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수입차 시장 ‘한파’에 얼어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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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수입차 시장 ‘한파’에 얼어붙어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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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8198대로 전년比 13.7% 감소
▲ 지난 1월 1196대가 팔려 수입차 시장에서 두 번째로 많은 판매고를 올린 렉서스 ES300h. 하이브리드 모델인데,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판매는 1월에 전년 대비 76.9% 증가한 3162대를 기록했다.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수입차(승용차) 올해 첫 월간 실적이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과 미국 업체 강세가 지속된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 실적이 국내 생산시설을 갖고 있는 일부 국산차 업체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소속 23개 브랜드 1월 판매량은 1만8198대로 전년 동월(2만1075대) 대비 13.7% 감소했다. 감소세를 보인 브랜드가 10개 밖에 없었지만 주로 판매 볼륨이 큰 브랜드가 많아 전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관련해 윤대성 KAIDA 부회장은 “1월 수입차 시장은 계절적인 비수기와 일부 브랜드 물량 부족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벤츠가 5796대를 판매해 전체 1위를 유지했다. 1년 전 실적(7509대) 보다는 22.8% 줄었다. 특히 승용차 기준으로 국산차 업체 르노삼성차(5144대)와 한국GM(4481대)을 앞질렀다. BMW는 전년 동월(5407대) 대비 49.6% 감소했지만 2위 자리를 지켰다. 두 브랜드 시장 점유율은 46.8%로 1년 전(61.3%) 보다 14.5%포인트 줄었다.

3위와 4위는 렉서스(1533대)와 토요타(1047대)가 차지했다. 양 브랜드는 전년 대비 각각 24.0%와 12.8% 실적이 증가했다. 이어 포드(861대·14.5%↓), 볼보(860대·1.3%↑), 크라이슬러(812대·185.9%↑), 아우디(700대·227.1%↑), 혼다(669대·83.3%↑), 미니(572대·27.1%↑)가 차례로 상위 10위에 올랐다.

배기량별로는 2000cc 미만 소형차(1만876대) 판매가 전년 대비 17.1% 줄었지만 점유율 59.8%를 기록하며 가장 많았고, 2000cc 이상 3000cc 미만 중형차는 전년 대비 2.6% 감소한 6338대(점유율 30.9%)가 팔렸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9553대(52.5%)에 디젤 5466대(30.0%)가 판매됐다. 각각 전년 대비 11.1%와 36.0% 감소했다. 반면 하이브리드는 전년 대비 76.9% 증가한 3162대가 판매됐고, 전기는 750.0% 증가한 17대가 팔렸다.

독일차(1만76대·26.3%↓)를 포함한 유럽산 판매가 전년 대비 24.0% 줄어든 1만2636대에 그치는 동안 일본산과 미국산은 각각 24.2%와 26.8% 증가한 3752대와 1810대가 팔리면서 인기를 끌었다. 1월에 가장 많은 판매고를 기록한 모델은 벤츠 E 300(1531대)이었고, 렉서스 ES300h(1196대)가 뒤를 이었다.

한편 국산과 수입을 합한 1월 전체 승용차 판매량은 11만4632대로 전년 동월(11만5478대) 대비 0.7% 하락했다. 수입차 하락세에 영향을 받았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15.9%로 전년 동월(18.3%) 2.4%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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