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 “강우레이더 기반 전국 동(리) 단위 1시간 전 돌발홍수 예측”
[교통신문 이재인 기자] 도로·교량·지하차도 등의 교통시설물과 도심 저지대의 침수피해를 사전에 차단하는 예측 시스템이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6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돌발홍수연구센터는, 강우레이더 기반 실시간 돌발홍수 예측 시스템이 개발됨에 따라 시험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단순 강우량 중심의 현행 호우특보 알림 체계상, 실제 겪을 수 있는 국지적·돌발적 홍수위험을 아우르는 수준으로 정밀 예측하는데 한계가 있었는데, 이번에 개발된 예측 시스템을 통해 강우량 이외 지형 등 해당 지역별 홍수 발생 특성을 반영한 분석·안내 서비스가 가능케 됐다는 것이다.
특히 지형지물을 반영해 도로와 지하차도 등 교통시설물의 위치가 정해지는 점을 감안하면 국지성 돌발홍수에서 비롯된 차량침수 피해와 도로유실 등의 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고 능동적으로 대응 가능케 됐다고 연구원은 강조했다.
연구원 돌발홍수연구센터에 따르면 본 시스템은 환경부가 전국 5개소에 구축한 초정밀 이중전파 강우레이더 시스템을 기반으로 지역별 홍수 특성을 시뮬레이션한 후 결과를 반영해 예측 정확도를 높였으며, 이중전파 강우레이더를 통해 수증기와 비를 동시에 관측할 수 있어 보다 실제적인 강수량을 파악할 수 있다.
기존의 침수 피해 정보와 상세한 지역 홍수 특성을 바탕으로 침수 정도를 계산하고, ‘침수심’과 침수피해의 정도를 결정하는 지역별 특성인자를 추출해 강우량 정도를 계산토록 설계돼 있다.
또한 복잡한 도시 배수체계의 특성을 고려해 시뮬레이션을 거친 데이터를 지형 통계적으로 분석하는 기법도 시스템에 적용됐다는 게 센터 설명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장 정보 실시간 모니터링-분석 기능을 내년 홍수기 이전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으며, 호우 이동 및 홍수 위험 확산 정도의 예측 기술과 폭우로 발달할 확률을 계산하는 기술 등의 개발을 병행·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책임자인 황석환 돌발홍수연구센터장은 “기존의 기상특보는 관측-분석-예측 정보를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형태였다면, 본 시스템은 웹이나 SNS 상의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수집해 예측의 오차를 스스로 학습하고 이를 토대로 다음 예측 때는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토록 설계됐다”면서 “초정밀 이중전파 강우레이더에 지역별 홍수 특성 시뮬레이션을 반영한 본 시스템은 이러한 기술적 특성을 바탕으로 도시, 산간, 도서 등 우리나라 어느 지역이라도 강우량이 모여 홍수량이 되는 특성을 빠르고 정확하게 계산하기 때문에 불과 수분 내에 1시간 이후의 돌발홍수 위험을 전국 동(리) 단위로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