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아침=‘동서고속도로'에 거는 기대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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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아침=‘동서고속도로'에 거는 기대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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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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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논설위원·설재훈 한국교통연구원 부원장>

지난 7월21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국민화합을 위한 동서고속도로(포항∼새만금) 건설' 세미나가 개최됐다. ‘동서고속도로’는 포항에서 새만금까지 한반도를 동서로 잇는 고속도로를 말하며, 이 날 세미나에서 처음으로 그 명칭이 공개적으로 사용됐다.
국회 이병석 국토해양위원장과 최규성 의원이 주최한 이 날 세미나에서 필자는 주제발표를 맡아 동서고속도로의 필요성과 추진방안에 대하여 발표했다.
동서고속도로는 본래 ‘7×9 도로망'으로 불리는 우리나라의 남북 7개축, 동서 9개축의 국가간선도로망 계획 중에서, 위쪽으로부터 일곱 번째에 해당하는 ‘동서 제7축'에 해당하는 고속도로이다.
동서 제7축 고속도로는 전체 구간이 포항에서 새만금(포항∼대구∼무주∼전주∼새만금)까지인데, 포항∼대구 구간은 이미 2004년 12월 개통돼 운영되고 있고, 대구∼무주 구간은 2019년 이전에 착공할 예정이며, 무주∼전주∼새만금 구간은 장기 검토대상에 들어가 있는 노선이다.
정부는 최근 새만금 간척지구를 대대적으로 개발해 서해안 개발의 중심축으로 삼는다는 전략을 발표했는데, 국회 이병석 국토해양위원장은 새만금과 포항을 연결하는 동서 제7축 고속도로에 새로이 ‘동서고속도로’라는 이름을 붙여 조기에 추진하자고 제안해 필자가 주제발표를 맡은 것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우리나라 도로망 자료를 이용해 동서고속도로의 장래 교통량을 예측한 결과, 2021년을 목표연도로 했을 때, 새만금∼전주 구간은 1일 4만∼7만4000대의 많은 교통량이 예측돼, 새만금 지구의 본격적인 개발과 함께 조기에 건설을 추진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무주 구간은 1일 2만1000∼3만9000대의 교통량이 예측됐고, 무주∼대구 구간은 1일 1만5000∼2만9000대의 교통량이 예측됐는데, 이러한 교통량은 현재 88고속도로 교통량의 약 2∼4배 정도가 되는 교통량이다.
88고속도로는 지난 1984년 6월에 개통돼 현재까지 25년이 경과한 고속도로인데, 동서고속도로는 이 88고속도로의 현재 교통량보다 2∼4배의 교통량이 예상되고 있어, 인구가 많은 수도권 지역의 고속도로보다는 교통량이 적지만, 지방지역의 고속도로로서는 적지 않은 교통량이 예측됐다.
동서고속도로가 완성되면 정부가 추진하는 5+2 경제권중 호남권과 대경권을 동서로 직결하게 되고, 서해안 지역의 새만금 개발, 무주지역의 관광레저 개발, 대구포항 지역의 광역개발계획을 잇는 새로운 개발축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
동서고속도로는 포항에서 새만금까지 총연장 249km로서, 시속 100km로 달릴 경우 약 2시간 반이면 포항의 동해안 물을 새만금의 서해안 물에 갖다 부을 수 있는 새로운 꿈이 이뤄질 것이다.
한국은행의 자료에 의하면, 2007년 현재 주민 1인당 연간지역총생산액은 경북지역이 2620만원, 전북지역이 1566만원으로 큰 차이가 나타나고 있는데, 이것은 포항제철을 비롯해 공업중심으로 발전한 동해안 지역과 농업중심으로 발전한 서해안 지역의 소득격차가 매우 크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앞으로 새만금 지구를 미래형의 첨단복합산업단지로 개발함으로써 서해안 지역의 소득수준을 크게 높이는 동시에, 동서고속도로를 새로운 중심축으로 전북과 경북을 연계해 개발시킴으로써 동서지역의 균형잡힌 발전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
1970년 7월 개통된 경부고속도로가 서울과 부산을 연결 축으로 하여 우리나라를 발전시켰듯이, 포항과 새만금을 연결하는 새로운 ‘동서고속도로’가 동해안과 서해안을 양 날개로 하여 우리나라를 새롭게 발전시키고, 동서간의 소통과 통합을 촉진할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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