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 운전사 월급 자진 반납 '회사 경영위기' 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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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버스 운전사 월급 자진 반납 '회사 경영위기' 모면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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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국제여행사의 운전기사 30명이 세월호 참사 여파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월급을 자진 반납해 회사의 위기를 모면하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국제여행사는 전북 완주군 삼례읍 하리 488-1에 소재한 관광버스업체로, 이번 세월호 사고로 수학여행을 비롯한 단체여행이 대거 취소되면서 어려움에 처해있다.

국제여행사운전자회 기성진 반장<사진 오른쪽>과 박창복 교육실장<사진 왼쪽>은  "세월호 침몰로 인해 수학여행을 비롯 현장학습, 수련회, MT 등 학생들의 관광버스 이용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현재 겨우 운행되고 있는 관광버스는 학생들의 통학버스와 일반인들의 출퇴근버스 정도이다"면서 "우리같은 관광버스 회사는 80% 이상이 수학여행, 각종 수련회 등의 단체여행이 주 수입원인데 하루 아침에 수입이 줄어들면서 회사 운영이 최악의 상태로 추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설상가상 최창은 대표이사는 올 성수기를 대비해 신 차량 10대(18억원)를 대·폐차를 했는데 당장 수입이 80% 이상 감소해 버려 할부금조차 입금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면서 "이에 운전자회는 전체 회의를 열어 숙의한 결과, 현재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회원 1인당 매월 기본급의 45%(40만원)씩 월급을 반납해 회사 운영에 다소나마 보탬을 주기로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최창은 사장은 "국제여행사는 직영회사로서, 살아남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버스 총 30대 중 14대를 휴지 신청을 하고 넘버를 반납한 상태인데, 이번 사태까지 겹치면서 경영난이 심각했다"면서 "이렇게 운전자들이 월급까지 자진 납부하면서 도움을 준다는 것에, 경제적인 도움을 넘어 회사를 아껴주는 그 마음에 더 감동받았다. 하루빨리 경기가 회복되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 일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꿈이 많은 학창시절 급우들과 여행을 통해서 원대한 미래를 설계하고 꿈을 키우는 학교 행사들을 갑자기 없애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면서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재검토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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