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트럭버스코리아 16~18일 고객 초청 페어 현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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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트럭버스코리아 16~18일 고객 초청 페어 현장 가보니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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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흔들림이 없네요”
우리 가족 모두 ‘만(MAN)’ 품질 우수성에 ‘환호성”

각종 상용차 전시 관람 … 최신기술 직접 체험도
“튼튼하고 유지보수 편한 제품 다시 확인해” 반응
고객 가족 유대감과 브랜드 이해도 높였다는 평가
여주에서 온 만 트럭 차주 권기환(50)씨가 17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 열린 '만트럭버스코리아 페어 2019' 현장에서 함께 온 아내와 조카들에게 신형 트랙터 운전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여주에서 온 만 트럭 차주 권기환(50)씨가 17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 열린 '만트럭버스코리아 페어 2019' 현장에서 함께 온 아내와 조카들에게 신형 트랙터 운전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지난 17일. 아스팔트 도로를 달리던 육중한 이층버스가 주행 방향 앞에 일렬로 놓인 여러 개 장애물을 급하게 회피하기 시작했다. ‘S’자를 그리며 장애물을 피할 때마다 차체가 좌우로 요동쳤다. 3미터 높이 차체는 좌우로 기우는 가 싶더니 즉시 자세를 바로 잡았다. 이층에 타고 있던 승객 10여명 입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버스가 옆으로 기울 때 몸이 쏠려 무서웠는데, 넘어지지 않고 똑바로 다시 서니 신기했어요.” 전북 익산에서 올라온 정모(9)군이 연신 좌우 창밖을 살피며 말했다. 이층버스를 운전하는 기사가 “만(MAN)이 만든 이층버스에는 차체 균형을 바로 잡아주는 차량 안전성 제어장치(ESP)가 적용돼 있어 커브 길에서도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다”고 안내 방송했다. 안전 기술을 직접 체험한 승객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족 단위 대규모 전시·체험 행사로 눈길

만트럭버스코리아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최한 ‘만트럭버스코리아 페어 2019’ 행사에 호평이 쏟아졌다. ‘만 브랜드 역사와 전통은 물론 앞선 기술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던 값진 기회’였단 반응을 현장에서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행사는 일반 고객을 초청한 퍼블릭데이(16~17일)와 언론 초청 프레스데이(18일)로 나뉘어 진행됐다. 전시 관람과 체험 두 가지 코너가 마련됐는데, 특히 체험 코너가 인기를 끌었다.

같은 날 또 다른 체험 현장. 이번에는 대형 트랙터에 동승해 ‘자동 거리조절 정속주행 시스템(ACC)’이 어떻게 작동 되는지를 직접 확인해볼 수 있었다. “시속 15km 이상에 이르면 ACC 기능이 켜집니다. 지금 엑셀에서 발을 뗐는데도 차가 같은 속도로 움직이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차를 운전하는 만 트럭 전문 기술진이 설명하자, 동승한 고객 가족이 신기한 듯 운전석 이곳저곳을 살폈다. “트럭은 투박하다는 인식을 가졌는데, 이런 첨단 기술이 적용돼 있다니 놀랍다. 기술 강국 독일 제품이라 더욱 신뢰할 수 있겠다”고 말한 이도 있었다. 이밖에 첨단 안전 사양인 ‘긴급 제동 시스템(EBA)’ 시연과 중형급 트럭인 ‘TGL’과 ‘TGM’ 시승 코너도 인기 높았다. 만 브랜드 제품 특장점을 생생히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는 평가가 현장에서 나왔다.

만 브랜드 역사를 살필 수 있도록 실내에 꾸며진 ‘브랜드존’에는 각종 차량 부품을 비롯해 브랜드 역사와 전통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시물로 가득했다. 전문 해설사 안내로 브랜드가 걸어온 길에 대한 설명이 있었는데, 차근차근 전시물을 감상하는 이들이 제법 많았다. 스피드웨이 바깥 트랙에는 만이 만든 각종 트럭이 전시돼 있었다. 경기도에 사는 만 트럭 차주는 “가족 단위로 천천히 산책하듯 걸으며 구경하고, 때로는 운전석에 올라타 볼 수도 있어 좋았다”고 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고객 대부분이 가족을 대동했다. 관련해 만트럭버스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이벤트’에 초점을 맞춰 마련했다”고 했다. 실제 많은 관람객이 행사 프로그램을 즐기며 모처럼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17일에는 초겨울답지 않게 장대비가 쏟아졌는데도, 관람객 모두 악천후가 문제되지는 않는 듯 즐거워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 측은 16일과 17일 양일 동안 모두 1200명이 행사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마니아 될 수밖에 없다” 호평한 관람객 많아

권기환(50·여주)씨도 모처럼 가족이 함께 유쾌한 시간을 가졌다며 웃었다. 권씨는 이날 아내와 조카 둘을 데리고 행사장을 찾았다. 원래 3남매를 둔 가장인데, “아이들이 독감에 걸려 함께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체험 코너를 한 바퀴 돌고 난 후 큰 조카 권모양은 “트럭에 이렇게 가까이 다가서 본 적이 없다. 항상 높은 곳에 있는 운전석은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했는데, 사다리 오르듯 난간 밟고 오른 운전석이 너무 넓었고 침대까지 놓여 있어 신기했다”고 했다. 권씨 아내도 “솔직히 살면서 남편 하는 일에 큰 관심을 두지는 못했다. 워낙 트럭 일이 전문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오늘 행사장에 와서 비로소 남편 하는 일이 어떤지 이해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 같다. 기분이 너무 좋다”고 했다.

19세부터 트럭을 몰았다는 권씨가 만 브랜드와 인연을 맺은 것은 3년밖에 되지 않았다. 그전까지는 주로 국산차를 탔다. 현재는 만 440마력 카고 트럭 1대와 국산 트럭 1대를 소유 중이다. 차 두 대로 건설자재 실어 나르는 일을 한다. 주로 경기도 지역을 도는데, 평균 12시간 정도를 운전한다고 했다.

권씨는 젊은 시절 미군이 버린 차에 경운기 엔진을 얹어 개조한 트럭을 몰았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일했다. 그래서 지금도 차량 정비나 수리에 들어가는 시간이나 비용 등이 무척 신경 쓰인다고 했다. 제품 내구성은 권씨가 수입 트럭을 구입하게 된 가장 큰 이유다. 권씨는 “지금이야 사정이 다를 순 있겠지만, 예전에 몰던 국산차는 3~4년 타면 녹이 많이 슬고 고장도 잦아졌다. 사실상 깡통차나 다를 게 없었다. 같이 트럭 운전하는 형이 1991년에 구입한 수입 트럭을 갖고 있는데, 여전히 새 차 못지않게 튼튼하더라. 역시 수입 트럭이구나 싶었다. 실제 차량 품질까지 고려하면 수입 트럭을 구입해서 소유하는 내내 들어가는 유지비가 국산차와 비슷한 것 같다. 수리비도 요샌 국산차가 많이 비싸져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 그렇다면 당연히 품질 우수한 수입 트럭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권씨가 꼽은 만 트럭 장점은 힘 좋고 안전하면서 잔 고장 적다는 점이다. 조잡하지 않고 고급스럽게 정돈된 실내도 마음을 사로잡았다. 권씨는 그 중에서도 특히 6단 엔진보조브레이크(리타더)에 매료됐다고 했다. 권씨는 “각종 첨단 안전사양은 운전하는 사람이 만족할 수 있을 만큼 기술적 완성도가 높은 것 같다. 짐을 싣고 경사 급한 언덕길을 올라갈 때도 멈칫거림 없이 잘 올라가준다. 아는 후배가 4년 째 만 트럭을 모는 데, 그 기간 한 번도 AS를 받은 적 없다고 한다. 그만큼 신뢰할 수 있는 트럭이다. 리타더를 적절하게 활용해 경제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국산차 대비 20~30% 정도 더 효율적인 것 같다”고 했다.

단 한 번 인연을 쌓고도 만 브랜드에 흠뻑 빠진 권씨는 내년에 만 트럭 신차를 구입할 계획이다. 트럭 운전을 하는 동안 인연이 계속되기를 바랐다. 권씨는 “아직까진 특별히 불만이 없다. 앞으로 AS 시설을 좀 더 확충해주면 좋겠다. 앞으로 더 많은 발전이 기대된다. 만 트럭과 더 많은 추억을 쌓고 싶다”고 했다.

“가족과 브랜드 서로 소통한 고마운 경험”

페어 행사 현장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이 권씨와 마찬가지로 만 브랜드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비록 차는 좀 비싸지만, 타보면 그만큼 값어치 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는 말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이번 행사가 브랜드를 이해하고 더욱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게 해줬다는 평가도 나왔다. 지방에서 올라온 만 트럭 차주는 “만 브랜드는 한 번 경험한 사람들 대다수가 우호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이번 행사로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더욱 커진 것 같다”고 했다. 가족에게 자신이 하는 일을 당당히 보여줄 수 있어 행복하고 고마웠다는 차주도 있었다. “늘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 아내는 물론 애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사실 사회적 편견 때문에 아빠가 트럭 운전하는 것이 애들에게 상처를 주는 건 아닌지 걱정된 것도 사실이다. 행사에 함께한 애들이 너무나 즐거워하고 아빠가 허튼 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 페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열렸다. 수요가 한정돼 있는 상용차 시장에서 대규모 이벤트를 여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현실. 만 측은 이런 상황에서 행사를 두 해 연속 개최했고, 많은 사람들이 호응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만은 지난해와 올해 두 번의 행사에 고객과 고객 가족 4000여명이 함께했다고 밝혔다.

만트럭버스코리아 관계자는 “상용차는 이런 대규모 행사를 열기가 쉽지 않다. 트럭 운전하는 차주 가족은 아빠(또는 엄마)가 무슨 일을 하는지 잘 알기 힘들다. 그래서 행사를 가족 중심으로 마련했다. 많이 걱정했는데, 여러 사람이 행사 열어줘 고맙다는 말을 전해왔다. 호응도 커 다행이고 기쁘다. 부디 온 가족이 함께하는 행사를 통해 가족 유대감을 높이고,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 높였길 바란다”고 했다.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품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자리인 페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기쁘다. 앞으로도 고객과 밀접하게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적극 모색해 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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