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장 박사의 글로벌 로지스=미래는 과거의 '기회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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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장 박사의 글로벌 로지스=미래는 과거의 '기회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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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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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후 부자들이 많이 살던 곳은 강북이었다. 그러나 1970년대 들어 강남이 개발되면서 부자들은 강남으로 모여들었다.
그렇다면 향후 부자들이 옮겨갈 곳은 어디인가? 지난 수십 년간 물류의 핵심은 수송이었다. 최근 들어 물류의 핵심은 보관시설이나 고부가가치가 있는 정보화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 그렇다면 향후 10년 뒤 물류의 핵심부분은 어떻게 변화돼 갈까? 세상은 유기체가 결합된 집합이며 결코 고정되지 않고 계속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하며, 옮겨간다. 물류 역시 지금까지 변화했고, 앞으로도 변화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지난 7월 이러한 변화를 읽기위한 미래물류기술포럼 워크샵이 코엑스에서 개최되었다. 향후 물류기술이 10년 후 20년 후 어떠한 모습으로 변화될 것이며, 이러한 변화의 핵심은 어떠한 인자로 구성되며, 어떻게 하면 변화에 발맞춰 발전할 수 있는가에 대한 실천적 담론이  표현된 자리였다. 
과연 미래물류는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가?
필자가 생각하는 미래의 물류방향은 한마디로 심장의 역할보다는 동맥과 정맥의 역할로서 그 중요성이 더욱더 부각될 것으로 보여진다. 인간의 질병이 과거 심장, 간, 위 등 특정부위 이상으로 발생되는 것으로 인지되었지만 지금은 고혈압, 저혈압, 당뇨 등 동맥과 정맥의 순환 고리에 이상이 생겨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심장이 제아무리 열심히 뛴들 혈관이 없거나, 멈추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미래의 물류는 아마도 대부분의 인력작업이 사라지고 자동화, 지능화, 현대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즉, 단순 반복 작업이 요구되는 부분은 자동화로 발전되어 물류현장인 항만, ICD, CY, 물류센터 등에서는 사람보다 시스템에 의해 움직일 것이다. 다만 인력투입으로 인해 유틸리티가 창출되는 부문은 더욱더 고급화된 인력투입으로 발전할 것이다.
또한 한중일의 역내무역은 폭발적으로 증가해 자유무역지대로 확대될 것이며, 특히 대미무역보다는 대중무역이 더욱더 규모화 되어 한반도 서쪽 환 황해권이 무역의 핵심 전쟁터로 등장할 것이 자명하다.
유럽으로의 물동량 이동은 북극항로개발로 인해 한발 더 가깝게 유럽으로 다가올 것이며, 노령화로 인해 실버산업의 확장과 이로 인한 실버물류라는 전문적 분야가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하물류가 활성화돼 대도시 지하는 물류의 보이지 않는 거미줄로 채워질 것이며, 무인화로 인한 물류보안이 지금보다 한층 더 큰 영역의 물류로 다가올 것이다.
그렇다면 정책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지금까지의 정책은 물류비용 절감이 대세였다. 미래에는 산업 확대로 그 초점이 변화될 것이다.
과거가 미래의 거울이라면, 미래는 과거의 '기회의 창'이다. 더 많은 기회의 창은 더 많은 과거의 준비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우리가 지금 열심히 살아가는 것은 더 많은 기회의 창을 열기 위한 과거의 준비에서 나타난 결과이다.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과거의 준비는 확률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희박한 기회의 창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큰 기회의 창과 작은 기회의 창은 기회의 창을 준비하는 개인과 조직과 국가의 몫이다.    
<객원논설위원·한국철도기술연구원 국가물류표준화연구단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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