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카] 고유가 시대, 연비 좋은 차로 갈아탈까?
상태바
[인사이드카] 고유가 시대, 연비 좋은 차로 갈아탈까?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7.05.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휘발유 가격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지난해 120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연비 부담을 덜었던 운전자들에게 연료비에 대한 당장의 심리적 부담감이 높아진 것이다. 한동안 인기가 주춤했던 하이브리드(HEV) 차량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진 것도 이러한 소비자 니즈에 대한 방증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저유가 상황에서도 연료 효율이 높은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역대 최고수준인 6만2924대에 이르렀다. 전년대비 61.6% 증가한 수치다. 업체마다 다양한 모델을 앞 다퉈 출시한 영향도 컸지만, 하이브리드차를 바라보는 소비자 시선이 바뀐 것이 결정적 원인으로 분석된다.

 

초창기 하이브리드차는 탁월한 연비 효율을 확보했음에도 소비자 신뢰를 주지 못해 구매리스트에서 제외 되는 경우가 많았다. 성능이나 내구성에 대한 오해와 편견도 많았다. 그러다 보급대수가 점차 증가하면서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긍정적 입소문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동급 가솔린 모델 대비 뛰어난 연비효율성은 물론 탁월한 동력성능까지 갖췄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최근에는 하이브리드차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다.

얼마 전까지는 ‘하이브리드차’ 하면 토요타 프리우스나 렉서스 ES300h 등을 떠올릴 정도로 일본산 차량이 시장에서 우세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가 출시되자, 하이브리드차 시장 판도에도 변화의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복합연비는 ℓ당 22.4km. 외산차를 망라한 국내 모든 출시 차량 중 가장 높다. 이는 토요타 프리우스(21.9km/ℓ)를 압도하는 수준으로, 자동차 본고장 미국에서도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미국 국립환경청(EPA) 테스트에서 토요타 프리우스를 제치고 최고 연비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다. EPA가 인정한 아이오닉 복합연비는 58mpg로, 국내 표시 방식으로 환산하면 ℓ당 24.66km를 달릴 수 있다.

 

최근 출시된 그랜저(IG) 하이브리드 또한 준대형 특유 육중한 차체에도 불구하고 연비가 경차보다 뛰어난 ℓ당 16.2km에 이른다. 최고 수준 완성도를 확보한 기본 모델 상품성에 더해 경제성까지 두루 갖춘 덕에 선풍적인 인기 몰이 중이다. 구연비 측정값 밖에 없는 렉서스 ES300h와 직접 비교하면 그랜저(IG) 하이브리드 구연비는 ℓ당 17.3km로, 16.4km인 ES300h보다 우세하다. 준대형 차급에 걸맞게 넓고 편안한 실내 거주성을 확보한 것을 기본으로,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2개를 동시에 적재 할 수 있는 넉넉한 트렁크 공간을 갖췄다는 점도 주소비자에게서 호평 받는 대목이다. ‘긴급제동 시스템(AEB)’,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LKAS)’등 주행 안전사양 및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 편의사양 측면에서도 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업계는 지난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이 감산에 합의해 지속적으로 높은 기름값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동급 최고 연비와 상품성을 동시에 확보한 현대차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인기는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