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아침=도로보유율 19위, 철도보유율 16위 "교통시설 확충, 여전히 배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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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아침=도로보유율 19위, 철도보유율 16위 "교통시설 확충, 여전히 배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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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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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논설위원-설재훈 한국교통연구원 도로·교통안전연구본부장>
 


올 11월에 우리나라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린다. G20 국가는 선진국으로만 이뤄진 OECD와는 달리 선진국과 후진국이 고르게 포함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G20 국가의 2008년도 1인당 국민소득 순위를 보면, 1위는 미국으로 4만6443달러에 이르고, 2위는 프랑스로 4만2091달러에 이른다.
반면에 20위는 인도로 1033달러에 불과하고, 19위는 인도네시아로 2224달러에 불과하다.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이 1만6450달러로 전체 20개 국가중 10위를 차지, 정확히 중간에 해당하는 위치를 점하고 있어 부유국과 빈곤국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교통측면에서 G20 국가들의 인구 10만명당 도로연장길이를 살펴보면, 1위는 캐나다로 4273km에 이르고, 2위는 호주로 3879km에 이른다. 이들 국가들은 국토면적이 넓고 도로연장길이가 긴 반면에 인구는 적은 편이어서 인구10만명당 도로연장길이가 가장 길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인구 10만명당 도로연장길이가 가장 짧은 국가인 20위는 인도네시아로 173km에 불과하고, 다음이 19위인 한국으로 211km에 불과하다.
이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 순위 10위에 비해 도로보유율 순위가 19위로 매우 낮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가로서 인구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많은 반면 도로연장길이는 짧기 때문에 도로의 교통혼잡이 심각할 수밖에 없다.
한편 G20 국가들의 인구 10만명당 철도연장길이를 보면 1위는 캐나다로 174km에 이르고, 2위는 아르헨티나로 91km에 이른다. 이들 국가들 역시 국토면적이 넓고 철도연장길이가 긴 반면에, 인구수는 적기 때문에 인구 10만명당 철도연장길이가 길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최하위인 20위는 인도네시아로 3km에 불과하고, 19위는 사우디 아라비아로 4km에 불과하다. 우리나라는 인구 10만명당 철도연장길이가 7km에 불과해 전체 20개 국가 중 16위로 하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인구는 많고 철도연장길이는 짧기 때문에 도시철도는 혼잡하고 고속철도는 이용하기가 힘들 수밖에 없다.
이렇게 G20 국가들의 인구 10만명당 도로보유율 및 철도보유율을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도로와 철도 시설이 매우 부족하므로,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앞으로 교통시설을 더욱 확충해 나갈 필요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교통시설 확충에 부정적인 일부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지방지역에 뚫려있는 도로를 보고 자동차는 별로 없는데 도로시설이 낭비되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며 우리나라는 캐나다와 호주 같은 선진국에 비하여 오히려 도로시설이 부족한 형편인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교통시설이 부족한 것은 도로만이 아니라 철도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는 그 동안 많은 투자를 통해 도로와 철도를 충분히 갖추었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그것은 착각에 불과하고, 앞으로 선진국과 경쟁하기 위해 도로 및 철도시설을 더욱 확충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하여 도로 및 철도 시설면에서 여전히 배고픈 상태에 있으며,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 앞으로 더욱 교통시설을 늘려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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