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로지스=잔소리가 많은 집안은 가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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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로지스=잔소리가 많은 집안은 가난하다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0.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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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논설위원·권용장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국가물류표준화연구단 단장>

옛 말에 잔소리가 많은 집안은 가난하다고 했다. 우리 모두 지난 한해 우리나라의 물류산업에 대해 많은 충고와 조언이 잔소리가 아니었는지 다시 한번 각인하고, 2010년에는 잔소리가 아닌 진정한 충고와 조언으로 백호의 경인년을 시작하자.
일본인은 예로부터 고양이를 좋아한다고 한다. 중국인은 물고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사람들은 무엇을 좋아하는 것일까? 바로 호랑이다. 2010년 경인년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호랑이의 해이며, 국운융성의 길이라 생각하게 되는 이유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속담이나 민화 등에 용맹하고 포효하는 호랑이만 등장하지는 않는다. 곶감을 무서워하는 우스꽝스러운 호랑이, 곶감을 효자에게 가져다주는 마음씨 착한 호랑이, 오누이를 잡아먹기 위해 나무에 오르다 떨어진 심술쟁이 호랑이, 토끼에게 속아 꼬리가 연못에 얼어붙은 어리석은 호랑이 등 참으로 다양한 많은 종류의 호랑이가 등장한다. 누가 어떻게 글을 쓰고 내용을 전개하느냐에 따라 호랑이의 종류는 제각각 달라진다.
2010년 호랑이의 등에 올라탄 우리나라 물류는 어떠한 모습으로 그려질까? 부자 호랑이와 부자 물류로 귀결되는 한해를 기대해 본다.
풍요와 번영이 있는 부자호랑이, 품위와 권위가 있는 부자호랑이, 수익과 보람이 있는 부자물류, 남들보다 한발 앞서가는 부자물류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세계적 지구온난화 방지와 국내적 녹색성장을 하나로 묶어 우리가 리더하는 'Fast Leader'로서의 세상,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포효하는 부자물류가 되기를 바란다. 
올해는 우리나라가 G20정상회의 의장국으로 국운이 융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지난해 말 UAE 원전 수주로 인해 잠시나마 국민의 미래 먹거리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할 수 있는 계기도 있었다. 참으로 의기양양한 호랑이의 기세다.
몸이 바로서야 그림자도 바로 선다고 했다. 지난해 정국에서 우리의 몸은 결코 바로 서지 못했다. 물류분야의 현안들이 국회의 논쟁으로 제자리 걸음에 머물렀다.
그러나 국민의 뜻과 열정, 그리고 슬기로운 호랑이로 말미암아 우리 국민들의 그림자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밝은 미래를 향해 바로 섰다.
지난해 정부는 녹색성장 10대 뉴스로 녹색성장 5개년 계획 수립 및 GDP 2% 투자 결정, 녹색산업 투자 확대 및 성과 가시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 녹색성장 리더쉽 강화와 UAE 원자력 발전소 건설 수주 등을 꼽았다.
또 2010년 글로벌 10대 트렌드에는 Madagascar Conflict(국가간 자원분쟁 확산)- 즉, 에너지 다소비 국가를 중심으로 안정된 자원 확보를 위한 노력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와 한국은 지금 녹색과 성장, 에너지의 소비와 절감에 대한 골머리를 써가며 녹색지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승차한 2010년 경인호, 목표는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는 부자물류로 설정하자. 이미 오래전부터 닻을 올리고 운항하고 있었지만 지난해까지는 바람을 마주보고 서 있지 않았나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바람이 부는 방향을 보고 서있으면 역풍이지만 바람을 등지면 순풍이 된다. 물류분야 여러 곳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물류의 선진화를 위해 다양한 실행방향과 전략들을 쏟아냈지만 제대로 물류현장에 흡수되지 못한 잔소리로 그친 경우가 많다.
올해는 잔소리가 아닌 진정한 충고와 조언으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그런 한해를 기대해 본다.
가난한 물류가 아닌 부자물류로 거듭날 수 있는 한해의 시작을 기대해 본다. 장대로 하늘을 재려하는 우스꽝스러운 포즈는 그만 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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