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신문 안승국 기자] 서울시가 노인 보행 사고가 빈번했던 전통시장 주변 보행 환경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동대문구 청량리 경동시장로, 동대문구 청량리역교차로, 영등포구 영등포시장교차로, 성북구 돈암제일시장, 성북구 길음시장, 강북구 미아역, 동작구 성대시장길 총 7곳이다.

이곳들은 소규모 상가가 몰려있고, 차량 및 보행자가 많아 노인들이 길을 걷다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중 경동시장은 방문객과 차량이 차도에서 뒤엉키는 경우가 잦아 최근 5년간 서울에서 노인 보행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이다. 시는 노인 보행사고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사고 다발지역들을 선정한 후 올 6월부터 순차적으로 공사에 들어갔다.

경동시장로에는 차량과 완전히 분리된 폭 2.7m의 보행로가 생겼고, 이 지역 상인회는 새로 조성된 보행 공간에 상가 물건을 놓지 않겠다는 내용의 협약을 구청과 체결했다. 영등포시장교차로에는 기존 교통섬 자리 절반에 보행 공간, 돈암제일시장에는 평지보다 높은 고원식 횡단보도와 신호등, 길음시장에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소 주변에 방호 울타리가 생겼다.

시는 내년에 노인 보행사고 방지 사업 대상지를 10곳으로 확대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내년에는 사고 다발 지역뿐 아니라 어르신들이 많이 생활하는 지역까지 보행사고 방지 사업을 벌여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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