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개인택시캠페인=졸음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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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개인택시캠페인=졸음운전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1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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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패턴 규칙성 확보가 관건"


온도차 크고 밤길이 짧아져 피로 호소
무리한 운행 줄이고 자주 휴식 취해야
맨손체조, 소량의 커피, 과일음료 도움

 

택시의 운행 패턴을 보면 이른 아침부터 운행이 시작되거나 늦은 밤 또는 새벽까지 운행을 해야 하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개인택시운전자는 하루 운행 일과중 낮과 밤을 동시에 경험해야 하는 특성이 있다.

또 비록 시내버스 운전은 아니라 해도 사업구역이 정해져 있는 운송사업이므로 서울과 같은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일정한 지역을 쉴새없이 반복 운행하는 운행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택시의 운행패턴을 감안할 때 이 계절 운전자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가장 큰 직무상의 애로는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아닌 '수면부족' 현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년 전 일부지역 택시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교통안전 관련 조사결과 봄철에 택시운전자가 느끼는 가장 큰 교통안전 저해요소로 운전자의 43%가 수면부족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수면부족이라고 응답한 운전자의 절반 가까이가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30분이라고 응답했다.
얼핏 느끼기에는 수면시간이 크게 부족하다고 보기 어려우나 여기에는 계산상의 문제가 아닌 현실적 문제가 내포돼 있다.

봄철은 4계절 가운데 운전자가 느끼는 신체적 피로도가 가장 높은 계절이다. 환절기에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신체의 기능이 활발해지는 반면 여기에 맞게 영양보충이나 휴식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피로가 찾아오는 속도도 빨라진다.

특히 매일 일정시간 야간운전도 감수해야 하는 택시운전자의 경우 낮고 밤이 온도차가 크고 밤의 길이가 짧아지는 봄철에는 운전시간이 똑같아도 낮과 밤의 길이가 겨울철과는 현저히 달라져 여기에서 오는 신 체적 피로를 호소하는 경향이 높다고 한다.

따라서 이 같은 운전환경의 변화는 운전자의 신체적응력을 떨어뜨려 결국은 안전운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결국 운전자들이 운전업무에의 적응여부가 관건이다. 운전업무에의 적응 여부는 대부분의 경우 운전패턴에 규칙성이 얼마나 확보되느냐의 문제로 결정된다.
심야운전을 한다거나 짧은 구간을 자주 운행하는 등 다양한 운전패턴이 현실에서 이뤄진다고는 하나 운전자가 운전패턴에 맞춰 신체리듬을 스스로 조절하고 신체도 이에 맞춰 반응하게 되면 운전 피로도는 그만큼 떨어진다.

따라서 극도의 피로도를 요구하는 운전환경이 아니라면 규칙적으로 이뤄지는 운전업무는 어느 정도 운전자의 피로를 낮출 수 있다.

그렇지만 상식적인 수준의 영업시간 운행은 몰라도 과도하게 운행시간을 연장해가며 운행하는 일은 운전피로도를 급격히 높이게 되어 졸음을 불러오므로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특히 비교적 운행시간을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는 개인택시의 경우 개인적인 사정 등으로 전날 영업시간이 짧았거나 수입이 부실했다는 이유로 다음날 운행시간을 크게 늘리는 일이 있는데 이는 신체리듬을 깨트려 피로도를 급신장시키는 결과를 초래, 졸음운전에 의한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을 월등히 높이게 된다.

한편 피로도가 높아지면 휴식과 수면이 필요하게 되나, 현실적으로 운전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의 휴식과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면 몰라도 그렇지 못하다면 그 영향은 고스란히 운전 중 졸음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특히 택시운전 특성상 일단 운행에 나서면 운전자가 임의로 운전업무중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여건이 못된다는 점도 운전피로를 늘리고 졸음운전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봄철 졸음운전을 이기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대책은 운전업무의 규칙성을 확보하는 일이다. 그렇게 돼야만 운전자가 휴식과 수면에 관한 계획을 수립할 수 있고 신체조건이나 마음가짐을 운행패턴에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운전자가 운전피로를 이기는 일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그 첫 방안이 휴식과 수면에 관한 계획을 수립해서 이를 충실히 이행하는 일이다.
운전업무는 대표적인 정신·육체 동시행위이기 때문에 조금만 무리를 해도 그만큼 피로가 직접 찾아온다. 특히 무심코 열에 열중한다는 명분으로 운행시간을 늘릴 경우 반드시 피로가 축적돼 운전 중 졸음을 피할 수 없다. 이 경우 교통사고의 위험은 피할 수 없게 된다.

반대로 운행시간이 줄어든다고 해서 평소의 휴식이나 수면을 늘려 잡아서도 곤란하다. 신체란 규칙적인 활동에 적응하게 돼 있는데 이것을 무시하고 더 많이 잔다거나 더 많이 쉬게 되면 신체의 밸런스가 무너지게 되며 오히려 또 다른 피로를 불러올 수 있다.

직장인이 일요일 대낮에 한 주간의 피로를 푼다며 낮잠을 즐긴 다음 날 오히려 평소보다 피로를 더 많이 느끼는 일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신체 밸런스가 무너진 데 따른 현상이다.
그러므로 택시운전자의 경우 하루의 운전업무가 허용된 시간을 지혜롭게 활용해 신체여건을 감안, 운전시간을 조절하는 요령을 익힐 필요가 있다.

즉 하루 12시간 운행이 허용돼 있다고 이를 전적으로 운전하는 것은 다소 무리라고 할 수 있으며, 이 시간을 자신의 신체 상황에 맞춰 휴식시간을 배정한다든지, 이것이 불가능할 경우 운전 시작시간과 운전 종료시간을 조정해 하루 운전업무 시간을 유연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

문제는 시간 조정에 따른 수입금 충당 여부다. 그러나 효과적인 신체관리로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로부터 철저히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해서면 적정선에서 운행시간 조정, 수입금 예상 등을 고려해 하루 운행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간혹 운행 중 신호대기나 체증 구간을 만났을 때 사이사이 눈을 붙이며 졸음을 이기려는 운전자도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하다. 졸음이란 것이 눈을 감으면 왔다가 눈을 뜨면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졸음이 오는 상태에서 잠시 눈을 감았다 다시 뜬다고 졸음이 해소되지 않기 때문에 그 상태로 운전을 한다는 것은 오히려 더욱 안전을 위협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 처한다면, 승객이 없을 경우라면 차를 택시승강장이나 여타 주차공간에 세우고 10분이라도 제대로 눈을 붙이는 선택이 필요하다.

만약 승객이 탑승해 있을 경우라면 승객에게 말을 건네거나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는 등 일단 탑승한 승객의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운행한 다음 적당한 가수면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졸음이 온다고 무조건 잠을 청하는 것도 모두 바람직하다고 할 수는 없다. 따라서 졸음이 와 정상적으로 운행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서둘러 차를 세우고 잠시 맨손체조나 차 주위를 산책하면서 심호흡을 가다듬어 볼 필요가 있다.

간혹 담배를 피운다거나 냉수를 들이키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효과적이지 못하며, 하루 한두 잔의 커피나 비타민이 함유된 과일음료 등을 마시며 잠을 쫓는 것이 좋은 졸음운전 대처요령이다.
박종욱기자 pjw2c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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