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이 생각하는 심야 최대 교통 이슈는…‘택시 승차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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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이 생각하는 심야 최대 교통 이슈는…‘택시 승차거부’
  • 유희근 기자 sempre@gyotongn.com
  • 승인 201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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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지털재단-카카오모빌리티 SNS 등 빅데이터 분석 결과
▲ 서울 지역 택시 초과 수요 분포도 <서울시>

[교통신문 유희근 기자] 서울시민들이 생각하는 심야시간대 최대 교통 이슈는 ‘택시 승차거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중교통 막차시간 연장’, ‘여성 등 안전한 이동권 확보’ 문제도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사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가 트위터나 블로그, 서울시 시민참여 플랫폼 ‘민주주의 서울’에 올라온 시민의견 등을 종합해 텍스트 마이닝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다. 텍스트 마이닝(Text Mining)은 온라인상 자주 언급되는 키워드를 뽑아 유사한 내용끼리 묶고 그 안에서 주제를 도출해 내는 분석 기법이다.

이 외에도 서울시 심야버스인 ‘올빼미버스’, ‘자전거 안전 문제’, ‘택시 심야요금 인상’ 문제도 언급이 잦았다.

시의 디지털 정책 자문을 수행하는 서울디지털재단이 카카오모빌리티와 심야시간대 중요한 교통수단인 택시의 호출 및 운행 등 최근 1년 간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앱을 통해 택시를 호출했으나 배차가 이뤄지지 않는 ‘택시 초과수요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문제는 강남역, 종로, 홍대, 이태원 지역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특히 초과수요의 대부분은 단거리를 이동할 때 가장 많이 발생했고, 강남역에서 관악구와 은평구 같은 서울외곽지역으로 가능 중거리 수요에서도 많았다. 이런 현상은 대부분 새벽 2시를 전후해 해소됐지만, 예외적으로 이태원 지역은 새벽 5시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시민 이동성 증진을 위한 심야교통 현황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심야시간대 시민 이동성이 제약되는 문제를 '도시문제'로 정의하고 해결방안도 같이 제시했다. 보고서에 나온 해결방안은 ▲심야 근거리 이동을 위한 단거리 심야버스와 구간 왕복형 셔틀버스 도입 ▲중거리 초과수요 해결을 위해 유동 인구가 적은 주거 밀집 지역으로 가는 심야 교통수단 마련 등이다.

김시정 서울디지털재단 책임연구원은 “택시 수요 빅데이터를 반영해 현행 서울시 심야교통 정책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장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현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시민 여론을 함께 분석하는 연구 작업을 통해 보다 현실적인 교통 정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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