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중교통 이용객 연이어 감소세...“버스 줄고 지하철 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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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중교통 이용객 연이어 감소세...“버스 줄고 지하철 늘고”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7.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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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통카드 승차태그 분석...“노령화·저유가 등 원인”

지하철 승하차 1위 ‘강남역’, 시내버스는 정릉~개포동 143번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지난해 서울 시내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2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 이용자는 점차 줄고 지하철 이용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시민들의 교통카드 승차태그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1349만1000명이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이는 2015년의 하루 평균 이용객 1358만5000명에 비해 0.7%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서울시 대중교통 이용객은 2015년에도 전년도인 2014년에 비해 1.8%포인트 감소한 바 있다. 시는 이용객 감소 원인을 인구감소와 노령화, 저유가 등으로 보고 있다.

전체 대중교통 이용객은 줄었지만 수도권 전체의 하루 평균 지하철 이용객은 2015년에 비해 1.2%포인트 증가한 1201만1000명으로 조사됐다. 반면 버스 이용객은 1115만8000명으로 2.2%가량 감소했다. 수도권 지하철의 지속적인 추가 개통으로 버스를 이용해온 시민들 중 일부가 주된 교통수단을 지하철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서울 시민들이 주거지를 경기·인천으로 옮기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회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하철 승객 가운데 장애인·국가유공자·65세 이상 등 무임승차객은 지난해 2억6700만여명으로 전체의 14.3%를 차지했다. 최근 3년간 무임승차 비율은 2014년 13.9%, 2015년 14.1%, 지난해 14.3%로 매년 0.2%포인트가량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하루에 가장 많은 승객이 오간 서울 지하철역은 2호선 강남역으로 나타났다. 2015년보다 승하차객이 5000명 가까이 줄었음에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하루 9만9209명이 승차하고, 1만387명이 하차했다. 여전히 단일 역사와 환승역을 통틀어 가장 많은 승객이 오간 것이다.

단일 역사 가운데에서는 2호선 홍대입구역이 승차 7만6713명, 하차 8만1895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2호선 신림역(승차 7만2천900명·하차 7만1천386명),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승차 6만3천216명·하차 6만3천374명), 2호선 삼성역(승차 5만6천219명·하차 5만8천7명) 등이 뒤따랐다. 단일역 승하차객 1∼5위가 전부 2호선이 차지한 것이다.

환승역 가운데 가장 붐비는 역은 3호선·7호선·9호선이 교차하는 고속터미널역으로, 하루 승차 9만6663명·하차 9만8431명 등 총 19만5034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8호선 잠실역이 승차 9만7천782명, 하차 9만3천601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서울 시내 지하철 가운데 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한 노선은 2호선으로, 하루 227만1천 명의 시민이 이용했다. 6호선, 8호선, 9호선은 이용객이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시내버스 가운데 가장 많은 시민을 태운 노선은 정릉과 개포동을 오가는 143번으로, 하루 4만191명이 이용했다. 143번에서 승하차객이 가장 많은 정류장은 고속터미널 정류장이었고, 최다 이용 구간은 고속터미널에서 한강중학교 사이였다. 서울 시내에서 승차 이용객이 가장 많은 버스 정류장은 미아사거리역 정류장으로 하루 1만2천629명이 이용했고, 하차 승객은 구로디지털단지역 정류장에서 일 1만2천388명으로 가장 많이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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