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엇갈리는 버스와 택시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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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엇갈리는 버스와 택시의 운명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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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등으로 인한 경기불황으로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은 늘고 있는 반면 택시 승객은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교통시스템 운영대행사인 한국스마트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를 이용한 서울지역 버스와 지하철 요금 결제건수는 15억9200만 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올해 10월까지 서울지역 전체 교통카드 결제건수도 30억6000만 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한국스마트카드는 이를 고유가와 경기불황으로 기존에 승용차를 이용하던 사람들이 대중교통 이용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현장에서 느끼는 택시운전기사들은 1년 중 최고 성수기인 연말임에도 승객이 줄어 경기침체가 피부로 와닿는다는 지적이다.

개인택시를 8년째 몰고 있는 김종수(58․서울 상도동)씨는 “금융위기 때문에 증권사가 몰려있는 여의도는 자정만 되면 공동화현상이 벌어져 적막감이 감돌고 택시만 홀로 빈차 등을 켜고 늘어서 있다”며 “강남이나 신촌 또는 종로처럼 야간에 승객초과 수요가 발생하는 지역도 새벽1시가 넘으면 승객이 줄어 썰렁해진다”고 말했다.

택시회사인 승일운수의 운전기사 박순관(52)씨도 “LPG값은 올라 걱정인데 승객을 찾으러 다니느라고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연말임에도 도심지역은 밤시간대에도 새벽 1시30분쯤 되면 손님이 떨어진다. 승객이 갈수록 줄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회사택시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깊어질수록 자가용이나 택시보다는 대중교통을 타려고 한다”며 “택시에게 요즘 연말은 예전의 연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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