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용차, 대형버스 메르스 방역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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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용차, 대형버스 메르스 방역 봉사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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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탄천에서 비포서비스
 

24일 서울 탄천에서 비포서비스

서울과 경기 지역서 서비스 지속

“메르스로 전세버스 업계 분위기가 좋지 못해요. 기분도 뒤숭숭한데 모처럼 주차장에 서 있던 차를 몰고 와 방역 서비스를 받으니 기운이 납니다.”

지난 24일 서울 탄천공영주차장 한편에 대형버스들이 모여 들었다. 한 줄로 늘어선 형형색색 차량이 차례로 천막 처진 곳에 이르자 한 무리 사람들이 기계를 들고 차량 내부로 들어갔다.

잠시 후 사람들이 다시 나오자, 실내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올랐다.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본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대형 전세버스 상대 방역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현대차 버스경인상용지역본부 관계자 수십 명이 오전∙오후에 걸쳐 방역은 물론 차량을 점검해주는 ‘비포서비스’를 실시했다. 서비스가 이뤄진 하루 동안 대형 전세버스 157대가 혜택을 받았다. 운전자에게는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이 무상 지급됐다.

 

차량 방역과 점검을 받은 운전자들은 “모처럼 활기를 되찾게 돼 기분이 좋다”며 환하게 웃음을 지어 보였다.

현대차가 이번에 비포서비스를 실시한 것은 최근 메르스 사태로 전세버스 업계가 전에 없는 불황에 빠졌기 때문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한데다, 각급학교와 학원이 휴교∙휴원에 들어갔고 기업∙단체가 실시할 예정이던 각종 행사 또한 취소되면서 업계가 전에 없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전세버스 운행 중단 장기화로 대형버스 수요가 급감하면 버스운송 업계와 완성차 업계가 함께 난관에 빠질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메르스 방역 등이 포함된 비포서비스가 실시됐다.

업계 전체에 드리워진 어려움을 돕는다는 취지에 따라 현대차뿐만 아니라 기아차와 자일대우버스 차량에게도 서비스가 이뤄졌다. 실제로 이날 많은 타 브랜드 차량이 행사장을 찾았다.

 

김동섭 버스경인상용지역본부장은 “비상 상황에서 현재 고객은 물론 잠재 고객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서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를 어필할 수 있었다”며 “비포서비스 실시로 현대차에 대한 업계 우호여론을 확산시키고, 이를 통해 지속적인 수요를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다.

현대차 상용사업본부는 메르스 방역 비포서비스를 수도권 지역 중심으로 몇 차례 더 실시할 계획이다. 오는 7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과 경기 지역 일대에서 대규모 서비스가 이뤄진다. 24일 열린 행사를 포함해 현대차는 이 기간 1000대 가까운 대형 전세버스에 대한 방역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인옥 상용국내사업부장은 “메르스 여파로 많은 전세버스가 운행을 중단한 상태에서, 현대차가 직접 이들 운전자를 찾아가 방역 서비스 못지않게 관심과 격려로 힘을 북돋아 준 것 같아 기쁘다”며 “향후 장마철 기간처럼 차량 운행하기 취약한 시기에도 비포서비스를 실시함으로써 전세버스 고객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해당 기사는 본지 6월 29일자(제4834호) 4면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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