업 중단 선언을 이끌어 내며 중소업체와 대기업 간 상생협력의 모델이 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자동차전문정비업종이 지난 5월 동반성장위원회에 의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된 이후 최초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SK스피드메이트는 1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연합회와의 동반성장 차원에서 자동차 재제조부품 유통 사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상호간의 꾸준한 대화와 이행 노력의 결과다. 이미 SK스피드메이트는 지난해 자동차전문수리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기 전 연합회와 '대기업과 소상공인 간 상생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해 전문정비점으로 운영되는 사업장 개수의 현 수준 유지에 합의했다. 또한 TFT를 구성해 상생방안을 모색하는 정기적인 교류를 해왔다. 최근까지도 연합회의 시·도 조합을 대상으로 자동차기술 정비교육을 실시하는 등 협력방안을 이행해 왔다.

연합회는 대기업의 자동차 정비시장 잠식으로 인한 영세 정비인의 생계 위협을 보호하고자 재제조부품 유통 중단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으며 지난달 10일 사업 중단 합의를 이뤄냈다. 이로써 영세 전문정비 업계가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의수 연합회 회장은 "이제까지 연합회는 SK스피드메이트와 전문정비부품 업계에서 오랜 경쟁을 해왔으나 대화와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이번 협의를 이끌어 낸 것이 중소 업계-대기업 간의 상생을 위한 신뢰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선언이 여타 대기업에게도 본보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SK스피드메이트 손진경 상무는 "당장 회사의 손실과는 별도로 이번 협력은 대승적 차원의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에 앞으로 연합회와 더 많은 부분에서 서로가 이익이 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계속 발굴, 확대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회는 전문정비업계의 경영난 타개를 위해 지난해 9월 동반성장위원회에 자동차전문수리업에 대한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신청해 자동차제작사, 보험사, 타이어업계, 정유업계 등 대기업을 상대로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후 올 5월 위원회로부터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됐다.

앞으로 연합회는 동반성장위원회와 합동으로 6개월 간격으로 대기업이 제안한 상생방안이 제대로 이행되는지를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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