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자동차보험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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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자동차보험 급성장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9.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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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릿수 성장세 시장규모 2조원 돌파

기존 손해보험사들의 잇따른 온라인보험 진출로 온라인자동차보험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2001년 10월 교보AXA자동차보험(현 교보AXA손해보험) 출범 이후 시작된 온라인자동차보험시장은 신생 다이렉트 전업사들뿐만 아니라 기존의 오프라인사들까지 가세하면서 2009년 현재 전체 자보시장 대비시장점유율이 약 20%에 육박하는 등 대형 시장으로 초고속 성장했다.

2008년까지 11개의 손해보험사가 온라인자동차보험 상품을 판매해 왔고, 오프라인의 대표 손보사인 삼성화재마저 2009년 3월 2일로 온라인 자보시장에 진출하는 등 자동차보험은 이제 다이렉트로 가입하는 것이 대세가 된 실정이다.

■두 자릿수 성장세로 시장규모 2조원 돌파
지난해 전체 자동차 보험시장은 전년도에 비해 소폭 증가한데 그친 반면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은 두 자릿수의 성장세 힘입어 2조원을 돌파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2008회계연도(2008.04∼2009.03) 교보AXA자동차보험ㆍ현대하이카다이렉트ㆍ에르고다음다이렉트 등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매출(원수보험료)은 전년도에 비해 13.8% 증가하며 2조6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같은 결과는 같은 기간 국내 자동차보험사의 총 원수보험료 규모가 10조9413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3% 증가한데 그친 것으로 추정되는 등 경기 침체로 인한 신차 판매 감소 등으로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가 제자리걸음을 한 것과는 상반된다. 이로 인해 전체 시장에서 온라인 자보의 (누적) 시장 점유율은 전년도에 비해 2%포인트 상승한 18.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경기 침체로 보험료에 민감해진 운전자들이 오프라인에 비해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는 온라인 자동차 보험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월별 점유율로는 이미 온라인 자동차보험이 전체 시장의 20%에 달하고 있으며 조만간 누적 점유율도 2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체별로는 삼성화재가 매출감소(1.6%)와 시장점유율 하락(0.8%포인트)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 28%로 선두 자리를 지켰으며 현대해상ㆍ동부화재ㆍLIG손해보험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흥국화재(27.6%), 하이카다이렉트(18.8%), 더케이손해보험(13.3%) 등이 전년도 대비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거둔 반면 그린손해보험(-31.0%), 한화손해보험(-4.9%), 에르고다음다이렉트(-4.5%), 제일화재(-3.8%) 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온라인 자동차 보험 점유율 20% 육박
경기 침체로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탓에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싼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선호하는 가입자가 늘고 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은 보험설계사 비용 등이 없어 같은 조건이라면 오프라인 보험에 비해 15% 정도 저렴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교보악사(AXA) 관계자는 “보험료는 싸지만 보장이나 서비스는 오프라인 보험과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교보악사가 국내 처음으로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한 2001년만 해도 전체 자동차보험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0.36%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점유율이 17.9%까지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는 연간 기준으로 점유율 20%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이 커지자 국내 최대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가 지난달 온라인 자동차보험 판매를 시작하면서 업계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화재가 내놓은 ‘마이 애니카’는 대부분 전화로 이뤄지던 기존 온라인 자동차 보험 판매방식과는 달리 인터넷을 통해서만 가입 가능한 상품임에도 출시 한 달 만에 34억원의 매출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06년 시장에 진출한 현대하이카 다이렉트는 3년 만에 매출 3000억원 달성과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2013년에는 업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고 있다.

■인기비결은 보험료 저렴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의 인기 비결은 무엇보다 보험료가 싸다는 점이다. 설계사가 없는 대신 설계사 수당도 없다. 즉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고객과 보험사가 직접 연결함으로써 설계사나 대리점 등 기존 가입채널의 유통마진을 없애는 다이렉트 판매방식이기 때문에 오프라인자동차보험의 가격보다 기본적으로 저렴할 수밖에 없다.

구체적으로 보면, 보험에 처음 가입하는 조건으로 ▲차종: 소형(배기량 1600㏄ 이하) ▲연령: 43세(35세 이상 특약 조건) ▲운전자 범위: 부부 ▲성별 남자 ▲담보조건: 전담보일 경우 온라인 자동차보험료 중 최저가는 80만6650원이다. 반면 일반 자동차보험이라면 같은 조건에서 최고 134만3620원, 최저 96만2440원이다. 따라서 온라인 자동차보험으로 가장 싸게 가입하면 일반 자동차보험에 비해 보험료를 최소 16.2%, 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다.

온라인보험업체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 자동차보험료가 싸다고 해서 서비스나 보장이 부실한 게 절대 아니다”라며 “온라인 자동차보험도 업체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와 특약을 제공하는 만큼 자신의 상황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업계 1위인 교보악사는 가입이 편하다는 점을 내세우면서 긴급출동시간 단축과 보상상담 시스템 원활화로 승부한다. 전국에 8개 보상센터와 45개 고객서비스팀, 4개 콜센터를 두고 있으며 주유소 및 카드사와 제휴해 보험료를 할인해주기도 한다.

1위 자리를 넘보는 현대 하이카다이렉트는 현대해상의 보상 시스템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출퇴근안심특약’을 활용할 경우 출퇴근 시간대 사고 발생 시 보상금을 두 배 지급하는 등 다양한 특약이 있다. 인터넷은 물론 전화 상담을 통한 가입이 활성화돼 있다.

일반 자동차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온라인 자동차보험료로 자사의 기존 애니카 자동차보험료보다 15% 싸게 책정했다. 온라인보험 가입자들이 삼성화재의 보상과 긴급출동 서비스, 애니카랜드망을 똑같이 이용할 수 있는 게 이점이다.

이런 이점에도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시장 점유율이 아직 20% 정도에 그친다는 것은 무엇보다 인터넷에 익숙지 않은 세대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온라인 보험사들은 전화를 이용해 이들의 가입을 유도하고 있으나 인터넷으로 가입할 때보다는 요금이 더 비싼 게 흠이다.

■보험사별 판매채널 차별화가 관건
우리나라 현재 온라인 시장 점유율은 매년 2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여왔으며, 향후 3~4년 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시장 점유율이 30%대로 성장할게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보험개발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현재 온라인 자동차 보험시장이 활성화돼 있는 영국의 경우 41%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은 11%로 성장세에 있다.

국내의 경우, 보험사별 판매채널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현재 해외 주요국 자동차보험 시장은 성장 정체기에 돌입했으며 이에 판매채널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점차 성장하는 온라인 판매 채널에 대응해 전통채널을 주로 사용하던 주요국 대형 보험사들이 복수 판매채널 확보, 전통채널 보완, 종합금융서비스 제고 등을 활용해 보험사간 경쟁강도가 크게 높아졌다.

이에 따라 해외 주요국 온라인 판매 보험사들은 지속적인 시장점유율을 위해 막대한 광고비를 지출했고 과다 경쟁으로 인해 가격경쟁력이 축소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내 보험사의 온·오프라인 상품간 손해율 격차가 2006년 3.3%p에서 2008년 12.7%p로 확대됨에 따라 우수고객확보와 사업비절감 등이 핵심경쟁요소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각 보험사별 특성에 맞춰 보험종목, 대상, 고객, 지역 등 판매채널의 차별화전략을 추진하고 시장내 과당경쟁을 예방하기 위해 업계내 건전한 경쟁환경 강화를 위한 자율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보험회사별 특성에 따른 온라인 등 판매채널의 차별화전략과 시장내 과당경쟁을 예방하기 위한 건전경쟁 환경 강화의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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