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자동차산업 도전-새해 출시되는 신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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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자동차산업 도전-새해 출시되는 신차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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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차와 하이브리드, 경제적인 신차 경쟁력 갖춰
국산차 주력 모델 풀 체인지 ‘기대감’
소형 차종 및 전기 차종 ‘접전’ 예고

국산 완성차업체는 올해 사상 최악 ‘신차 가뭄’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수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 말 집중 출시된 신차를 앞세워 시장 방어에 골몰할 것이란 분석까지 나올 정도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내년에 출시될 국산 신차는 현대․기아차 4~5개 차종만 예고된 상태. 르노삼성과 한국GM, 쌍용차는 아직 다양한 신차 발표 계획을 세워 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반대 시각도 있다. 수입차의 경우 지난해 말 굵직한 모델들을 대거 쏟아내 정작 올해 판매를 견인할 마땅한 모델이 없는 상황이란 게 판단 근거다. 반면 국산차는 올해 나올 신차 상당수가 브랜드 전체 판매량을 좌지우지할 만큼 중량감이 커 단순히 빈약한 차종만으로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다.

이를 근거로 “수입차보다 국산차가 약진하는 한 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쏘나타 후속 국산차 ‘히든카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신차가 소나타 후속 모델. 현대차는 3~4월 경 ‘LF쏘나타’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009년 6세대 모델 YF소나타 이후 5년 만에 풀 체인지 돼 돌아온다.

일단 4월에 열리는 뉴욕오토쇼에서 세계 시장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위장막으로 가린 신차가 도로 테스트 하는 장면이 노출돼 화제를 끌기도 했다. 외관은 신형 제네시스와 마찬가지로 유연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쿠페 스타일이 가미돼 스포티한 면이 강조됐다는 분석도 있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가 앞서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와 함께 판매 실적 향상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대를 거듭하는 동안 국내 가장 인기 있는 차종 자리를 놓치지 않아왔고, 출시 직후 판매대수가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YF쏘나타는 출시된 다음해인 2010년에 13만대나 팔렸다.

이밖에 현대차는 제네시스 쿠페와 투싼 후속 모델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를 파고들 신형 차종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민차’가 쏘나타에서 그랜저로 이동한 상황에서, 제네시스 바로 아래 단계 신차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전략이다.

신차 개발은 마무리 단계로, 신형 쏘나타 출시 등을 고려해 공개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급 특성상 배기량 3000cc 전후 차량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대표 미니밴 모델 카니발과 중형 SUV 쏘렌토 풀 체인지 모델을 출시한다. 카니발은 2006년 이래 8년 만에, 쏘렌토는 2009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세대교체다. 이밖에 최대출력 400마력에 3800~5000cc 심장을 단 쿠페형 퍼포먼스 세단 ‘GT’ 출시될 것이란 소문이 나오고 있다.

한국GM은 쉐보레 브랜드 중형 세단인 ‘말리부’와 소형 SUV ‘트랙스’ 디젤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세한 제원이나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쌍용차는 준중형 CUV ‘X100’ 출시가 예상되고 있는 정도다.

르노삼성 QM3는 올해 상반기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3월 출시가 예정된 상황에서, 사전 계약 단계부터 엄청난 화제를 끌고 있다. 스페인에서 만들어 사실상 수입차로 분류되지만, 국산차 영업망을 통해 공급되고 르노삼성 정비망을 통해 수리 받을 수 있어 소비자 저항감이 덜하다.

높은 연비 효율(18.5km)에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성까지 더해져 올 한 해 다목적 자동차 시장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QM3 이외에도 QM5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해 지난해 내수 시장서 겪은 판매 부진에서 탈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입 소형차 출시 잇달을 전망
올해 수입차 시장은 소형차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수입차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연비 좋은 소형차가 향후 시장 지배력을 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BMW는 소형차와 고성능 SUV에 집중한다. 사상 처음으로 2시리즈 쿠페를 전 세계 선보이는 데 이어, 고성능 SUV X4와 X6 풀 체인지 모델 출시도 예정하고 있다. 고성능 M3과 M4 모델도 새롭게 선보일 전망이다.

아울러 전기차 시장에도 새로운 얼굴이 등장한다. 5월에 i3가 국내 출시되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스포츠카 i8도 선보일 예정이다.

‘미니’는 3세대 신형 미니 쿠퍼를 선보인다. 앞서 지난해 말 각종 모터쇼를 통해 실물이 공개된 바 있다. 소형클래스에서 최초로 풀 LED 헤드라이트를 적용했고, 헤드 업 디스플레이(HUD)와 전방 추돌 경보 장치 등을 새롭게 달았다. 봄부터 본격 판매된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콤팩트 차종에 집중한다. 지난해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였던 CLA클래스가 1월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프리미엄 콤팩트 세그먼트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는 차로, 스포티하면서 역동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지난해 출시된 A클래스와 B클래스 모델과 함께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모으고 있다. 벤츠는 하반기에 GLA클래스가 글로벌 출시에 맞춰 국내 출시를 염두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출시된 7세대 골프 라인업을 확대한다. 골프 GTI와 GTD모델을 각각 2분기께 출시해 수입소형차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전력이다. 더불어 국내 출시되지 않았던 모델인 미니밴 샤란과 투란도 출시가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우디는 소형 세단 A3를 1월 중에 선보인다. 가솔린엔진과 디젤엔진을 탑재한 차종을 각각 출시하는데, 2.0 TDI 모델은 최고출력 150마력에 공인 연비가 리터당 16.7km로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뱅앤울룹슨 오디오시스템은 물론 주행모드를 자유자재로 선택할 수 있는 ‘드라이브 셀렉트’와 같은 고급 사양이 대거 장착돼 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독일계 4대 브랜드 가운데 가장 실적이 뒤처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간 소홀했던 소형차 시장에 뛰어들어 판매 확대를 모색하겠다는 게 회사 구상으로 알려져 있다. 아우디는 올해 2만2000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10%이상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밖에 Q7와 A4 후속 모델이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최대출력 560마력인 최상위 RS모델 RS7도 준비돼 있다. 또한 소형 스포츠카 TTS 출시 계획도 알려진 상태다.

하이브리드, 실용성 여전히 대세
토요타․렉서스는 하이브리드 차량 렉서스 CT200h 마이너체인지 모델을 선보인다. 2013광저우모터쇼에서 세계최초 공개됐는데,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차례로 출시 예정이다. 역동적이며 스포티한 스타일이 돋보이는 프리미엄 콤팩트 해치백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출시는 예상되지만, 정확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스포츠 쿠페 RC와 소형 SUV LF-NX도 출시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렉서스 LF-NX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출품된 차로, 새롭게 개발한 2.0리터 터보엔진을 탑재해 높은 주행 성능과 뛰어난 친환경 성능을 실현했다.

르노닛산은 7인승 프리미엄 SUV 패스파인더를 1월에 출시한다. 지능형 4륜구동시스템을 갖춘 패스파인더는 5000만원 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가족을 위한 전용 제트기’를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최대출력 264마력인 3.5리터 가솔린엔진을 달았다. 인피니티 브랜드는 스포츠세단 G37 후속인 Q50을 출시할 예정이다.

시트로엥은 독일과 영국에서 ‘패밀리 카’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소형 다목적 자동차 C4 피카소를 출시한다. 유럽에서 출시 3개월 만에 1만8000대가 판매됐는데, 높은 효율성과 강력한 주행 성능을 앞세워 국내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푸조 2008은 소형 크로스오버로 프랑스 차답게 세련된 디자인에 실용성이 탁월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크라이슬러는 3.6리터 가솔린엔진에 편의장치를 크게 개선한 7인승 미니밴 ‘그랜드 보이저’와 9단 자동변속기를 단 중형 SUV 신형 지프 ‘체로키'를 각각 선보인다. 포드는 머슬카 ’머스탱‘ 6세대 모델을 출시한다. 업그레이드 된 V6와 V8엔진과 함께 2.3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이 장착된 차량도 함께 공개된다.

재규어는 스포츠카 F-타입 쿠페 모델과 대형세단 XJ를 고성능화 시킨 XJR을 출시한다. 랜드로버는 수입차 최초로 디젤 하이브리드 SUV인 ‘레인지로버 하이브리드’를 선 보일 예정이다. 연비는 리터당 18km다. 볼보는 기존 모델에 사양을 다양화시킨다. 단일 엔진이었던 XC70이나 두 개 엔진 모델밖에 없던 S60시리즈에 다양한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새로 선보이는 것. 이외에 새로운 플랫폼에 새로운 엔진을 단 XC90 풀 체인지 모델도 관심을 끈다.

포르쉐는 소형 SUV 마칸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람보르기니는 프로젝트명 ‘72X’로 불리는 신형 차량을 출시한다.

전기차 불꽃 튀는 경쟁일 듯
올해는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는 원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우선 기아차가 준중형 전기차 ‘쏘울 EV’ 모델을 상반기 출시한다. 연간 1000대 판매를 목표로, 인프라 구축 작업에 주도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가장 주목을 끄는 차는 5월에 출시될 예정인 BMW i3. 판매 이전부터 제주도에 공공 전기차 충전기를 잇달아 설치하는 등 기반 마련에 분주히 나서고 있다. 2010년 전기차 전용 모델을 출시한 후 단일 모델로는 가장 많은 8만5000대가 판매된 닛산 ‘리프’도 국내에 도전장을 내민다.

실리콘밸리서 탄생해 혁신 아이콘으로 떠오른 ‘테슬라’도 국내 진출 여부를 올 상반기 내로 결정한다. 디트로이트 일렉트릭도 국내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지난해 출시된 한국GM 스파크 EV와 르노삼성 SM3 Z.E, 기아 레이 EV를 포함해 6~8종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그 첫 번째 격전지는 제주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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