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전기트럭 시범 운행 결과 상용화 ‘녹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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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전기트럭 시범 운행 결과 상용화 ‘녹색등’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9.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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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악트로스 10대 유럽서 1년간 실제 업무 투입
“대형트럭 분야 전동화 위한 중요한 결과 확보”

[교통신문 이승한 기자]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순수 전기 대형트럭 메르세데스-벤츠 e악트로스(eActros)가 실제 고강도 운송 업무에 투입 된지 1년이 지난 가운데, 그간 시범 운영을 통해 향후 상용화에 큰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벤츠는 곧 이어 다음 단계 시범 운행에 다시 들어갈 계획이다.

4일 다임러트럭코리아에 따르면 벤츠는 e악트로스 ‘이노베이션 플릿’ 일환으로 지난해(2018년) 9월부터 18톤 및 25톤 트럭 10대를 독일과 스위스 고객사에 전달하고 실제 환경에서 시범 운영을 진행해 왔다. 수만km에 이르는 주행 거리에 대한 평가와 운전자, 배송 담당자, 차량 매니저 간의 긴밀한 교류를 통해 대형트럭 전동화를 위한 많은 결과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취합된 결과는 향후 본격적인 상용화를 위한 e악트로스 추가 개발 과정에 직접 반영되고 있다. 고객 피드백과 시범 운행 결과 e악트로스를 통해 대형 근거리 물류 유통에 이미 배기가스 없고 조용한 운행이 실현되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는 것이 벤츠 설명.

벤츠는 최근 뵐트(Wörth)에서 개최된 고객 행사에서 ‘이노베이션 플릿’ 성과를 발표했다. 다음 단계로 10여개 고객사가 각각 1단계 e악트로스 트럭 1대를 전달 받아 약 1년 동안 추가 시범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벤츠는 지난 1년 간 실제 시범 운영을 통해 적재량이나 차로 또는 지형 등에 상관없이 e악트로스 제원 상 주행거리인 최대 200km가 실제 운송에서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e악트로스는 활용성과 성능 측면에서 도심뿐 아니라 고속도로 등 육상 운송용 주행에서 일반 디젤엔진 트럭에 결코 뒤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로 작동되는 화물 냉장 시스템 및 에어컨 시스템은 어느 해 보다 극심했던 올 여름 유럽 폭염 속에서뿐만 아니라 겨울의 추운 날씨에서도 완벽하게 기능을 수행했다. 운전자는 전 주행 속도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충분하게 발휘되는 토크뿐 아니라 특히 차량 정숙성과 쾌적하고 매끄러운 주행감에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 또한 운전자가 선행 주행방식을 작동하면 모터 제동을 통해 전기 에너지로 자체 충전을 활성화시킨다.

벤츠는 모든 ‘이노베이션 플릿’ 고객이 기존에 일반 디젤 트럭으로 수행하던 다양한 운송 업무를 e악트로스로 대체한 사실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식품에서 건축 자재 및 원자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운송 업무를 수행했다는 것은 냉동·냉장이나 탑차 및 벌크에 이르기까지 매우 광범위한 분야 특장 요구를 충족한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본 것이다.

벤츠는 배기가스 없는 미래형 운송 분야 개척을 선도한다는 계획에 따라 e악트로스 본격 양산을 2021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e악트로스는 악트로스 트럭 프레임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물론 차량 구조는 전기구동 시스템에 특화된 설계가 적용돼 전기트럭 전용 구성 비율을 높였다. 리어 액슬 휠 허브 근처에 장착된 2개 전기모터가 동력을 제공하며, 각각 모터는 126kW 출력과 485Nm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변속을 통해 최대 1만1000Nm 토크를 각 바퀴에 전달하는데, 이는 디젤트럭 주행 성능에 버금가는 것이라고 벤츠는 설명했다. 240kWh 용량 리튬이온배터리는 e악트로스 트럭이 필요한 에너지를 제공한다. 최대 주행 거리는 약 200km이고, 충전기 출력에 따라 최소 2시간 이내(150kW의 경우)에 충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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