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지식공급이 필요한 산업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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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지식공급이 필요한 산업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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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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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 산업단지 공단이 존재하고 있다. 이들의 산업단지는 한국형 혁신 클러스터의 기반을 창출하기 위해 조성됐다.
그러나 이들 단지는 각 기업에 토지 조성 또는 세제 지원 등에 의한 물리적인 지원에 한정되고 있다. 산업단지 공단을 통한 선 순환적 클러스터의 형성을 위해서는 각 기업이 창조적 지식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산·관·학의 연계를 통한 지식 생태계의 조성이 우선되어야 한다. 각 기업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대부분 기능적(Functional) 제품들로 국한돼 있다. 이들이 혁신적(Innovative)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역의 두뇌 풀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80년대 초반 일본의 National Bicycle사는 한국과 대만의 저가 공세에 밀리기 시작하자 자전거의 다양한 형태의 옵션 (약 2백만 가지)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그들은 다양한 색깔, 사이즈와 부품의 조화를 통해 소비자 욕구를 높이고 자동화를 통해 자전거를 이용한 레저 고객을 창출함으로서 기능적인 제품에서 혁신적인 제품으로 변환하여 저인건비를 바탕으로 한 제품과의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91년 일본 내의 시장 점유율을 29%까 높였으며, 대량 맞춤형 생산(Mass Customization) 체계를 구축하였다. National Bicycle사의 기능적 제품의 생산에서 혁신적인 제품으로의 변화는 인근 국가의 저인건비에 의한 파상적인 공격을 피하고 새로운 고객층을 창출하는 계기가 됐다.
우리나라의 각 산업단지 공단의 중소형 많은 기업들이 기능적인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어 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생존하기 위해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이전했다.
중국으로 이전하고도 성공을 거둔 기업은 많지 않다. 기업 내의 제반 활동에 혁신이 동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위기의 순간을 혁신적으로 극복하지 못하는 기업은 단순히 생산기지를 이전한다고 고민거리가 해결되지는 않는 것이다. 혁신적인 제품을 생산하고 그에 맞는 Supply Chain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역의 두뇌를 이용한 지식이 이들 공단에 유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을 이해하고 같은 지역에서 끊임없이 지식을 공급할 수 있는 지역에 위치한 대학과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활성화해야 할 것이다.
Supply Chain 상에서 낭비요인을 제거하고 재고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가장 먼저 도입하는 것이 주문처리 과정의 EDI(Electronic Data Interchange)시스템이다. 이는 정확한 주문을 하고 주문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에 관련자들 간에 공유하기 위해서 이다.
그러나 2006년 인천 및 경기 지역의 주요 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제조기업들이 주문처리 과정에서 EDI를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비율이 5.0% 불과하다. 그리고 물류관련 시스템(ERP, EDI, TMS, WMS등)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단 17.3%에 불과하다. 또한 물류를 합리화하기 위해 물류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곳은 10.8%에 불과하였다.
이는 기능적인 상품 제조에 의존하고 있을 뿐 아니라 물품 및 원자재의 조달에 원시적인 기능에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기능적 제품의 생산에서 혁신적인 제품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생산 및 물류 체계의 개선과 이를 위한 지속적인 지식이 유입될 수 있는 산·관·학 프로그램을 통해 끊임없는 혁신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객원논설위원·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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