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투자 확대와 제도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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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투자 확대와 제도 개선 필요”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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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연합회, 제2회 발전포럼 개최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자동차산업연합회가 30일 오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대회의실에서‘5G 시대 개막과 자율주행차’를 주제로 제2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최근 5세대 이동통신 기술 발전과 미래차 생태계로 급격한 전환에 따른 자율주행차 경쟁력 제고와 발전 방안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서 곽수진 자동차부품연구원 정보융합연구센터 팀장, 김영락 SKT 뉴모빌리티 TF장과 김준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동차안전실장이 각각 주제발표를 맡았다. 이어 이상선 한양대(융합전자공학부) 교수 주재로 장경희 인하대(전자공학과) 교수, 조순기 이씨스 기술연구소 센터장, 박일철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항공과 서기관, 이창준 한국도로공사 스마트도로연구단 팀장이 각각 토론자로 나섰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곽수진 팀장은 “초연결·초지능 기술 확산으로 자동차와 ICT 산업간 융합이 확대돼 기존과 다른 새로운 산업생태계 및 서비스가 출연하고, 이종산업 기업 협력과 경쟁이 촉발되고 있다”며 “협조형 자율주행 및 군집주행을 위해 고신뢰성-저지연 차량용통신(wave) 기술 고도화 및 보급 활성화와 차내망-외부 통신망 사이버 해킹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선결돼야 할 기술 과제”라고 밝혔다. 곽 팀장은 또한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을 주도하고 선점하기 위해서는 민간과 정부 투자에 대한 역할분담과 연계강화가 필요하다”며 “민간은 현재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를 통합하고 고도화해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정부는 핵심기술 국산화와 인프라 협조, 무인화 대비 등 미래시장 준비에 집중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율주행차 시범도로와 실험도시 등 스마트카 테스트베드 구축과 관련 기술과 부품 및 시스템에 대한 국제표준 마련에 대응을 강화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김영락 TF장은 “우리나라는 지난 4월 3일 세계 최초로 5G 상용서비스를 개시했고, 초광대역·초저지연·대규모 접속 지원 등의 5G 특성은 차량밀집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통신서비스 제공이 가능해 미래차 통신에 적합한 인프라를 제공한다”며 “현재 우리나라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관제 및 차량제어 서비스, 화성 K-시티에서 자율주행 기술연구 및 검증, 중국 상하이에서 군집주행 및 원격주행 제어 서비스 시연,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서 영상전송 및 실시간 정밀지도 시연 등 5G 통신을 활용한 커넥티드 카 서비스가 국내외에서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로 주제 발표한 김준기 실장은 “자율주행차 산업 구조는 기존 자동차 산업에 센서·반도체 등 전기전자산업, 빅데이타·AI·V2X 적용으로 ICT와 ITS산업, 차량공유 등 서비스산업 등이 더해져 산업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며 “라이다 등 센서 가격하락과 AI 등 핵심기술 혁신 등으로 자동차 업체들은 2020년 레벨4 수준 자율주행차를 시장에 공급하고, 2030년에는 레벨4 이상 자율주행차가 신차 판매 20~40%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실장은 아울러 “자율주행차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센서·AI·차량용 반도체 등 핵심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 R&D 지원 확대와 기업 R&D 투자세액 공제 확대, 2025년 자율주행차 분야 소요인력(약 9000명)을 감안해 핵심인력 양성 확대가 필요하며, 제도적으로도 무인화 시대에 대비해 미국처럼 운전자 정의와 개념에 자율주행시스템을 포함하고, 군집주행 관련 법규 개정을 업계 실증테스트 시기에 맞춰 2020년까지 단축하는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장은 “미래차 한 축인 자율주행차는 기술혁신이 가속화되면서 시장폭발세가 전망되고 있는데, 라이더의 경우 대당 6만 달러에서 1000달러로 인하된 후 최근에는 300달러 이하로 출시되고 있고, 판단시스템은 과거 알고리즘 연산기반으로 일종의 주입식 기계학습방식에서 최근에는 딥 러닝(Deep Learning) 기반 AI로 진화하면서 인간 수준 운전역량 탑재가 전망된다”며 “4단계 본격 자율주행차 시장이 2020년대 초반 미국에서 형성될 전망으로, 대수 기준으로 2025년 60만대에서 2035년 2100만대로 증가하고, 전체 신차 중 비중은 2025년 7%에서 2035년 49%로 높아져 완전자율주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한 “우리 경쟁력은 취약한 상황으로, 현대차그룹의 경우 아직 하위 경쟁력에 머물고 있는데, 이는 소프트웨어, 시스템반도체, 센서 등 핵심기술력과 부품업체 역량이 취약한 것이 원인일 것”이라며 “AI 기술의 경우 2017년 미국 대비 78.1% 수준이고 2016년에는 중국이 우리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나, IT강국이라 함에도 불구하고 자율주행차에 대한 대비가 소홀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우리 장단점에 대한 냉정한 분석을 통해 자율주행차 산업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건설적 대안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3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은 7월 초 ‘자동차 부품산업의 현황과 발전과제’를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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