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버스캠페인] 야간 보행자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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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버스캠페인] 야간 보행자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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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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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생활권 심야 보행인구 많아 ‘요주의’
운전자 체력 저하로 운전 집중도 떨어져
규칙적인 생활로 승무시 평상심 유지토록
‘나만의 졸음운전 방지 요령’ 확립·실천을

[교통신문 박종욱 기자]최근 들어 버스 교통사고의 양상이 운행 중 자동차 대 자동차의 사고 유형이 감소하는 반면, 보행자와의 접촉에 의한 사고는 여전히 일정하게 발생하고 있어 전체 버스 사고에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더위가 절정에 이른 지금 같은 시기에 야간에 보행자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한여름 야간 버스의 보행자 교통사고는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사고라는 점에서, 그러나 이에 관한 보행자나 운전자 모두의 뚜렷한 인식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지적할 수 있는 현상으로, 버스 운전자를 포함해 누구에게나 한 여름은 낮이 유난히 길다고 느껴진다는 점이다. 따라서 봄이나 가을, 겨울과 달리 주간 근무로 인한 피로도도 그만큼 길어진다고 볼 수 있다. 그것도 한 여름 데워진 아스팔트 위를 쉬지 않고 운행하는 운전자는 더위로 인해 체력 소모가 많기 때문에 해가 질 무렵이면 피로도가 집중된다. 이렇게 낮시간이 끝나고 맞이하게 되는 밤 시간은 체력 저하와 맞물려 운전 집중도가 떨어지는데 그 정도가 여느 계절에 비해 한여름이 심하다고 볼 수 있다.

심지어 체력이 약한 운전자의 경우 여름 한낮 운전이 마무리되어가는 해질녘에는 자꾸 졸음이 오거나 시야가 흐릿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기본적으로 체력적인 문제로 인한 현상이지만, 더위와 긴 일조시간 등이 운전자의 체력을 소모하게 해 운전자의 신체조건이 운전에 차질을 빚을만한 상황으로 바뀌게도 한다.

이런 상황이 되면 운전자는 집중도가 현저하게 떨어진다. 운전 집중도 저하는 큰 위협이다. 실제 폭염 등으로 힘겹게 낮시간을 운행한 운전자가 해가 진 다음 더위도 가시고 운행 여건 역시 나아진 상황에서 느닷없이 교통사고를 야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러한 현상이 바로 체력 저하로 인한 집중력 부족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한다.

다음으로, 여름 철 대낮은 더위 등으로 보행자의 활동이 제한적이지만, 해가 떨어지고 더위가 어느 정도 가시면 보행자의 활동이 점차 증가한다. 특히 생활권(주택가 주변)에서 이 같은 현상은 두드러진다.

열대야 등 더위를 피해 집밖의 시원한 곳으로 산책을 나오는 사람, 식사 후 일상적으로 동네를 한바퀴 돌며 휴식을 취하는 사람, 아직 놀이활동을 끝내지 않은 어린이들의 골목길에서의 유희 등 생활권에서의 보행자 활동은 해가 지고 난 다음 더욱 늘어나 운전자 입장에서 볼 때 보행자가 그만큼 늘어난다고 할 수 있다.

보행자가 많으면 일단 운전자의 주의운전이 필수적이나, 보행자 교통사고는 운전자만의 주의로 결코 막을 수 없는 부분도 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지적에서 도로를 무단횡단하기 위해 튀어나오는 보행자를 피해 운전자가 교통사고를 일으키지 않을 가능성은 극히 줄어든다. 그러나 그와같은 상황에서조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이를 위해서라면 운전자에게 고도의 집중력과 주의력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한여름 야간 보행자 교통사고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도로를 운행하는 자동차의 행렬이 줄어들면서 버스의 운행속도가 높아지는데 따른 사고다. 대도시지역의 경우 주요 간선도로가 아닌 경우 대략 밤 10시를 넘으면 자가용 승용차의 운행이 크게 감소하는 반면 도로는 자동차들이 속도를 높여 달리기 좋은 환경으로 바뀐다. 그러나 여름철 더위를 피해 심야 쇼핑이나 야외활동을 하는 인구는 증가해 심야에 가까운 시간대 주거지역 인근 번화가에서의 보행자 활동은 오히려 다른 계절에 비해 늘어난다.

이들 보행자는 심야에 자동차 통행량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 지나치게 보행자 편의로 해석, 도심지 이면도로 등에서 횡단신호 등을 무시한 무단횡단 등을 함부로 자행하기도 한다.

특히 도심 번화가의 이면도로는 음주상태의 보행자들이 아무 통제도 받지 않고 도로를 마음대로 횡단하거나 노상을 활보하는 위험한 행동을 하기도 하나 이 경우 해당 구간을 지나는 노선버스에는 대단히 위협적인 대상이 된다.

이와 같이 한 여름 밤 시간대는 보행자의 활동이 다른 계절에 비해 크게 증가하여 이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 역시 대단히 높은 실정이다 따라서 버스 운전자는 이 계절의 특성을 감안한 조심운전, 안전운전 자세를 끝까지 유지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그렇다면, 그와 같은 상황에서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자세가 필요한지 알아보자.

이 경우도 무조건 지켜야 할 수칙이 있다면 그것은 속도를 낮춰 달리는 것이다. 낮은 속도는 어떤 위험한 상황에서도 대처할 시간적 여유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감속운전만으로도 크고작은 사고 대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

다음으로, 운전 집중도 유지다. 이는 마음만 먹는다고 가능한 일이 아니다. 집중도는 체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늦은 시간까지 운전석에 앉아 집중할 수 있는 체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평소 기울여야 한다.

체력 관리의 기본은 역시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이므로 자신에 맞는 관리요령을 확립해 체력을 유지하는데 힘써야 한다.

이는 운전석에 앉아 승무에 들어가는 전 과정에서 일상적으로 반복하는 행위에도 적용된다. 운전자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개 버스 운전자의 경우 회사에 도착해 승무에 들어가는 과정을 규칙적으로 운용하는데 이 과정에서의 사소한 변화는 자주 영업운전 과정에서의 문제를 야기하곤 하는데, 그런 점을 감안하면 버스 운전자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일상의 규칙성 유지라 하겠다.

다음으로, 심리적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저녁은 피로가 한차례 찾아오는 시간이므로 긴장감이 풀려 나태해질 수 있는 시간이다. 이 때는 에어컨 바람보다 맑은 외부 공기를 더 많이 접하면서 정신을 맑게 유지하는데 힘써야 한다.

또한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청량음료나 가벼운 군것질거리를 준비해뒀다가 해질 무렵에 섭취하는 것도 좋은 피로 해소 요령의 하나다. 다만 과도한 냉음료수나 군것질은 건강에 좋지 않을뿐더러 식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운전자의 심리적 안정은 심야에 이를수록 더욱 강조된다. 특히 마지막 운행에 나선 운전자는 도로가 한가해지고, 승객 숫자도 크게 줄어들어 긴장감이 떨어진 상태에서 ‘이번 회차만 운행하면 마지막’이라는 심리에서 방심하는 경우가 없지 않다고 한다.

방심은 민감한 법규 이행에 차질을 초래하기 쉽고, 나아가 자신의 운전습관까지 변화시켜 평소와 다른 운행행태를 보이게 할 수도 있다. 평소라면 횡단보도 직전에 차를 멈춰 선 다음 보행자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 횡단신로가 푸른신호로 바뀌면 조심스럽게 차를 움직여 서행으로 횡단보도를 지나 서서히 속도를 높이는 운전자도 심야의 달라진 환경에서는 모든 것을 생략하고 그저 눈에 보이는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없다는 사실만 확인하고는 서둘러 페달을 밟다가 느닷없이 횡단보도로 뛰어든 보행자를 충격하는 일이 적지 않다. 그러한 사고의 이면에는 운전자의 방심이 깔려 있고, 더 나아가서는 늦은 시간 서둘러 운행을 끝내겠다는 조바심도 도사리고 있음을 감안할 때 운전자들은 평상심을 유지한 채 운전 업무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긴장감을 내려놓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운전자의 졸음 문제다. 한여름은 체력 소모가 많고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등이 이류로 운전 중 졸음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졸음운전은 안전운전의 최대의 적이라고 하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그때그때 임시방편으로 졸음이 오는 순간을 넘기거나 이겨낸다면 언제 어떤 형태의 교통사고 위험에 처할지 모른다. 따라서 운전자는 언제든 졸음이 찾아올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 철저히 대비책을 갖추고 있지 않으면 안된다.

졸음에 대처하는 요령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다. 밝고 경쾌한 음악을 들으면 졸음이 사라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시원한 물을 마시거나 세수를 하면 졸음이 가시는 사람도 있다. 문제는 졸음이 오는 상황을 미리 초래하지 않을만한 준비를 해둬야 한다는 점이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숙면을 취하고 음식을 과다하게 섭취하지 않으며 체력을 아끼는 것이다. 따라서 생활의 리듬을 유지하며 스스로에게 적합한 졸음관리 요령을 몸에 익혀 졸음이 찾아오는 상황을 미리 막는 것이 최선이다.

그럼에도 운전 중 졸음이 찾아오면 ▲차창을 열고 실내 공기를 환기하거나 ▲물수건 등으로 땀을 닦아내며 ▲라디오 청취 ▲기지개 켜기 ▲승객과의 적극적인 인사 나누기 ▲잠깐의 하차 ▲음료수 섭취 등으로 졸음을 쫒아야 하며, 회차지나 차고지 등에 도착해서는 반드시 신체활동을 통해 졸음을 떨쳐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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