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한 차선이 사고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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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차선이 사고를 줄인다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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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에게 시인성은 안전운전에 대단히 중요한 요건이다. 비가 오거나 안개가 낀 날 운전자가 바라보는 전방의 광경은 맑은 날에 비해 월등히 흐려지게 돼 자칫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운전자에게 전방의 흐릿한 장면은 안전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데 주저함을 초래한다. 앞차와의 거리, 전방의 신호등, 도로변의 이정표 등이 명확히 인식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불안감은 증폭될 수 밖에 없고 사고 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

반면, 맑은 날 오전 새로 건설된 도로를 달려보면 얼마나 쾌적한 지 금세 알 수 있다. 짙은 아스팔트 위의 선명한 차선, 멀리서도 확연히 그 존재가 들어오는 신호등과 이정표들. 운전자의 운전실력이나 경험, 위기상황에서의 대처능력이 동일하다고 가정할 때 어느 경우 사고가능성이 높은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교통안전을 위해 여러 도시시설물에 대한 관리 강화를 자주 주문하곤 하지만 제일 먼저 차선 도색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흔히 ‘안전운전의 첫발은 차선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하는데 이 차선이 흐려져 있거나 지워져 보이지 않는다면 안전운전은 결코 가능한 일이 아닌 것이다.

우리 운전자들에게 ‘당신이 늘 다니는 길의 차선은 어떤 상태인가’라고 물으면 십중팔구 잘 알지 못한다고 대답한다. 차선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거나, 차선 때문에 대단히 불편함을 겪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반대로 매일 오가는 도로의 차선을 일제히 지워 버리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상상하기 어려운 혼란과 교통사고가 필연적으로 뒤따르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차선은 교통안전을 지키는데 대단히 초보적이면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임을 이해할 수 있다.

지금 돌아보자. 내가 자주 오고가는 도로의 차선 상태가 어떤지를 살펴보고, 만약 확연히 눈에 들어올 정도의 선명도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다시 도색해야 하는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운전자들은 차선 도색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줘야 한다. 흐려진 곳이 있으면 언제든지 당국에 신고해 도색을 요구해야 하며, 당국은 더욱 철저히 차선 관리에 임해 선명한 차선을 유지토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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