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용차 미래 경쟁력 제고 … 고객 서비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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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용차 미래 경쟁력 제고 … 고객 서비스 강화”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8.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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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상용차 시장 뒤돌아보니
▲ 서울 지역 시내버스로 투입된 전기저상버스 '일렉시티'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엑시언트는 외산차 보다 승차감이 좋은 것 같다. 운행해보니 하루 13~14시간 운전하는데도 넓고 쾌적한 공간 덕분에 피로하지 않았다. 조금만 몰아보면 탁월한 성능과 사양에 충분히 만족할 수 있고, 지금보다 나은 수익을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이우진·57, 엑시언트 차주)

“처음 타봤는데, 조용하면서 흔들림이 적어 쾌적했다. 대도시 시내 노선버스로 활용되면 정말 좋을 것 같다.”(김지선·36, 수소전기버스 탑승 시민)

“일본이나 독일과 같은 자동차 선진국도 만들지 못하는 차를 현대가 독자 개발했다니 정말 놀랍다. 친환경 버스 부문에서는 현대차를 중심으로 한국이 앞서 나가는 것 같다.”(엘리어드 리프킨·34, 시내 전기저상버스 탑승 외국인)

 

현대자동차가 앞선 기술력과 광범위한 서비스 인프라 등을 앞세워 상용차 부문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에 없던 새로운 시장 도전에 나서 주목을 끌었다. 최근 경기 침체 분위기에 더해 외산차 급증으로 안팎에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미래를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밟아간 한 해였다는 평가다. 물론 기존 고객을 위한 서비스가 더욱 확대된 점도 반가운 일이다.

▲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셔틀용도로 투입된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친환경 버스 시장서 업계 리드

우선 새로운 시장 도전은 친환경 버스 부문에서 두드러졌다.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이하 현대상용차)는 올 초 열린 평창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 기간 3세대 신형 수소전기버스를 셔틀용도로 투입해 일반인에게 선보였다. 국제 행사를 찾은 전 세계인에게 현대차가 보유한 친환경차 기술력과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제대로 각인시킬 수 있었다. 동계올림픽을 빛낸 수소전기버스는 현대차가 개발한 1세대(2004년)와 2세대(2009년)을 거쳐 탄생된 3세대 모델이다. 최고출력 200kW급 연료전지와 700bar 압력 수소탱크가 장착됐고, 배터리는 33kWh 리튬이온폴리머 방식이 채택돼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92km이고 1회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는 구동모드에 따라 최소 536km에서 최대 713km 수준이다. 독일과 일본에서 제작된 경쟁 차종을 앞지르는 성능이다. 올해 울산과 서울에서 사상 처음 시내 노선버스로 투입됐는데, 내년에는 서울·울산·광주·창원·서산·아산 6곳에 30대가 시범 도입돼 3월부터 시내버스로 활용될 예정이다.

▲ 수소 시내버스 울산서 첫 운행 개시

지난해 11월 시내 노선버스로 등장한 현대차 전기저상버스 ‘일렉시티’ 또한 올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최신 모델을 앞세워 주요 지자체 구매 보조금 지원 사업 수주에서 잇달아 좋은 성적을 내면서 현대차는 이 분야 업계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11월 말 기준 현대차는 60대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10대)를 합해 지금까지 70대를 판매한 셈이다. 올해 진행된 지자체 보급 사업 물량 가운데 41.7%를 차지했다. 특히 국내 3대 도시에서 선전했다. 서울에선 전체 보급 물량(30대) 가운데 절반인 15대, 부산은 37대 중 27대, 인천은 10대 전부를 차지했다. 이들 3대 도시에 배정된 보조금 지급 대상 물량(77대) 가운데 52대가 현대차에 돌아갔다. 점유율이 72.2%에 이른다. 업계는 내년에도 현대차 약진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일렉시티가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 같은 성능 측면에서 시내버스 업계 요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키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광범위한 판매·AS 네트워크를 갖춘 점도 다른 경쟁 업체가 따라잡기 힘든 강점이다.

▲ 현대차, 전국 시내버스 무상 안전 점검 서비스 실시

첨단안전예방기술 확대 적용

올해는 그간 승용차에서나 볼법한 각종 첨단안전예방기술이 대거 상용차에 적용되기도 했다. 대형 상용차 사고가 증가하면서 사회적 이슈가 된 가운데 경쟁 업체보다 앞서 관련 신기술을 차량에 장착시킴으로써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다.

우선 지난 3월 출시된 2018년형 믹서 차량에는 녹화 기능이 장착된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ANM)’ 시스템이 적용됐다. 사각지대를 해소시킴으로써 사고 예방은 물론 운전자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어 차량을 선택한 고객 평가가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업체인 ‘오토아이티’가 만든 다채널 초고화질(HD) 제품으로, 블랙박스와 연동되고 영상이 녹화돼 사고 발생 시 과실여부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향후 다양한 상용차 모델에 적용될 경우 탑승자는 물론 보행자 안전까지 책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 초 선보인 수소전기버스에는 최첨단 안전기술 ‘운전자 상태 경고시스템(DSW)’이 적용됐다. DSW는 첨단 기술을 통해 운전자 얼굴을 실시간 모니터링 함으로써 운전 부주의 상황을 판단하고 차량이 운전자에게 직접 경고까지 하는 시스템이다. 국내 최초로 현대차가 제작한 상용차에 도입된 최첨단 안전기술 DSW는 운전석 앞 계기판 상단에 장착된 카메라와 경고 장치를 기반으로 작동된다. 차량은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 얼굴에서 파악할 수 있는 정보인 ‘눈 깜빡임’과 ‘하품’, ‘눈 감음’ 등의 횟수와 시간을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운전자 피로도와 졸음운전 여부를 판단해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운전자가 일정 시간 동안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지 않고 운전하면 경고를 주는 ‘전방주시 태만 경고’ 기능도 탑재돼 안전성이 더욱 강화됐다. 운전자 상태에 따라 상황에 맞는 경고 메시지가 계기판에 표시되며, 경고음도 함께 울린다. 현대차는 DSW 기능을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함으로써 진동 등 운전자에게 효과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상용차 관계자는 “최근 졸음운전과 같은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빈발하고 버스 등 대형 상용차 사고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최신 안전기술 적용이 향후 상용차 안전주행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 현대자동차, 상용차 고객을 위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채널 개설

 

온·오프라인 망라한 서비스 강화

그간 오프라인 위주였던 상용차 고객 서비스는 온·오프라인을 망라해 전방위로 확대됐다. 우선 연 초 상용차(중대형트럭) 고객만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인 ‘현대 상용차 멤버십’이 탄생했다. 고객이 현대카드를 통해 멤버십 카드를 발급받으면 주유비 할인, 소모성 부품 할인, 멤버십 가입 선물 제공 등 운전자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맞춤형 혜택을 제공받는다. 특히 화물차 운전자는 유가보조금카드로도 발급이 가능해 사용 편의성을 더했다.

▲ 현대 상용차 멤버십 론칭

6월에는 디지털 소통 강화 일환으로 국내 최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커뮤니케이션 채널인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 ‘현대 트럭&버스’ 계정을 개설했다. 이를 통해 상용차 관련 브랜드 콘텐츠는 물론 졸음운전 방지 팁이나 자동차 캠핑장 추천과 같은 실생활에 유익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8월에는 브랜드 통합 웹사이트 ‘현대닷컴’에서 상용차 부문을 특화시킨 ‘현대 트럭&버스’ 홈페이지가 오픈됐다. 현대상용차만의 웅장함과 감성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와이드한 화면 구성을 통해 직관성을 높였고, 외부 활동이 많은 상용차 고객을 고려해 모바일에 최적화된 반응형 웹사이트를 구축했다. 고객이 다양한 상용차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전용 특화 콘텐츠도 강화됐는데, 국내 상용차 브랜드 최초로 상용차에 대한 360도 가상현실(VR) 콘텐츠를 마련해 차량을 사실감 있게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구현했다. 브랜드 스토리, 디자인, 연구소·공장 등 상용차만의 브랜드 콘텐츠와 ‘엑시언트 스페이스’, 히어로(H:EAR-O), ‘트럭&버스 메가페어’ 등 상용차 고객 경험 콘텐츠를 비롯해 보증수리 안내, 상용차 멤버십, 현대 트럭&버스 서비스 앱 등의 고객 서비스 콘텐츠 등 상용차 관련 다양하고 전문적인 콘텐츠를 웹사이트에 구성했다.

▲ 제주 지역에서 열린 상용차 비포서비스

현대차는 아울러 중고차 관리에도 힘을 쏟기 시작했다. ‘인증 중고차’ 위탁사인 오토플러스와 함께 국내 최초로 제조사가 품질 인증 기준을 제시하는 ‘상용 중고차 품질 인증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이다. 당장 내년 초부터 중고 상용차 품질 인증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상용 중고차 품질 인증 프로그램은 현대차가 중고 상용차 품질을 인증해 고객이 ‘믿고 살 수 있는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보장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현대차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중고 상용차 잔존가치 증가로 인한 실질적 차량 소유 비용 절감과 중고 차량 판매 과정 편의 상승으로 고객 만족감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국내 상용 중고차 품질 인증 프로그램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신차판매, 중고차매매, 정비서비스제공, 부품판매 등 다양한 기능이 종합된 상용 복합(4S)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안정적인 중고 상용차 품질 인증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현대차 품질 및 운영 기준에 부합하는 권역별 대표 중고 상용차 매매 및 상품화 위탁사를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 울릉도 비포서비스

현대상용차 대표 고객 서비스로 자리매김한 비포서비스는 실시 지역이 확대됐다. 기존 경부고속도로 신탄진 화물휴게소를 비롯해 제주(4월), 울릉도(5월), 백령도(9월)에서도 행사가 열렸다. 출장 형태 무상점검 서비스는 물론 각종 차량 관련 상담과 서비스 등이 이뤄진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참여 고객 수가 점점 늘었다. 행사에서는 이동형 사무실인 ‘무빙오피스’가 처음으로 도입돼 눈길을 끌었다. 대형트럭을 개조해 밖에서는 대형 화면을 통해 각종 상용차가 소개됐고, 내부 공간에서는 차량 정비 관련 문의사항이나 구매 관련 상담이 이뤄졌다. 체계적이면서 전문적으로 고객을 응대할 수 있는 본사 직원이 상주했다. 현대상용차는 향후 실시되는 모든 비포서비스에 무빙오피스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 현대상용차 제주지역 대규모 비포서비스

제품·신기술·서비스 전 분야 선도

제품·신기술·서비스 모든 분야가 시장을 선도하면서 현대차에 대한 고객 신뢰와 사랑도 더욱 커졌다. 덕분에 한때 외산차가 잠식했던 일부 대형트럭 시장에서도 현대차로 갈아타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산차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은 물론 탱크로리나 트랙터와 같이 외산차가 우세했던 차종을 보유한 고객들이 점차 현대차를 선호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성옥(45) 유일특수 대표는 “외산차는 성능 등이 국내 실정과 동떨어진데다 AS 받을 때마다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물론, 차 구입하려는 고객이 가려워하는 부분을 제대로 긁어주지 못해 애물단지인 경우가 많다”며 “합리적이고 경제적이면서 성능 좋은 차는 물론 고객 입장을 잘 이해해주는 직원과 서비스가 있는 한 현대차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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