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학로 차 없는 거리’ 시범운영…30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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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대학로 차 없는 거리’ 시범운영…30년만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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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17시…5구간으로 나눠 다양한 문화행사 개최

[교통신문 김정규 기자] 오는 9일 서울의 대표 예술문화 거리인 대학로가 30년 만에 추억과 낭만의 ‘차 없는 거리’로 돌아가 그때 그 시절 추억과 낭만을 떠올릴 수 있는 도심 속 쉼터가 펼쳐진다.

서울시는 오는 9일 12시부터 17시까지 대학로(혜화로터리~이화사거리, 960m) 일대에서 ‘2019 대학로 차 없는 거리’를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1985년 5월4일 처음 시작된 대학로 차 없는 거리는 매주 토요일 18시~22시, 일요일 12시~22시에 거리에서 다양한 예술 공연이 펼쳐져 당시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후 4년간 지속되다가 미아로 확장공사에 따른 우회도로로 지정되어 1989년 10월 운영이 중단됐다.

대학로 차 없는 거리는 ‘낭만과 추억을 회상하는 Again1989!’를 슬로건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가․기업․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예술 공연, 예술마켓, 농부시장, 도심걷기행사까지 5개 구간에서 다양한 콘셉트로 풍성한 체험 행사를 제공한다.

구간(혜화역 1번출구~올리브영 혜화역점)에서는 9월 대학로에서 개최되는 ‘2019 웰컴 대학로’의 수준 높은 거리공연을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대학로를 세계적인 공연관광 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 중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시 차 없는 거리와 함께 뜻을 모았다.

‘넌버벌 타악 퍼포먼스 공기결(空氣結)'은 단소, 피리, 해금, 아쟁 등의 악기가 북의 울림과 호흡을 함께 하며 신명나는 농악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페인터즈’는 대한민국 대표 넌버벌 퍼포먼스 그룹으로 신나는 음악에 맞춰 다양한 기법의 미술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담아낸 퍼포먼스로 기발한 반전과 재미를 선사한다.

2구간(공간아울~마로니에 공원)은 ‘8090 추억의 거리’로 변신한다. ‘복고거리’라는 컨셉 아래 복고패션쇼, 거리극, 마술쇼, 음악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추억의 복장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추억의 사진관 등 3代가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땅따먹기, 굴렁쇠, 딱지치기 등 어릴 적 코 흘리며 즐기던 추억의 골목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골목놀이터가 시민들의 감성을 자극, 추억을 공유할 예정이다.

3구간(마로니에 공원~예술가의 집)에서는 대학로를 대표하는 지역공동체 ‘이화예술공방’과 ‘마르쉐’가 그동안 마로니에 공원에서만 진행하던 농부시장과 예술시장을 도로까지 확대해 ‘사람, 관계, 대화’가 있는 지속가능한 상생의 공간으로 시민들을 맞는다.

마르쉐와 이화예술공방을 구성하고 있는 40여개 공방이 참여해 공예작업 과정을 배우는 체험 프로그램도 동시에 진행된다.

4구간(119안전센터~방송통신대학 정문)에서는 신발회사로 잘 알려진 반스가 ‘걸스 스케이트 클리닉’을 운영한다.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이 스케이트 보드를 배우고 스텐실 아티스트 ‘족오’와 함께 자신만의 스케이트 보도 그립 테잎을 만드는 아트 워크숍에 참가한다.

5구간(방송통신대~서울사대부여중)부터는 도심 속 걷기 생활화와 보행문화 확산을 위한 ‘제2회 걷자, 도심보행길!’ 행사가 함께 열린다.

참가시민 약 1000명이 ‘대학로→낙산공원’을 순환하는 총 2.9km의 도심 보행길을 걸으며 ‘추억의 가족 나들이’를 즐길 예정이다.

이날 ‘차 없는 거리’ 운영으로 대학로는 이화사거리~혜화동로터리(약 960m 구간) 양방향 도로의 차량통행이 9일(일) 09시부터 19시까지 통제된다.

대학로에 정차하는 버스노선도 우회 운행하며, 행사구간 내 버스정류소도 같은 시간 이용할 수 없다. 인근 정류소에서 하차 후 걸어서 이동하거나 지하철 또는 따릉이를 이용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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