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사업 기후경영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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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사업 기후경영의 필요성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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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10여 년 전의 이야기지만 오늘에 와서 더욱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말이 있다. ‘앞으로의 운수사업은 안전경영, 기후경영이 좌우할 것’이라는 지적이 그것이다.

안전경영의 중요성은 충분히 입증됐다. 비단 세월호 사건 때문만은 아닐 것이며, 이미 ‘안전하지 못한 운수사업에는 미래가 없다’는 통념이 진리로 자리매김해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기후경영이다. 기후경영은 다름 아닌, 기상악화에 미리 대비해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의미다. 무엇이 기후 문제를 이렇게까지 중요한 변수로 인식하도록 하는 것인가에는 아직 완벽한 논리적 설명이 부족해 보인다. 그렇지만 수년 전부터 이어져오는 상황의 변화는 점점 그 주장을 사실로 입증해가는 과정으로 비춰지기에 적합하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4계절이 뚜렷하고, 여름은 고온다습하며 겨울에는 삼한사온이 반복되는 이른바 대륙성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그런 우리의 기후현상이 지금은 어떻게 바뀌어 있는지 되돌아보자.

4계절의 구분이 어느덧 불분명해지고 있고 겨울과 여름이 긴 대신 봄과 가을은 순식간에 자취를 감추고 있다. 3월에, 또 4월에 눈이 내린 곳도 있었지만 그 보다 더 현저한 변화는 지난 5월 이미 역대 최고기온을 경신할 정도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지난 몇 년 사이 폭염과 폭우, 태풍과 폭설이 자주 기록을 갈아치우는 상황을 우리는 경험하고 있지만, 앞으로 이것이 또 어떤 식으로 변화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다.

바퀴가 달려있는 기계를 이용해 사람과 화물을 실어 나름으로서 재화와 용역을 발생시키는 운수사업은 모든 것을 다 갖추더라도 운송환경이 악화되면 정상적인 운송이 불가능해지기에 운송환경 돌변에 대비해야 하나, 이것이 예상하기 어려운 모습으로, 또 발생가능성에서 종전의 현상을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날 때 어지간한 대비로는 감당하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에 더욱 전문적이고 기술적으로 대비하자는 의견이 결국 기후경영인 것이다. 여기에는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 등과 같은 근원적인 사안에 대한 대비도 포함된다.

이제는 ‘우리 운수사업 현장이 이같은 문제에 어느 정도 대응하고 있는가’를 정말 본격적으로 검토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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