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시대 도래…기술개발·시장선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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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시대 도래…기술개발·시장선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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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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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논설위원·설재훈 한국교통연구원 부원장>


석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지금의 자동차시대는 석유자원의 고갈과 함께 앞으로 수십년 내에 종말을 고하게 될 것이다. 아마도 석유를 연소시키면서 신나게 도로를 달릴 수 있는 것은 우리 세대가 마지막 세대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석유 이후의 자동차는 어떤 연료를 사용하여 운행할 것인가?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전기자동차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만들어 쓰는 수소연료전지차이든, 전기를 콘센트로 충전해 쓰는 전기자동차이든 대세는 전기자동차가 될 전망이다.
자동차 관련 권위지인 '자동차산업전망보고서(Automotive World Car Industry Forcast Report)'에 따르면 현재의 내연기관 자동차는 당장 내년 2010년부터 판매대수가 내리막길을 걷게 되고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전환되며, 2025년경에 이르면 석유자원의 고갈과 함께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내리막길을 걷고 점차 수소연료전지차로 전환된다고 예측하고 있다.  
현재 세계에서 자동차생산 5위 국가인 우리나라는 미래의 전기자동차 시대에 대비하여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세계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최근 일본 도요다의 프리우스 모델을 비롯해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것은 석유연료와 전기를 이어주는 중간 성격의 자동차이다. 최근 ‘3-Liter 자동차’라는 이름으로 휘발유 3리터에 100km를 달릴 수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지만, 이것도 중간단계에 불과하고 궁극적으로 석유연료가 완전히 바닥이 나면 결국은 전기자동차로 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에 따라 정부는 전기자동차 개발을 ‘녹색 뉴딜’ 사업의 하나로 선정하여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그린카 및 청정에너지 개발에 총 2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지식경제부는 2013년까지 세계의 그린카 4대 강국으로 도약하고, 2018년까지 자동차 4대 강국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러한 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우리나라가 전기자동차의 선도국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이렇게 전기자동차가 현재의 석유자동차를 완전히 대체하게 되면 금세기의 고민거리인 자동차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 및 기후변화 문제는 해결이 될 것이다. 온실가스는 자동차 외에도 산업, 난방 등 여러 분야에서 발생되고 있기 때문에 온실가스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도시내에서 자동차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 문제는 분명하게 해결이 될 것이다.
전기자동차와 관련한 첨단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데, 이러한 비용을 자동차회사의 자체비용만으로 충당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정부는 현재 온실가스를 방출하는 석유연료에 부과되는 세금의 일정비율을 전기자동차 기술개발에 사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미국의 GM은 전기자동차 볼트(Volt)를 2010년에 시판할 예정이고, 일본의 미쯔비시는 I-MiEV를 2009년내 시판할 예정이며, 독일의 메르세데스는 2015년까지 화석연료 사용 자동차의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하이브리드 자동차 및 전기자동차로 전환한다고 발표하였다.
프랑스 파리시는 2007년 7월부터 ‘벨리브(Velib)’라는 자전거 대여 시스템을 도입하여 성공적으로 운영함으로서 세계적인 명물로 자리잡았는데, 2010년부터는 이것을 전기자전거로 전환하여 ‘오토리브(Autolib)’라는 이름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여, 자동차든지 자전거든지 전기로 전환하는 것이 세계적 대세가 되고 있다.
전기자동차 보급의 문제점 중의 하나는 차량가격이 종전의 석유연료 자동차에 비해 약 30% 정도 비싸다는 점이다. 이 점은 종전의 석유연료 자동차에 탄소세를 부과하여 그 수입을 전기자동차 구입자에게 지원금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전기자동차 보급의 또 다른 과제인 충전소 문제는 전기자동차의 보급과 함께 수소연료 충전의 경우 현재의 주유소 부지를 활용하면 되고, 충전식의 경우 모든 아파트 및 오피스 건물 주차장에 충전장치를 설치하여 자동차를 주차시키는 동안 자동적으로 충전하는 시스템을 갖추면 점차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교통은 도로라는 인프라 위에 자동차가 운행되는 것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장래를 대비하여 전기자동차의 기술개발과 시장선점을 위한 전략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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