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평 매매단지 일대, '첨단 車유통산업 벨트' 조성...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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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평 매매단지 일대, '첨단 車유통산업 벨트' 조성... '재도약'
  • 김정규 maverick7477@naver.com
  • 승인 2014.0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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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 지정...낙후된 중고차․부품시장 정비
중랑물재생센터-재사용플라자 연계 재활용 산업도시로 전환
일자리, 산업 역량 강화...지역 경기 활성화 기대 ‘환영’

오랜 전통의 중고차 매매 중심지였던 장안평 매매단지 일대가 자동차 유통산업을 비롯한 도시재생산업 거점 지역으로 변신을 꾀한다.

서울시는 이 지역을 중고차 매매시장을 되살리기 위한  '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하고 산업특성에 부합하는 지역관리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자동차 산업 중심지로의 재도약을 위해 지역 상인들에게 세제혜택과 융자금 지원 등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안평 일대 자동차산업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지구 지정은 올해 말까지 이뤄질 예정이며, 내년 말까지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어 장안평에 집약된 자동차 매매·부품유통을 강화하고 문화 여가․교육기능과 연계하는 동반성장 육성 방안도 내놨다. 육성 방안은 ▲지역육성기능 부여 ▲순환적 지역 정비 ▲미래 산업 기반확보 ▲공간연계기능 강화 ▲공공지원계획 수립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산업 현대화 차원에서 낙후된 자동차중앙부품상가와 장안평 매매시장을 개발하고, 매매센터와 경매장, 물류센터 등 필수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문화 기능 연계를 위해 자동차 무역센터와 박물관, 비즈니스호텔과 회의장, 커뮤니티센터 등 지원기능도 더해진다.

또 장안평을 인근 중랑물재생센터, 용답동에 들어설 서울재사용플라자와 묶어 재활용산업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역과 산업, 교육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공간연계기능도 추가된다.

이는 산업(자동차 매매·부품·정비 산업)과 중랑물재생센터 상부공원화, 인접 교육기관, 지역 중소기업과 공간기능 연계·확보로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형성하기 위해서다. 물재생센터·중랑천· 성수준공업지역· 한양대 등과 연계한 인적․물적 네트워크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산업지원 중심의 도시 관리를 위해 공공지원계획을 수립한다. 주차장과 도로를 확충하고, 중고차매매시장의 용도제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도시계획시설(유통업무설비) 해제도 검토한다.

시는 육성방안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장안평 일대 지역산업발전계획’ 수립 용역을 올해 발주할 계획이다. 또 경제비전․정책방향과 연계, 전통산업 집적지에 대한 선도 사업으로의 추진도 병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장안평의 특성을 살려 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살아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시는 그동안 추진한 도시재생 사업이 장소와 사람 중심의 주거환경개선․ 마을공동체 활성화 위주였다면 이번 장안평 일대 육성방안은‘일자리’와‘산업’역량을 키우는 데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제원 시 도시계획국장은“장안평 일대가 자원재활용율이 높은 중고차 시장 특성을 활용한 자동차 매매·유통산업 메카로 본격 탈바꿈하면 중랑물재생센터 현대화사업, 서울재사용플라자 건립 등과 연계해‘재생’의 중심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안평 중고차 매매업계와 주민들은 이번 계획안에 대해“지역 사회의 오랜 숙원 사업이 드디어 결실을 보이는 것 같아 환영한다”며“하루빨리 지역 일대가 낙후된 이미지를 벗는 계기이자 경기 활성화를 위한 바탕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안평 일대는 70년대부터 중고차 매매업소·부품전문상가 등이 모여들면서 40년 넘게 자동차 매매·유통산업의 메카 노릇을 했지만 시설 노후화 등으로 경쟁력을 잃고 시 외곽에 대규모 매매·정비 단지가 생겨나면서 점차 쇠퇴의 길을 걸어왔다.

2009년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신청서를 제출해 중고차 매매단지의 시설현대화 및 답십리 부품상가의 시외 이전을 추진했지만 개발비용 부담과 부지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계획이 실현되지 못한 채 난항을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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