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1〜4호선)에 이어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오는 2010년까지 정원의 10%를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선다.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지난달부터 노사특별위원회를 가동해 한 달 간의 협의를 거쳐 지난 10일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전체 직원 6835명 가운데 49%인 3357명에 대한 인사 발령을 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먼저 공사는 부사장제도를 폐지하고 6개 본부 체제를 4개 본부로 2개를 줄이는 등 본사 조직을 줄였다.
또 본사와 현업의 중복조직과 직렬을 통폐합하고 근무형태도 밤 근무를 줄여 낮 근무 중심으로 바꾸고 야간 근무는 무숙박 근무를 원칙으로 변경했다.
공사는 이를 통해 기존 업무에 투입되던 직원의 18%(927명)를 줄여 신기술 개발을 위한 '창의업무지원센터', 서비스 강화를 위한 '서비스지원단' 등 새 업무에 배치했다.
공사는 이 같은 조직.인사 개편으로 간부 직원들이 조만간 희망퇴직을 하거나 공사의 자회사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관련 공사노동조합은 지난 10일 성동구 용답동 공사 본사 사장실을 점거한데 이어 14일 비상총회를 개최하는 등 반발하고 있어 구조조정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일률적인 구조조정방식이 아니라 본사 슬림화, 근무형태 개선, 기술개발 등을 통해 확보된 인력을 서비스 강화와 신기술 개발에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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