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용 교통카드 만지면 변기 9배 세균 묻히는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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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용 교통카드 만지면 변기 9배 세균 묻히는 꼴”
  • 안승국 기자 sgahn@gyotongn.com
  • 승인 201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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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중석 시의원, 서울교통공사 자료 발표

[교통신문 안승국 기자] 서울시 1회용 교통카드의 세균수치가 공중화장실 변기보다 약 9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시의회 교통위원회 오중석(더불어민주당·동대문구) 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역에서 발행된 1회용 교통카드의 세균수치는 3759 RLU(Relative Light Unit·오염도를 나타내는 단위)를 보여 공중화장실 변기기준인 400RLU의 9배에 달했다.

1회용 교통카드는 지난 2009년부터 1회용 종이승차권을 대신해 수도권 도시철도를 1회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로서, 역사에 설치돼 있는 ‘1회용 발매·교통카드 충전기’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이 카드는 올 8월까지 약 8억600만장이 발행, 교통카드 세척기는 현재 수도권지하철역사에 40대가 있으며 시간당 약 800장 가량을 세척할 수 있다. 하지만 오 의원은 교통카드 세척기의 실제 가동률이 낮다며 안전관리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그는 “최근 3년간 1회용 교통카드는 약 2억장이 발행됐으나 올 8월까지 세척한 1회용 교통카드는 5600만장으로 발행매수의 25%에 불과하다. 이 5600만장은 하루에 8시간씩 시간당 800매 세척이 가능한 세척기 40대를 모두 구동한다고 가정했을 때, 3년 중 220일 정도만 가동한 수량으로 매우 낮은 교통카드 세척기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1회용 교통카드 발행부터 사용, 회수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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