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세계적 車디자이너 서주호 영입
상태바
현대차, 세계적 車디자이너 서주호 영입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0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M·BMW·NIO 디자인 담당 출신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장에 임명
미래 선행 디자인 혁신 주도 역할
“브랜드 디자인 혁신에 기여할 것”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현대자동차가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 영입을 통해 글로벌 디자인 경쟁력 향상을 도모한다. 현대차가 10일 GM과 BMW 등에서 활약했던 서주호 디자이너를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 상무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16일부터 현대차에 합류하는 서 상무는 미래 디자인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혁신기술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행 디자인 혁신을 주도하게 된다. 양산차 선행 디자인 외에도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디자인 솔루션을 제시하고 디자인 이외 영역과 융합·협업을 도모하는 역할을 맡는다.

서 상무는 치열한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 디자이너 중 하나로 꼽히는 인물. 미국 ‘프랫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에서 산업디자인 학사와 석사과정을 밟은 뒤 1999년 GM그룹에 입사해 다양한 내·외장 선행 및 양산 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경험을 쌓았다. 당시 서 상무가 외장 디자인을 맡은 GMC 콘셉트카 ‘그래니트(Granite)’는 2010년 개최된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올해의 디자인’에 선정됐다. 또한 2006년 GM이 미국 NBC TV 인기 토크쇼진행자이자 자동차 마니아로 알려진 제이 레노(Jay Leno)를 위해 특별 제작한 고성능 슈퍼카 ‘에코제트(EcoJet)’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이후 2012년에는 BMW로 자리를 옮겨 선행 디자인을 담당하며 ‘X5’, ‘X6’, 3시리즈와 8시리즈 등의 선행 디자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2015년에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NIO(니오) 창립 멤버로 이직해 수석 외장 디자인 담당을 거쳐 최근까지 NIO 상하이 디자인 스튜디오 총괄을 맡아 근무했다. NIO가 출시한 슈퍼 전기차 ‘EP9’와 SUV ‘ES8’ 및 ‘ES6’, 콘셉트카 ‘EVE’ 및 ‘ET 프리뷰’ 등은 모두 그의 손을 거쳐 완성됐다.

현대차는 디자이너로서 20년 가깝게 쌓아온 생생한 경험과 함께 스타트업에서 근무 경력이 기존 선행디자인 조직 혁신과 역할 확대에 상당히 부합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고성능 전기차 선행 및 양산 디자인을 이끈 경력이 현대차 EV 라인업 디자인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과는 GM그룹 근무 당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어 시너지 효과도 클 전망이다.

이상엽 전무는 “서 상무는 우리의 디자인 철학을 차세대 자동차에 접목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슈퍼카와 전기차 디자인으로부터 얻은 광대한 경험과 현대차 오랜 디자인 전통이 만나 역동적으로 변하는 고객 니즈를 맞춰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서 상무는 “미국 대중 브랜드부터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중국 시장을 위한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까지 글로벌 디자인 업계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현대차 디자인 미래와 혁신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현대차는 세계적 디자이너 영입을 통해 디자인 경쟁력을 한 단계 진보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 벤틀리 출신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담당 부사장을 비롯해 GM 및 벤틀리 출신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폭스바겐 출신 사이먼 로스비 현대스타일링담당 상무 등 세계적 디자이너가 한 솥밥을 먹고 있다.

서주호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 상무

- 1971년생 (만 47세)

- 미국 프랫 인스티튜트 산업디자인과 학·석사

- 주요 경력

‘15년~’19년 NIO 수석 외장 디자인 담당 / 상하이 디자인 스튜디오 총괄

‘12년~’15년 BMW 선행 외장 디자인 총괄

‘99년~’11년 GM 외장 디자인 담당 / 오펠 외장 선임 디자이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