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용차 시장 새로운 차종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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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용차 시장 새로운 차종 크게 늘었다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8.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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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차 주도로 브랜드·차종 다변화
[참고사진] 연초 스카니아가 국내 시장에 선보인 신형 모델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올해 내수 상용차 시장이 다변화됐다. 시장에 뛰어든 브랜드가 크게 늘었고, 국산차가 독점했던 차급에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차종도 다양해졌는데, 외산차가 이런 흐름을 이끌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데이터연구소 ‘카이즈유’에 따르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신규 등록된 상용차는 모두 24만3562대로 전년 동기(25만8836대) 대비 5.9% 하락했다. 이중 국산은 23만4958대로 전년 동기(25만753대) 대비 6.3% 감소한 반면, 외산은 8604대로 전년 동기(8083대) 대비 6.5% 증가했다.

하락세 속에서도 현대차는 실적이 오히려 증가했다. 11월까지 16만36대가 신규 등록돼 전년 동기(15만5462대) 대비 2.9% 증가했다. 현대차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브랜드 실적이 감소했다. 업계 2위 기아차가 5만6156대로 전년 동기(5만7456대) 대비 2.3% 줄어든 것을 비롯해 한국GM(7249대), 타타대우(3231대), 자일대우버스(1760대), 에디슨모터스(60대) 등 또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외산차는 대다수 브랜드 실적이 늘었다. 특히 올해는 일본과 중국 브랜드가 시장에서 주목을 끌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외산차 브랜드인 볼보(1695대)·만(970대)·벤츠(757대)·스카니아(649대)가 상위권을 차지한 가운데, 일본 상용차 브랜드 이스즈(361대)가 중형트럭 시장에서 선전하며 뒤를 이었다. 중국 브랜드인 동풍소콘 역시 경상용차를 중심으로 143대를 기록하며 이베코(161대)를 바짝 뒤쫓았다. 중국 브랜드는 동풍소콘 이외에도 포톤(12대)·비야디(20대)·중롱버스(20대)가 시장에서 전기버스를 선보이며 한국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이밖에 병행수입 등의 형태로 미국 브랜드인 쉐보레(74대)·포드(164대)·닷지(54대) 등도 좋은 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 가운데는 소형트럭인 현대차 포터(8만9672대)와 기아차 봉고(5만4930대)가 나란히 가장 많이 팔린 차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두 차종 전체 상용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9.4%에 이른다. 소형 밴 차종인 현대차 그랜드 스타렉스(4만6050대)가 뒤를 이었다. 중형트럭 시장을 양분했던 현대차 마이티(7067대)와 메가트럭(5986대)은 외산차가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었음에도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며 ‘브랜드 파워’를 과시했다.

외산차 가운데는 볼보트럭 FH(729대)·FL(455대)·FM(384대) 모델이 상위권을 독식했다. 뒤를 이어 이스즈 엘프(361대)와 만 TGM(334대)이 3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이밖에 특장업체로는 한국상용트럭(1992대)이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렸고, 한국쓰리축(1952대)·한성특장(1231대)·동해기계공업(1217대)·한국특장차(1045대)가 1000대 이상을 시장에 선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용차 시장에 대해 업계는 차종 다변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를 내놨다. 현대차가 독점하다시피 했던 중소형트럭 시장에 적지 않은 외산차 브랜드가 가세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고, 시내버스와 전기버스 부문에서도 유럽과 중국 브랜드가 진출하면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아울러 리무진 밴과 캠핑카 등 이제껏 국내 도로에선 보지 못했던 각종 차종이 도입된 것도 주목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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