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지고 고급스러워진 활용성 높은 대형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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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커지고 고급스러워진 활용성 높은 대형버스”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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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최고급 ‘유니버스’ 공개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20년 넘게 현대차 대형버스를 몰고 있는 관광버스(전세버스) 차주입니다. 장시간 달리다보면 좁은 실내에 머물고 있는 승객들이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관광하러 왔는데 차타면서 진을 빼면 어쩌나 싶어 안타까울 때가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실내가 좀 더 큰 차량이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 들었습니다. 마침 현대차가 차체 커진 최고급 버스를 내놓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차 바꿀 시기가 다가오는 만큼 실물 차량 볼 수 있는 날이 기다려집니다.”

버스 업계가 현대자동차가 새롭게 내놓는 최고급 대형버스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가 국내 버스 모델 가운데 차체가 가장 긴 최고급 차량을 내놓는다고 밝히면서, ‘차체가 커진 만큼 실내 거주 편의성과 활용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버스 업계 기대가 커지고 있다.

현대차가 대형버스 ‘유니버스’에 최고급 모델을 추가한 것은 물론, 내·외장 디자인을 개선하고 버스 특화 안전·편의사양 성능을 대폭 강화해 3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13년 만에 이뤄지는 대변신이다. 출시 예정인 유니버스 상품성 개선 모델에는 차체 길이(전장) 12.5m 최고급 모델인 ‘노블EX’가 추가된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엔진룸 화재 소화 장치, ‘운전자 주의 경고(DAW)’ 장치, 크래시패드 매립형 변속 레버, 후방 모니터 등이 적용됐다.

 

새롭게 추가된 유니버스 노블EX는 신규 프레임을 적용해 기존 모델보다 휠 간 거리를 0.5m 늘려 전장이 12.5m에 이른다. 덕분에 실내 승객 시트 앞뒤 거리가 기존 854mm에서 910mm로 늘어났다. 장시간 이동해야 하는 승객 거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승객 승차 공간 아래 마련된 화물실도 기존 2개(체적 6.4㎥)에서 3개(7.3㎥)로 확장돼 국내 최대 수준 수납공간이 확보됐다.

 

차체 길이 12.5m 버스는 그간 국산 가운데 기아차 ‘그랜버드 실크로드’ 한 차종만 있었다. 유니버스가 출시되면 시장에서 제대로 진검 승부를 펼칠 것이 예상된다. 그랜버드 실크로드의 경우 긴 차체를 앞세워 시장에서 ‘53인승’ 모델 등을 내놓는 등 다양한 시장 수요에 대응해 왔다. 프리미엄버스 차급에서도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만들어내는 등 ‘차체 길이가 길어 활용성이 좋다’는 장점을 시장에서 어느 정도 인정받아왔다. 차체가 커진 유니버스 또한 전망이 밝다. 대형버스 시장에서 유니버스가 쌓아온 명성을 감안하면 앞으로 다양한 고객 니즈에 부응해 경쟁 모델 이상으로 인기를 얻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유니버스는 지난해 11월까지 내수 시장에서 1668대가 판매돼 동급 기아차(1210대)와 자일대우(946대) 경쟁 모델을 크게 앞서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아울러 유니버스 전 모델에 국내 최초로 엔진룸 화재 소화 장치와 ‘운전자 주의 경고(DAW)’ 장치 등 안전 기술이 대폭 확대 적용돼 안전성이 높아졌다. 엔진룸 화재 소화 장치는 엔진룸에 화재가 발생하면 이를 감지하고 클러스터에 경고 메시지와 경고음을 작동시키며 엔진룸에 탑재된 소화액을 분사해 화재를 진화한다. 더불어 현대차는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전방 주시 태만, 졸음운전, 전방 주행차량 급제동 등에 의한 추돌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운전자 주의 경고’와 주행 시 전방 차량과 일정 거리를 유지해주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신규 적용했다. 여기에 전방 레이더와 감지카메라 신호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위험한 급제동 상황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주는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AEBS)’과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LDWS)’, ‘언덕길 밀림 방지 기능(VDC)’, ‘차량자세 조절 장치(VDC)’, ‘전자제어 브레이크 시스템(EBS)’ 등이 기본 장착돼 빈틈없는 예방안전 기능을 갖췄다.

 
 

외장 디자인은 수직적 디자인 요소를 활용해 전면과 ᆞ후면 램프를 바꿨고, 간결하고 일체감 있는 디자인을 적용해 세련되고 웅장한 외관을 완성시켰다. 차체 전면은 날렵한 삼각형 헤드램프부 안에 헤드램프와 방향지시등을 수직으로 쌓아 올리고 그 양옆에 위아래로 곧게 뻗은 LED주간주행등(DRL)과 차폭등을 위치시켰다. 세로형 사이드 마커 램프를 블랙 컬러 전면부 스포일러 양 끝단에 주간주행등과 대칭이 되도록 배치함으로써 당당한 외관을 갖추게 한 점도 돋보이는 디자인 요소다. 측면에는 블랙 컬러를 적용한 상단부 사이드 스포일러부터 하단부 몰딩을 없앤 사이드 글라스까지 일체감을 줘 웅장한 느낌을 구현했다. 후면부에는 세로형 LED 리어램프와 마크램프로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했다.

 

실내는 승객 시야 방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선반 디자인을 변경했고 부드럽고 은은한 빛을 발산하는 LED 룸램프가 적용됐다. 운전석에는 장시간 운전해야 하는 운전자를 배려해 국내 최초로 크래시패드 매립형 변속기 레버가 적용됐다. 새로운 변속기 레버는 시트 접근이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던 기존 변속기 레버 문제를 해소시킴으로써 운전자 승하차성을 개선했다. 이밖에 주차뿐만 아니라 주행 중에도 후방을 확인할 수 있는 후방 모니터가 적용됐다. 또한 기존에 각각 분산됐던 히터와 에어컨 컨트롤러가 하나로 통합됐고, 풍량 조절 단계는 4단에서 8단으로 세분화돼 상품성이 강화됐다. ‘버튼시동 스마트키’, ‘열선 스티어링 휠’, ‘휴대폰 무선충전기’, ‘오토라이트’, ‘8인치 디스플레이 내비게이션’, ‘하이패스’ 등 편의사양을 적용해 승용차 수준으로 편의성을 향상시킨 점도 눈길을 끈다.

이와 더불어 화재경보가 발생하면 비상연락망과 블루링크(Bluelink) 상담원에게 자동으로 신고해주는 ‘화재경보발생’ 장치도 도입됐다. 원격으로 공조와 시동을 제어할 수 있는 ‘원격공조제어’ 장치, 차량이나 그룹 대상으로 디스플레이 모니터에 팝업 메시지를 전송하는 업무지시 서비스, 스마트폰 앱으로 연료·타이어·배터리 등을 진단할 수 있는 원격진단 등 상용 특화 블루링크 서비스를 적용해 상품성도 높였다.

 

유니버스는 이번에 추가된 12.5m급 최고급형(노블EX)을 포함해 11.7m급 경제형 모델(엘레강스, 럭셔리)과 12m급 고급형(프라임) 및 최고급형(노블) 라인업을 갖춰 고객 선택 폭이 더욱 넓어지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디자인과 승객 거주성에 민감한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12.5m 신규 모델을 출시했고 이와 함께 경제형 모델과 고급형 모델도 상품성을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소리를 반영한 상품을 시장에 내놔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고객 목소리 청취와 상품 개선 작업 등의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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