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순수 국내 기술로 구축한 '5G 융합 자율주행차'가 6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서울시는 6월22일 국토교통부와 공동으로 '상암 자율주행 페스티벌'을 열고 5G 자율주행 기술을 일반 시민에게 선보인다. 이 행사는 '5G로 연결되는 미래교통'을 주제로 상암 누리꿈스퀘어 앞 보도, 월드컵북로 등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SK텔레콤, KT, 삼성전자, 언맨드솔루션, 연세대, 국민대 등 총 17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해 5G 통신망과 차량 통신(V2X) 기술을 이용한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5G 자율주행차는 차량과 도로 시설을 초고속 5G망으로 연결해 각종 교통신호 정보와 도로 위 돌발 상황에 대응한다. 차량뿐 아니라 차량과 사람(V2P), 차량과 자전거(V2B)까지 5G로 연결해 진정한 의미의 '커넥티드 카'를 구현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 날 시민들은 자율주행차와 자율주행 버스에 탑승해볼 수 있다. 총 7대 차량(버스 4대, 승용차 3대)이 오전 10시∼오후 5시 승객을 태우고 월드컵 북로 약 1.1㎞를 달린다.
탑승 신청은 내달 3일부터 서울시 홈페이지와 TOPIS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행사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교통 통제도 이뤄진다. 시는 행사 진행을 위해 내달 22일 오전 5시∼오후 5시 월드컵북로 월드컵파크 6단지 교차로부터 디지털미디어시티 교차로 구간 양방향 8차로 중 6개 차로를 통제한다. 또 9일 0시∼오전 11시에는 자율주행차량 운행 사전연습을 위해 같은 구간 양방향 8차로 중 4개 차로를 막는다.
한편 시는 7월 중 상암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정식으로 열 예정이다. 테스트베드 내 자율주행센터를 민간기업에 개방하고 5G 자율주행 버스 시범운행도 시작한다. 테스트베드 내 모든 장비와 편의시설은 국내 모든 미래교통 관련 업체에 24시간 무상 제공된다.
아울러 내년 5월 시행 예정인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토부와 협의해 상암을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상암 자율주행 페스티벌을 계기로 서울은 5G 기반 자율주행, 상용 커넥티드 카를 선보인 세계 최초의 도시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